다른 과목은 그럭 저럭 하는데
영어를 참 못했습니다.
그 시절은 중학교 1학년 들어가면서
a b c d 외우기 시작하던 때라서,
초등학생부터 영어 시작하는 지금과는 아주 많이 달랐죠.
사역동사, 현재완료, 수동태, 문장의 형식, 간접의문문, 관계대명사, 선행사...
이런거 정말 고등학교 때까지도 거의 몰랐어요.
그래도 시험은 봐야 하고 성적은 어느 정도 나와야 하니
그냥 문장을 몽땅 외웠습니다.
영어 교과서 본문부터 다이얼로그, 기타 등등 그냥 다 외웠어요.
그렇게 하다보면,
영어 시간에 선생님께서, 독해하면서 이건 관계대명사 어쩌고 선행사 설명해주시지만,
무슨 소리인지는 못 알아듣고,
단, 무슨 내용인지는 아는거죠.
그렇게 하다 보니,
중간 기말 고사는 항상 100점,
수능 영어도 만점 받았어요. 하나 틀렸나?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대학에서 원서로 술술 읽어가며 공부하는데도 어렵지 않았고요.
이 이야기를 왜 길게 썼냐면,
제가 어제 우리 아이 영어를 봐주는데,
현재완료, 수동태, 간접의문문 등이 나오는 거죠.
저도 잘 모르는데, 그런데 그냥 읽어보면 무슨 말인지는 알고요.
저는 지금도 부사와 형용사 구분도 잘 못해요. 부사의 최상급에서는 the 를 생략할 수 있다고 나오는데
대체 부사와 형용사가 뭐가 다르냐고요.
예를 들어
Have you ever seen a lion? 하면, 너 사자 본 적 있니? 그냥 하도 외워대서
그냥 익숙한 문장이고, 마음이 편한데
Have you ever saw a lion? 라고 하면 좀 기분이 떫떠름하다고 할까요?
아이 가르치면서 보니, 이게 have + 과거분사 형태로 과거부터 현재 사이에 벌어진 뭐를 말하는 표현이더라고요.
이걸 이제 알았다는게 웃기죠.
나는 밥를 먹어요. 나는 밥을 먹어요.
나는 개을 키워요. 나는 개를 키워요.
앞의 문장은 읽으면 이상하죠?
이걸 문법적으로 설명하면,
"을" "를" 조사 앞의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을" 을 쓰고,
받침이 없는 글자면 "를"를 써요.
그런데 우리는 문법 생각도 안하면서, 편하게 쓰고 있지요.
영어도 그렇더라고요. 그냥 영어권 사람들이 그렇게 쓰니까, 우리도 그렇게 익숙해지면 되거든요.
이제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할께요.
사람은, 반복해서 하다보면, 그걸 진실이라고 인정하게 돼요.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자는 히잡을 써야 한다는게, 우리로는 이해 안가지만
그들은 계속 해왔던 거고, 그게 진리고 진실이거든요.
공부에 한정한다면,
독서백편의자현 이라고, 이해가 안되면 계속 외우세요.
그러면 그걸 인정하게 되고, 이때 아 나는 이해했다라고 느끼게 되죠.
이 것이 진리인지? 진실인지는, 이 내용을 연구해서 책으로 낸 사람들에게 맡기고
우린 그걸 믿고 계속 외우면 돼요.
수학도 마찬가지고요. 수학 어려우면 계속 반복하면서 문제 자체를 외워버리세요.
그 문제 딱 보는 순간, 그냥 풀이 과정이 나올 정도로요.
공부 때문에 고민하는 중고생 분들이나,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계시면
어렵다 느껴지면,
그냥 이 어려운 전체를 그냥 다 외워버리겠다는 마음으로 해보세요.
그러면 이해가 되는 때가 분명히 와요.
머리 좋은 공부 잘한 분들은,
나는 그냥 되던데?, 무슨 소리야 하겠지만, 그런 분들이야 타고난 재능이고요.
공부를 잘해보고,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은데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는 학생분들 중에, 나도 정말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면
위에 적은 글, 다시 한번 읽어보시고
한번 해보세요.
파인 쌩큐 앤드 유?
바로 이거죠.
그냥 되는거
무작정 외웠다 어느순간 이해 되는 순간이 오는 방법도 있을 뿐
속도감에서 다릅니다
수능영어 만점 이시라면 원체 머리가 좋으신 겁니다
영어를 잘해도 만점은 어렵거든요 내용에서 국어적 이해를 요하는 문제들이 많기에
말하고 쓰는건 출력이겠져.
현지인들은 일상에서 입력을하고 바로 출력을 하는 양방향이니 따로 공을 들이지 않아도 잘 읽고 쓰고 말하고가 되는거 같아여.
하지만 제2외국어로 접하는 입장에선 입력만 가지고는 출력에 한계가.
저도 중딩까진 따로 문법 공부해본 적이 없고 교과서를 외웠어요. 문법 지긋지긋 해서 입력된것들에 비교해가며 감으로 다 했져. 그래도 잘 됐었는데.
수능이나 토익을 접하니 문밥을 안할수 없더니 말하기 쓰기에선 정확한 문법이 필요하더군여.
일상회화라면 중딩교과서 외웠던거 정말 유용하게 쓰지만. 비지니스로 쓰기는 미흡.
갠적으로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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