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떡밥 ^^ 네, 와인딩 대단한거 맞습니다~
긴말없이 오늘은 동영상부터 들고 나타난 G4CP입니다.
동영상의 주인공은, 제가 많이많이 좋아하는 동생으로... 같이 여기저기 달릴만한데에서 끼리끼리
히히덕 거리다가 돌아오는 지인모임 결성이후에, 죽자살자 여기저기 같이 다니는 동생입니다.
와인딩을 탄다는것에 대해서, 크게 의식하지 않는 타입의 드라이버였습니다.
얼마나 심하냐면... 와인딩 어택모임이 있어서 모여있는 산 정상에서, 혼자서 '슬리퍼'를 신고 산을 달리는
스타일이거든요 ㅋㅋㅋ
이니셜D의 타쿠미가 창문에 팔을 기대고 달린다면...
이친구는 슬리퍼로 힐엔토를 치면서 산을 달렸습니다 ^^
아무튼 그런 말도 안되는 녀석인데,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였던지라 코드가 맞고, 죽이 맞게 되면서
이 친구 덕에, 저도 한동안 까먹고 지냈던 와인딩의 즐거움을 다시 알게 됐죠.
실제로 옆에 타봐도, 생각보다 까다로운 코스인 44고개를 굉장히 능숙하게 넘어다닙니다.
몇번인가를 똑같이 "어떻게 해야 빨라질까?"라고 물어본적이 있었는데
이 친구의 대답이 골때렸습니다.
"에이~ 형 그런거 없어요, 빨리탈라고 생각하면 빨라져요 ㅋㅋ"
차빨...?
다이나모로 118마력, T8D에 SAM2000 전환, 엘란캠에 서지탱크 단차가공.
그나마도 맵핑 다시 잡아서 겨우겨우 120마력대.
같은 돈을 베타에 발랐으면, 너끈하게 휠마력으로 140마력은 냈겠지 싶은 수가공이나 엔진튠이
알음알음 있었습니다만... 결론은 가장 잘나왔을때 123마력 ^^
와인딩에서 빠르게 타겠다고 하면 누구나 손댄다는 기어비는 겨우겨우 파이널만.
콩코드인지 캐피탈인지 모를 4.388 종감속, 그나마도 밋션이 블로우 되면서 구할수가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순정기어비로...
하체튠은 선택의 여지 조차 없는 크레도스, 겨우겨우 중고로 입수한 SMA 차고조절식.
중고로 구한 벨런스도 제대로 안나오는 17인치 볼크 그램라이트, 타이어는 거기에 끼워져있던 금호 엑스타DX.
그나마도 오버홀도 안된다고 해서, "굴러가면 그냥 타는거죠 뭐 ㅋㅋㅋ"라는 말로 웃어넘기는 녀석.
그외에는 돈 없는 젊은 청춘답게... 말도 안되는 실내 경량화, 헤드라이트 한개를 희생하면서 치룬 흡기튠.
에어콘 없음, 파워 스티어링도 없음...
실력...?
어짜피 운전이라는건 남들도 다 하는 것...
별 차이 없어보이는 스티어링 워크...
유투브를 보면서 흉내냈다는 힐엔토...
근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녀석이 어떤 동호회의 와인딩 모임의 타임어택에서
'국산차 레코드 홀더'를 잡았습니다.
44고개라는 산을 다니기 시작한지 1년남짓 됐을라나... 하는 시간에 말이죠.
폭스바겐 골프와 호각을 치고, 란에보의 타임을 자신의 아래에 두면서.
여전히 '쓰레빠'에, 맨날 똑같은 티셔츠를 입고, 입에는 담배를 물면서 산에 나타나는데 말이죠.
잔기스, 살짝 까지는 수준의 사고(?)만 치면서, 여름, 가을에는 산에서 살았습니다 ㅋㅋㅋ
이젠 저도 와인딩을 자주 탑니다, 와인딩을 탈라고 차도 '맞춤형'으로 되어있는걸 가져왔습니다 ^^;
(튜닝내역은 비슷합니다... 말도 안되는 경량화에 롤케이지, 헤드라이트를 희생한 흡기튠... ^^;;)
저는, 이제서야 그녀석이 말하는것에 대한 '의미'를 이제 조금은 알아가고 있습니다.
저요? 부끄러워서 말도 못할 '처절할 실력'입니다.
기름을 낭비하는 '무의미한 힐엔토', 낮은 시트포지션때문에 '제멋대로인 스티어링 워크'
터보의 장점을 활용하려는 마음에 앞서서 밟는 '리듬감이 부족한 엑셀워크'.
그래도 조금씩 빨라지고 있습니다.
앞서서... 크레도스의 동생이 '능숙하게' 넘어다닌다고 말했던것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타이어는 분명히 비명을 지르지만, 조수석에서도 느껴지는 '의도된 방향'으로 분명히 차를 몰아넣고.
충분히 돌아나갈수 있도록, 전륜에 적절한 '힘'을 실어주며, 속도에 잡아먹힌채 코너에 들어가지 않는 '제동'이 있고.
코스를 보면서 그릴수 있는 '가장 짧은 구간'으로, 중앙선을 지키면서 달립니다.
(44고개 와인딩 드라이버들의 '룰'은... '중앙선을 넘는 기록은 인정하지 않는다' 였다고 합니다)
빨라지는거요?
핸들을 잘 잡아서 빨라지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분명 '효율'이 좋은 스티어링 워크라는건 있겠지만... 핸들을 아주 잘 잡아서 빨라지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힐엔토를 잘 친다고해서 빨라지는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분명 '효율'이 좋은 힐엔토는 타임단축에 도움이 되지만... 단지 그것때문에 빨라진다는건 거짓말 같습니다 ^^;;
이제서야, 이녀석은 제게 말합니다.
"차가 달리는것을 싫어한다는 느낌이 없이 달리면, 그게 빠른거에요"
타이어의 강한 그립에, 어마어마한 스키드음을 내면서 달리는것... 분명히 차가 달리는것을 싫어하는 소리입니다.
너무 과한 핸들조작에 타이어가 밀리는 소리... 분명히 차가 달리는것을 싫어한다는 소리겠지요.
필요이상으로 과도한 스로틀 개도에 타이어가 헛도는 소리... 그또한 역시 차가 그렇게 달리는건 싫다고 말하는거겠죠 ^^
부적절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게 있어서 운전은 '자동차와의 대화'이고, 와인딩은 '단 둘이서 나누는 진지한 대화'입니다.
좋은 옷을 입혔다고, 비싼밥을 먹였다고 해서 대화가 즐겁지는 않습니다.
나의 생각을 전하고, 상대방의 의도를 읽어가면서 나누는 '행동'에.
즐거움이 느껴진다면, 그게 진짜로 '즐거운 대화'가 되듯.
와인딩에서 자동차를 타는것도, 빠르게 달리는것도.
운전자의 생각을 차에 전해서, 거기서 느껴지는 피드백을 받아, 다음 행동을 생각하면.
분명, '스무스'하면서 '즐거운'운전을 와인딩에서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Driving Pleasure를 느끼려고 하는데에, 속도는 '아주 작은 부분' 일뿐입니다.
와인딩처럼, 사소한 '욕심'이 돌이킬수 없는 상황까지 몰아갈수 있는 곳에선 더더욱...
자신의 테크닉을 알기 위함이 아닌, 단지 맹목적인 '빠르기'를 추구한다면, 그러한 타입은 와인딩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물론, 주행에 빠르기를 대입하여... 더욱 자신의 테크닉을 키워 나아갈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하면 빨라진다, 어떤것을 고쳐야 한다...라고 너무 집착하진 마세요.
그러한 '욕심'은, 즐겁게 즐기면서 하려는 운전까지.
힘든일로 만들어 버릴테니까요 ^^
타면서 마음에 드는 주행을 탐닉하고 있습니다 ^-^
거기오시는분들 항상 만나는분들의 열정에 반해 사람이 좋아져서
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이제곧 저도 다시 시작하려구요.
와이프가 임신해서 접엇었는데, 애낳기 전에 한번더 해보라고 밀어주네요..^^
은퇴를 하시려는분들만 늘어나는데... ^^
기회가 닿는다면, 어딘가의 와인딩에서 같이 즐겁게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
한가요? 제 셍각에는 원클러치 정도 이용해서 알피엠만 적절히 보정한뒤
최대로 감속하고 빠른 재가속 하는것이 더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하거든
요 ㅎㅎ 고수님에게 한번 물어 봅니다 ^^
그리고 시간단축상에서도 더 좋지 않을까요?
저는 뭐 할줄을몰라서 ㅡㅜ
제가 힐엔토를 하는 이유는... 좀 더 확실한 마이너스 가속의 실현, 고회전 키핑으로
탈출시의 원활한 리듬감 회복, 시프트 다운으로 인한 구동계의 충격을 보호하는 차원
정도가 표면상의 이유입니다만...ㅋㅋ 어느순간엔가 부터 힐엔토를 치는게 재미있어
서 치다보니... 이젠 적신호에 멈출때도 치고 있습니다 ^^;;
하다 쥐나서 뒤질뻔 해서 포기 했습니다 ㅋㅋ 지금 라프는 잘될지 모르겠네요 ^^
엔진브레이크와
밋션보호를 위한 알피엠보정
코너 탈출하면서 악셀전개시 적정한 알피엠과 기어단수를 맞추기 위함이죠.
(이건 힐앤토안하고 바로 기어넣어도되긴합니다만)
또한 알피엠보정을 안하고 그냥 기어를 넣었을때 울컥거림으로 인한
하중의 불안정함정도....?
멋지네요..^^
뭐.. 타이어 비명안지르면서 잘타고있는 고라니가 나올수도 있는거구요;;
로 코너직전 까지 최대 가속후 감속해서 코너를 돌아봐도 아직까지 제 차에서 들리는
타이어가 비명 지르는 소리를 들어 본적이 없네요.... 이런 경우는 어찌 된건가요? ㅎㅎ
음악을 끄고 달으려봐도 안 들리고요 좀더 빠르게 달려야 들어볼수 있을까요
그립이 있다면 더 돌려도 소리가 안날것이고...타이어가 아직 최대그립에 못미치는
것이겠죠....
좋다고 봅니다, 타이어가 노면에 들러붙는다는 느낌이 들때가 바로 그럴때지요.
스키드음(비명)은 타이어의 그립이'한계'에 도달했다는 증거입니다.
선회하면서 스키드음이 들린다면 어느정도 리커버리는 가능할텐데.. 코너에 진입
하면서 스키드음을 흘리게 되면... 굉장히 만회하기 어려워집니다.
스티어링 입력량이 필요이상으로 클때, 감속모션이 차속이상으로 클때, 가속형태가
차속이상으로 클때... 스키드음은 들리게 되어있겠지요?
저도 차를 몰면서 빠른지 안빠른지 모르지만 뭔가 느낌이 좋게 타질때가 있는데요...
그냥 그 느낌을 따라서 타면 되는 것 같습니다^^
닥 추천 +10
안죽고 살아서 키보드 두들기고 있으면 잘하는거라능
거기다 본문에 꼭 제 가슴에 와닿는 명언도 적어주시고!!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고갑니다!
집에가서 컴퓨터로 다시한번 정독 해야겠습니다ㅠ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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