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MD님이 마음이 많이 상하신것 같습니다...
금호동MD님 만큼이나 마음이 같이 상한 G4CP입니다 -_-!
대다수의 사람들도 그럽니다.
'도대체 이런차들로 드레그는 왜... 레이스라도 할꺼야?'라고 말하면서, 모두가 자신이 타는 차의 주행성능에
대해 의문을 갖고 동급의 어떤차와 곧 잘 비교합니다.
그리고, 내차가 동급대비 안나간다면... 그거, 은근히 기분나빠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게... 빠르게 달릴라고 산 차가 아닌데도, 대부분 그런답니다?
이게 얼마나 흔하고 비일비재하냐면...
50cc 스쿠터를 타는 사람도, 신호대기에 나란히 서는 다른 50cc스쿠터에게 '투지'를 불태우는 사람이
세상엔 있습니다, '빠르기'가 전부는 아닙니다만... 빠르기 만큼 자동차에 대해 이야기하기 쉽고, 편한
주제도 없습니다.
제 아무리 옵션이 철철 흘러넘치고, 실내공간이 넓으면서 품격있고 기품이 있다해도...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달려야 하는것'이라는 주제에선 벗어날수 없습니다.
어떤차는 '도심지'를, 어떤차는 '산악험로'를, 어떤차는 '고속로'를...
모든 자동차는 태어날때부터 그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지고, 오너는 그것에 부합하게 만들었는지
아닌지를 판단해야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떤분처럼 저도, '무슨 이런차들로 드레그...'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인데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안티-SUV'파 였습니다, 그러면서 '웨건빠돌이', '해치백 완전소중', '2도어 최고!'
라는거죠, SUV의 장점을 부정하는건 아닌데... 제 라이프 스타일엔 SUV가 도통 어울리지 않습니다.
근데, 그런다해서... SUV라고해서 차가 안나가면 안됩니다.
저는 '경제적인 고출력'을 언제나 원하는 사람이고, 그런 '경제적인 고출력'이 대중화되길 바라는 사람이에요 ^^
"경제적인 고출력은 뭐임?" 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실거라고 보는데요.
'엔진이 가장 이상적인 효율'을 내는것을 말하는겁니다... 1600cc NA엔진에게 쉽게 말해서, 만화처럼
"200마력을 내놓아라!"라고 말해보세요... 아마 못만들어 오지는 않을겁니다.
다만 엔진은 말하겠죠, "주인님, 없는거 있는거 다 긁어다가 드리는거니까... 밥은 따따블로 주셔야해요~♡"라고.
무작정 힘이 좋은것도, 이래서 능사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매일매일 타야하는 '데일리카'가 그래서야...
엔진도 힘들고, 오너도 힘듭니다... 운전하기도, 지갑사정 돌보기도 ^^
아무튼 되돌아오지요.
고출력...? 110Km/h이상 밟을데도 없는, 이런땅에서 고출력이 웬말이여...?
경차가? SUV가? 디젤차가? 잘나가서 뭐할꺼야, 위험하기만 하지...!
이런게 바로, 자동차를 '한쪽눈'으로 밖에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출력을 '능동적인 안전성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섀시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는 엔진, 주행성능이 떨어지는 하체를 가진차들은.
위기의 순간을 탈출할 '필사의 풀 스로틀'에 응해주지 못하며.
┗언제나 위기를 탈출, 모면하는 방법이 '브레이크'라고 생각하신다면, 당신 역시 한쪽눈밖에 없으십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당신을 지켜줄 '생존을 위한 핸들링'에 따라오지 못하겠죠.
┗누구나 위협을 느끼면, 그것을 회피할때는 핸들부터 틀어돌립니다, 당신의 차가 당신의 조작을 따라오지
못하는 말도 안되는 하체라면, 그거 믿으면서 타실래요?
이래서, SUV도, 경차도 엔진성능이 섀시를 감당할수있는 '고출력'을 가져야 하고.
이래서, 플래그십 세단도, 1박스 미니밴도 주행성능을 감당할수 있는 '하체'를 지녀야 합니다.
아... 오해하면 안되는건.
'경차'와 'SUV'의 고출력이 동일해서는 안되는것이고.
'플래그십 세단'과 '1박스 미니밴'의 하체성향역이 같아선 안됩니다.
앞서 말씀드렸잖아요... ^^ 달리기 위한 '장소'와 '쓰임'이 약간씩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말해서, 어떤차든 '힘이 딸리고' '차가 안나가고' '하체가 따라오지 못하면' 안된답니다.
불과 10년전 만해도 그런차...? 많았죠.
개인적으로 최악의 기억은, 00년식 그랜져XG 2.0 오토였습니다.
힘이 얼마나 부족하게 느껴졌냐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본선으로 합류하는... 그 짧은구간이 제겐
매우 부담스러웠습니다 -_-;;
그리고 얼마뒤에 XG 3.0을 타봤죠... 그야말로 딱 줄여서 '레알신세경' 이였습니다.
출력이 부족함을 딱히 의식하지 않으니, 운전하는 사람의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습니다.
합류점도 부담없고, 오르막도 괜찮고(어디까지나 2.0대비로... ^^), 속도를 즐기는것보다 필요할때
당연히 써야하는 힘을 쓴다는것에 즐거움을 느낄수도 있구요.
┗여담:믿음직스럽게 쫙~ 뻗어 나가주는 차... 마음에 들지 않나요? ㅎㅎ 나만그런가... ^^;;
아시겠나요?
사고가 가장 먼저 일어날 요소인 '조급함'이... XG 2.0대비 3.0은... 왕~~~창 줄었다는 말입니다 ^-^
이런것만 봐도... 고성능은 필요합니다.
SUV의 출력경쟁? 주행성능 경쟁?? 불필요하다???
아니요!!!!
저는 더 메이커들을 부추겨서, 좀 더 피가터지도록 빡세게 해야하고, 와인딩로드에서의 핸들링도 체크해야하며,
스키드패드 그립같은 구체적인 수치와, 서킷의 평균랩타임도 재어보면서 비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UV로 코너링? 무슨 개나발..."
SUV는 맨날 직선만 다니나보죠? ㅋㅋㅋ
"경차로 무슨 고속슬라럼? 놀고있네~"
경차는 고속도로에서 평생토록 급차선 바꿀일이 없을까요? ㅋㅋㅋ
자, 이제... 우리 이런소리 하는 사람들, 다 무식한 사람들이라고 해주자구요~
모름지기, '달리는것'이... 언제나 똑같은 조건만을 만나지 않습니다.
왜... 전세계의 어느메이커든지, 독일차를 롤 모델로 삼고, 들이대면서 비교하는지 생각해보세요.
'고속'이 '고성능'을 키워냈고, '고성능'이 '안전성'을 키워낸겁니다.
최고속도가 120Km/h인 차는 100Km/h에선 불안하고, 안전성도 120Km/h까지만 생각합니다
최고속도가 250Km/h인 차는 100Km/h에선 안락하고, 안전성도 250Km/h까지를 생각했기에
최고속도가 120Km/h까지인 차보다, 당연히 '높은수준'을 갑니다.
그리고, '고성능'이라는 것의 의미가, 단지 '출력이 좀 높다'라는 의미로 보여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고성능'이라는것은, 높은 차원의 '성능'을 낼수 있도록, 자동차의 수만개의 부품이 조율된 것을
말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도 '고출력'의 차들은 많아졌습니다.
다만, 그 고출력에 따라오는 나머지 구성이... 이제부터 시작인 단계 입니다.
오너들도, 열심히 달리고 타면서(단, 목숨이 위험하지 않을 수준까지) 지적하고, 얘기해야합니다.
GM코리아의 광고 슬로건이, 저는 굉장히 맘에 듭니다.
"이제, 자동차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렇습니다, 자동차는 모름지기 '달리는것' 입니다, '달리는것' 조차 제대로 클리어하지 못하는것들이
제 아무리 에어백이 몇십장이고, 옵션이 풍부하고, 실내가 넓다고해도.
더 이상 그런차가 '좋은차'라는 이야기는 듣지 않아야 한다는것,
이제, 대한민국의 자동차 문화도... 그런 수준으로 올라갈때가 되었기에,
저는, 그 어떤차의 드레그도, 주행기도, 배틀기도 흥미롭게 읽을겁니다.
아울러, 차를 보는눈이 한쪽밖에 없으신분은...
어서 빨리 '식견'(識見)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어떤분인지 모두가 다 알지만, 저는 끝까지 언급하지 않습니다 ^-^
제발, 보고 느끼는게 있다면 조금이라도 '반성'하지 마시고.
'식견'을 키우시길 바랄께요 *^^*
재미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어느순간엔가, 대중차의 '민주적인 고출력'을 가능하게 해준... 고마운 터보~]
┗언제나 위기를 탈출, 모면하는 방법이 '브레이크'라고 생각하신다면, 당신 역시 한쪽눈밖에 없으십니다. 이 부분 정말 가슴에 뭔가 퍽 하고 밖히는 군요!!!
다시한번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저역시
"언제나 위기를 탈출, 모면하는 방법이 '브레이크'라고 생각하신다면,
당신 역시 한쪽눈밖에 없으십니다."
너무나 공감 가면서도 확 와닿는 이야기입니다.
어느정도 수준까지의 고출력은 어느차에나 필요하지요..
YF,K5,스포티지R 가솔린 터보라는거... ㅎ ㄷㄷㄷ
"세상에 처음으로 자동차 경주가 생겨난 것은 세상에 두번째 자동차가 나오면서 부터.." 라고..ㅋ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