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님들 안녕하십니까… 이 정도면 내차소 단골손님이 아인가.. 싶습니다.
그간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SM6랑 행복하게 잘 지내면서 중고 똥우디 샀다가 사상초유의 마이너스 유가와 코로나 경제 한파 덕분에 아우디 눈물로 날려먹고..
살면서 처음으로 출입증 나오는 직장에서도 일하고, 4대보험 들어가는 월급도 받고.. 교통사고만 3번이 나고.... ㅋㅋㅋㅋㅋ
참 많은 일을 겪은 정신 없던 2020년 이었습니다.
그렇게 2021년 새해가 밝았고, 새해에도 이 놈이 저와 쭉 함께하길 바라며 글을 써봅니다…
부디 제가 또 차를 바꾸는 미친 짓을 벌이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세상이 좋아지긴 했어요.. 계약기간 만료로 곧 백수가 될 운명인 저도 그랜저 타는 세상이 다 오고 말이죠..
기억 나세요? K7 소개 글 때 나에겐 너무나도 과분했던.. 그랜저 IG.. 가 아니라 K7이라 했었는데 ㅋㅋㅋ
사람일 참.. 모르는 겁니다ㅋㅋㅋ 내가 이 나이에 그랜저를 탈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처음부터 그랜저까지 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럴 생각도 없었습니다.
왜냐면 그랜저는 내가 범접할 수 없는 다른 세상 클래스의 차인 줄 알았거든요. 비싸잖아요 그랜저는.
SM6에 빠져 있을 때도 그랜저는 감히 내가 건들 수 있는 차가 아니다 생각 했어서 그랜저는 쳐다도 안봤어요.
근데 한달에 몇 만원만 더.. 몇 만원만 더... 이렇게 접근하다보니 다른세상은 아니더라구요? 금융상품의 세계란… 역시ㅋㅋㅋ
(그래도 행님덜 금융상품이 위대한 거지 위대한 빚은 아니됩니다..ㅎ)
아니 진짜 대한민국 금융사들도 문제 있습니다. 반성하세요. 뭘 보고 나한테 승인을 내 준거야?? 어??
암튼 뭐가 어찌되었건 위대한 금융상품 세계의 도움을 받아 그랜저까지 올라왔습니다 ㄷㄷ
10년 된 똥 SM산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또 차도 많이 바뀌다니…
근데 그래서 그런지 인간이 더 깐깐해 집니다. 제가 점점 미쳐 가는 거겠죠? ㅋㅋㅋㅋㅋ
처음에는 굴러가기만 해도 우와~ 좋다~ 했는데 이젠 SM6보고 사람이 탈 수 없는 쓰레기라고 하니....
그런 미쳐버린 시각에서 바라본 그랜저 IG,
아직 그렇게 많이 탄 건 아니지만 그래도 반년 넘게 타본 결과, 저는 감히 그랜저가 최고의 차라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이 차가 2.4 모던, 깡통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말입니다.
여러분은 그랜저에 무언가 기대하는 게 있으신가요? .
저희 나이 대에 그랜저는 사실 그냥 아빠 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거든요.
아마 20대들에게, 특히 20대 중반에게 내 차로 탈 일 없는 차 1위가 아마 그랜저 일 거 같아요.
그 돈이면 스팅어 G70 알아보던가 중고 벤츠 타지 미쳤다고 아재들 타는 그랜저 가겠어요?
저도 그랜저 하면 그냥 좋은 차다 라고 막연히 생각만 했지 사실 큰 관심 없었습니다.
"남자는 그랜저!!"를 외치고 살았지만 그건 30대나 40대 때 얘기고 20대 때 무슨 그랜저에요...
솔직히 젊은 애들한테 그랜저? 성공의 상징인 건 맞아요.
제 친구들도 맨날 장난으로 놀려요. OOO이 성공했다고 ㅋㅋㅋㅋ
인생 ㅈ망이지만 차는 그랜저타는 성공한 남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진짜 제대로 성공한 20대는 절대 그랜저 안탑니다. 벤쓰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잖아요.. 차 디자인이 이쁘기를 해요 실내가 고급스럽길 해요? 그냥 아저씨 차지 ㅋㅋㅋㅋㅋㅋ
저 그랜저 타고 나가니까 애들이 뭐라는 지 알아요?
"그랜저 뭐야? 아빠차야? 아닌데? 너네 아빠차 이거 아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랜저는 그런 차 입니다.
아무리 현대가 디자인을 젊게 바꾸고 그랜저는 오빠차 입니다!! 라고 외쳐도
그렇게 혁신적이거나, 파격적이거나, 스포티한 차가 아닌, 아빠차에 불과하죠.
디자인도 그냥 벨로스터랑 쏘나타 제네시스 짬뽕한 느낌입니다.
벨로스터 전면 디자인에 EQ900 깜빡이 넣고 G80 옆태와 쏘나타 뒷태를 섞은?
뭔 소리냐구요? 젊은 것 같은데 나이들어보이는, 결국 이도저도 아니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뭐 애초에 디자인을 중요시 하시는 분들은 K7으로 많이 가시겠죠.
저도 디자인 하나 때문에 중딩때 1세대 K7에 꽂혀서 결국 미친 짓을 벌였으니까 ㅋㅋㅋㅋ
문제는 실내가 정말 좀 선 씨게 넘은 것 같습니다.
이것 때문에 젊은 애들은 그랜저 안탈 것 같다는 생각이 확 듭니다.
정말로 이건 개인적인 느낌인데요.. 그냥 K3 뻥튀기 해놓은 느낌이에요 ㅋㅋㅋㅋㅋㅋ
아 왜 뭔가 있잖아요… 그래도 그랜저인데… 뭔가 고급스러운 맛이 없어요…
SM7:오 안락하다, SM6:캬~ 역시 요즘 차다. 훌륭하다, 아우디: 세련됐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1세대 K7: 포르테다, 토스카: 넌 나가있어 개새야…)
이건 어떻게 된 게 “아 현기차다”라는 느낌만 듭니다 ㅋㅋㅋㅋㅋ
게다가 2.4엔진은 밟는 순간 왜애애애애애애앵 하는게 이건 딱 쏘나타 택시 감성이고
10년도 넘은 E90 마냥 코너링 쫙 돌아나가지도 못하고 핸들링은 명불허전 산업폐기물의 대가 MDPS고...
이러니 20대에게 그랜저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는 차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감히 그랜저가 최고의 차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그랜저를 빨아줄 수 밖에 없는 이유. 바로 공간과 승차감 입니다.
실내공간은 뭐 더 말할 필요가 있나요? 트렁크? 골프백 4세트 우습죠.
그리고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승차감이 좋습니다.
제 차는 깡통이라 17인치 거든요? 17인치면 승차감은 이거 진짜 말 다했죠 ㅋㅋㅋ 완전 물침대 ㅋㅋㅋㅋ
괜히 골프 갈 땐 롤스로이스보다 그랜저가 낫다는 말이 있는게 아니라니까요? ㅋㅋㅋㅋㅋ
게다가 그런 승차감을 가지고도 140km 까지는 불안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고속안정성 역시 K7시절과 비교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차체도 현대차 치고는 꽤 단단한 느낌입니다. 현대도 이제 옛날 휸다이가 아닌가 봅니다.
그래요.. 이게 자동차지… 어? 이렇게 말캉말캉 하면서 안정적이게 만들 수 있잖아요.. 현대도 할 수 있잖아..
진짜 씨ㅂ SM6 뒤에 쇼바 만든 개호X잡것들아... 니네가 사람ㅅ끼야?? 인간이 할 짓이야 그게?????
행님들 욕해서 죄송한데 제가 슴식이한테 호되게 당해서 그래요.. 이건 부처님이 와도 욕 할걸요??
제가 진짜 후… SM6 탈 때는 이 동네는 왜 이렇게 길이 개판이야? 구청 일 안하네? 이랬는데
그랜저 타니까 알겠더라구요.. 길이 개판인게 아니라 차가 개판이였다는 걸…..
구청은 잘못 없더라구요… 르노삼성이 개시키들 이였던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옵션도 천연가죽 들어간 전동시트에 네비에 스마트키에 이중접합유리에 핸따에 엉따도 모든좌석에 어이구.. 뭐가 많아요
계기반도 아주 직관적인게 좋고 가운데 모니터에 네비도 뜨고 속도도 디지털로 나오는데 HUD 왜 넣는지 모르겠어요 ㅋㅋ
안드로이드 오토도 기본장착이라 케이블 꽂으면 노래나와 날씨 알려줘 별 쓸데 없는 게 다됩니다.
저는 후방감지기 전동미러 블투만 있으면 OK라 옵션 중요하게 생각 안하거든요 ㅋㅋㅋ 이것도 과해요 과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진정한 자동차다”
제 기준에서 자동차가 최우선적으로 가져야하는 덕목입니다.
원래는 아니었는데 SM6 타고나서부터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가가 제일 중요한 평가요소가 되었습니다.
불편하게 다닐 거면 뭐 하러 비싼 돈 주고 차를 사요? 안 그래요? 편하자고 타는 거잖아요.
10단 미션이던 트윈터보던 마그네틱 뭐시기던 디자인이 뒤질라게 멋있건 간에 승차감이 나쁘면 그건 의미 없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그랜저는 정말 제가 생각하는 자동차가 가진 본래의 기능에 딱 부합한 차 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차가 검은색 그랜저에요.
이유가 좀 웃기긴 한데..ㅋㅋ 회사 다니실 때 직업상 거의 검은색 그랜저 타는 분들이 대부분 이셨거든요?
모임 한 번하면 무슨 조폭마누라들 마냥 시꺼먼그랜저가 우르르 몰려왔다고 까만그랜저 지금도 싫어하세요.
그래서 제가 IG 뽑은 거 한 달 동안 비밀로 하다가 관리비 고지서 때문에 뽀록날 거 같아 그랜저 커밍아웃 했을 떄
아니 그러면 좀 다른 색을 하던가 왜 하필 검은색 그랜저냐고 따따블로 구박하셨어요 ㅋㅋㅋㅋ
그런데도 “아 그랜저도 편하긴 하구나. 뒤에도 넓고. 음.. 그랜저가 좋긴 좋네” 라고 인정 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SM6는 뒤에 절대 안 타셨거든요? 아빠도 마찬가지고?
(아니 사실 SM6타고 한 차로 움직이려고 안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셋 이상 움직여야 되면 그냥 다른 차로ㅋㅋㅋㅋㅋㅋ)
근데 이상하게 그랜저 가져온 다음부터는 그랜저로 움직이는 일이 많아요... 그것도 두분 다 무조건 뒤에 타세요.
검은색 그랜저를 거의 혐오하시는 저희 어머니가 인정할 정도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거죠.
전 차주가 쇼핑몰이랑 치약으로 유명한 회사의 임원이었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그 회사 임원용 법인차 였는데요, 타보니까 왜 회사에서 법인차로 그랜저 주는 지 알 것 같습니다.
제가 SM6를 “나를 위한 프리미엄 중형세단” 이라 했죠?
그랜저는 “모두를 위한 슈퍼울트라우주최강컴포트 중형세단” 입니다.
솔직히 혼자 탈 때는 SM6타도 될 것 같기도 한ㄷ.... 아 아아 그래도 그건 아닙니다.
사실 저도 SM6 지금 지하주차장에 방치된 지 오래입니다.. 구라가 아니라 1월에 슴식이 딱 한 번 주차장 밖 구경했어요 ㅋㅋㅋㅋ
혼자타던 가족이랑 타던 SM6는 사지 마세요. 3천 넘게 주고 SM6 사지말고 그랜저 사세요.
SM6타다 IG 타면 얼마나 세상 S클래스가 따로 없는데요 ㅋㅋㅋㅋㅋㅋ
뒷좌석에 타는 아이들, 또는 부모님의 허리 건강을 지켜줄 차,
여러분들의 정신건강을 지켜줄 차.
대한민국에서 10명 중 1명이 선택하는 차.
타보니까 알겠습니다.
그랜저 최고..!!!!
성공의 상징인데 ㅎㅎㅎ
추천드립니다
검정색...그때당시 타고다니면 다 아빠차라고했죠ㅎㅎ
옆 10단지 주민입니다ㅋㅋ
현대에서 정말 용쓰고 만드는게 그랜저 같아요
넘사벽이예요. 같은프레임, 같은부품쓰는차지만.. 그 안락함은 비교가안됩니다. 특히 시트 ㅡㅡ;;
데시벨은 제차가 좀 낮게나오지만 그건 수치일뿐.. 전체적인 편안함은 비교불가네요.. 그냥 2.4깡통살껄..네비하나넣고..
당시 g70과 고민 중 둘다 시승해보고 그랜져로 왔는데 그랜져만의 아재감성이 그랜져를 택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외장색상을 카키메탈로 해서 아빠차냐는 소리 들어본적은 없네요
실내도 스웨이드 내장 나파가죽으로 두르면 적당히 고급스럽긴합니다. 실내 디자인은 별롭니다
뒷 좌석 시트는 허벅지 길이가 짧아 넓지만 완전 편하진 않네요
3년간 타면서 느낀건 적당히 고급스럽고 적당히 편안하게 타기엔 딱 좋은차란 겁니다 ㅎ
그랜저가 아재감성이 넘치긴 하는데 적당히 편안하게 타기 이만한 차가 없는 거 같습니다 ㅎㅎ
연비 실공 옵션 디자인 대만족.
사실 내부인테리어나 옵션 애프터서비스 접근성 부품비 가성비로 그랜저 K7에 동급 외제차가 비빌수가 없다는건 팩트 임.
무엇보다 뒷좌석 리모컨이 나의 로망이었기에
외제차는 아예 후보에도 없었음.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