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12시가 지나서 어제네요.

일 끝나고 잠깐 눕기만하면 요즘 잠이 들어서 또 늦게 저녁을 먹었네요.

예초기 사건 때문에 너무 빡이 쳐서 그런건지 화병 걸린다는게 이런건가 싶습니다.

대체 하청 업체 선정이 뭐 어째되길래 이딴 업체가 선정 되는지 모르겠네요.

어머니가 잘못된 거라도 악습으로 이어진 문화는 너가 뭘 해도 안 바뀔것 같은 부분은 좀 넘어갈 줄 알아야 된다고 하시는데 정말 그 얘기가 맞는게 현실이라 씁쓸합니다.

하여튼 어제는 딱 적당히 일거리 있게 바빴습니다.

예전에 문 안 열리는거 5분이면 뎌??하고 오셨다가 20분은 넘게 주셔야...라고 얘기해서 골짝 가게 다른 고객분에게 여기 왔다가 차 안 고쳐 줬다고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생기게 했던 고객분 오셨습니다.

(성격이 너무 급하셔서 그렇지 사람은 엄청 착한분 입니다)

오분만 사장님이 예약 잡으셨던 날 안오시고 오늘 오셨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시간도 길게 주셨고 전에 예약 잡으셨던 날에 오셨으면 차 엄청 밀렸을 듯ㄷㄷ

도어 뜯어보니 케이블이 끊어졌는데 이 놈의 형님디는 트림 키가 특이하게 생겨서 너무 잘 부러집니다.

(원래 FM 원칙 상은 모든 도어 트림 키 탈착 시에 교환이기는 할 겁니다)

이게 B사도 겨울에 문이 갑자기 안 열리는 차량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 케이블 재고가 없어서 임시로 구리스 발라서 출고 시켰는데 몇 년 잘 사용하시는거 보니깐 수분 침투 문제도 있기는한가 봅니다.

올바른 방법은 아니고 임시 조치가 아날까 싶습니다..

뭐 이거 말고도 주유구랑 엔진 진동 문제도 있는데 저번 주에 예약 잡기 전에 이 증상들 말씀하시면서 그 날도 오분이면뎌??라고 말씀을ㄷㄷ

그 와중에 도어 트림을보니 마개에 스페인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스페인하면 떠오르는게 스페인 닌자 발로그죠.

우측의 숫자는 샤돌루 4천왕의 서열인데 어깨도 3인자를 추구하는 제 인생 철학과 닮은점이 많네요.

이렇게 또 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저의 어깨와 연결이 되는군요.

실내 작업은 그래도 대부분 정비 파트에서 탈부착을 하다보니 종이 테이프 바르고 이래저래 조심해서 하면은 부담은 되긴 하지만 큰 걱정은 없는데 외장쪽은 기스 날까봐 너무 불안합니다.

이럴 때는 풀샵에서 판금부가 있고 거기에 판금횽 같은 일류 기술자가 있다면 정말 든든할텐데 말이죠.

저 주우규 인서트는 암만 조심해도 너무 잘 부숴져서 키 하나 부러졌네요.

이 차가 엔진 누유도 너무 심해서 사장님이 누유 전체 수리도 고민 하셨었는데 누유 수리에 드라이브 샤프트에 이것저것 하면 키로수가 워낙 많아서 거이 전손입니다.

골짝 가게가 2인 체제에 현장도 좁고 리프트가 실내에는 3대뿐이라 사실상 스탠드에 엔진 걸어두고 몇 일 작업하고 이런 작업을 소화할 수가 없네요.

이게 참 애매한게 전문 정비업(구 3급)은 엔진 블럭 교환이나 피스톤 탈착은 불법인건 이해하겠는데 스티어링 기어와 ABS 모듈까지 안 되는건 규제가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얼라이먼트 장비 있으면 스티어링 기어 교환 가능한게 맞는게 아닌가 싶지만 모든 일을 합법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 합법적인 부분도 남에게 불편한 부분이 생긴다면 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그래서 이 골짝 동네 도로가 워낙 안 좋아 UM 쏘렌토, LF 쏘나타도 하체가 아작난 차량들 투성인데 항상 기어박스는 고객분이 여기서 좀 하게 해주셈ㅜㅜ이라고 말씀하셔도 불법+걸리면 밥줄이 끊기기 때문에...

진동이 워낙 심해서 마운트 교환하는데 이렇게 두동강 되서 나온건 처음 보네요ㄷㄷ

포터/봉고, 형님디, 랜드로버 수리 고자인데 골짝 가게에 요즘 이 차종들이 많이 들어와 힘드네요.

제가 손에 익지 않아서 그럴 수 있지만 진짜 얘들하고 랜드로버 차량은 항상 작업하면서 하...소리가 자주 나오게 됩니다.

요즘 모든 브랜드 서비스 센터가 정비사 부족 현상이 심하지만 유독 타 브랜드에서 랜드로버, 형님디 센터로 연봉 올려서 이직했다가 기존 본인이 있었던 브랜드와 정비성 수준이 너무 달라서 그만두는 경우도 많고 위 두 브랜드는 이직률이 엄청 납니다.

특히 로버는 이것저것 무겁고 더 힘들어서 로버에서 일했던 제 친구도 야 랜드로버는 죽어도 가지마라 얘기한적이 있었네요.

오늘은 힘들어서 어깨 부숴 버리는거 하루 쉬고 한잔 쌔리고 취침해야 겠습니다.

다들 주무시고 계실텐데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국게 회원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