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원래는 베프 정비사 프랜드 2명과 모일 예정이었으나 한 녀석은 애 보느냐고 못 나오고 친구랑 둘이 한잔 쌔렸습니다.
한잔만 쌔려야 되는데 일마가 너무 빨리 마셔서 술 잘들어간다고 같이 마시다 죽을뻔 했네요.
베프와 저랑 전에 같이 한 회사에서 일 했던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저희 형과 동갑이었던 훌륭한 기술자인 선임도 정비사로 직장 생활해서 답이 없다고 업계를 떠났다고 하십니다.
그 브랜드 마스터까지 다 취득하고 일도 잘하고 기술도 좋은 형님인데 참 안타깝기도 남 얘기 같지가 않지만 하여튼 하는 일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베프 두 녀석다 그 브랜드 메가 딜러에서 엘리트 정비사이고 한 녀석은 스킬 우승자에 뭐 특진도하고 친구이자 훌륭한 기술자들 입니다.
그나마 저는 총각이라 더 벌어야 겠다는 막막함 정도만 있지만 친구들은 애가 있다보니 요즘 시대에 이 급여 받고 어떻게 살아야하나 막막해 하더군요.
다른 기술직인 분들에게 급여 얘기하면 정말 믿지를 못 하실 정도로 충격 먹는 수준 입니다.
뭐 요즘 대우 좋아졌고 사람 없어서 난리라고 하지만 그냥 구인공고 올라온거 보면은 이래서 사람 못 구하겠구나 싶은 업장들 뿐입니다.
이미 수 많은 후배들은 예전에 이 업계를 떠났는데 훌륭한 기술자인 선배마저 이 업계를 떠나는 모습을보니 저도 뭔가 더 막막해 지고 30대 후반이라 적지 않은 나이기는 하지만 다른 기술을 배워 볼까 이런 생각도 요즘 많이 듭니다.
오늘은 왠일로 골짝 가게가 조용해서 아침에 로버 한대 견적 쌔리고 미뤄둔 현장 정리하고 있는데 전 항상 일이 없을 때가 더 바빠서 너무 바쁘기에 다시 현장 정리하러 갑니다ㄷㄷ
국게 뻘글러 답게 오늘도 긴 뻘글 남기고 가네요.
이번 한주도 좋은 한주 보내시길 바라고 사는게 힘들지만 그래도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정비로 평생 월급 받아먹겠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월급을 받아 먹을 생각이면 노조있는 대기업 생산직 뚫어서 들어가는게 제일 좋습니다.
(지방 자가 정비 업소 기준 입니다)
그런식으로 조금 규모있고 사람 여려명 써서 야금야금 남겨야 벌어가지 홀로카랑 2~3인 업장은 월세 아니더라도 토지 대출, 장비 투자 등등 나가다보면 남는게 생각보다 적습니다.
일은 해야하니 장비를 투자를 최소한으로 하더라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고 가게에 한 번 사용하고 쓰지 않은 몇 십만원 짜리 특수 공구들도 있고 그렇네요.
대표가 기술자가 아니더라도 자본이 여유가 있어서 직원들 꾸리는 케이스가 제일 많이 벌긴 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요즘은 예전 처럼 조금하게 소자본으로 차려서는 아예 신형 수입 차량들 고장 코드도 못 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것 처럼 저도 언젠가 사업을 하게 된다면 직원들 가족처럼 생각하고 일 하고 싶기는 합니다.
자뻑은 아니지만 지금 대표 업장 제 업장이라고 생각하고 일 하는데 솔직히 저의 반만 되는 직원이라도 요즘 세상에 구할 수 있을까 싶은 부분도 크네요.
이러나 저러나 일단 창업하기에는 정말 정비업이 투자 대비 요즘은 재미가 없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케이스도 있어요.
제가 가는 수입차 정비하는 개인 카센터가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하면서, 필요없는 정비는 필요없다 해주시고 필요한 정비도 최소비용 들이는 방식으로 잘 해주세요. 현대차 탈때 블루핸즈 다닐때보다 정비비용 더 적게듭니다;;
정비 한번 받으려면 예약 꽉 밀려있고, 갈때마다 정비차량 잔뜩 들어와있습니다. 장사 엄청 잘되더라구요.
몇년전에 저만 아는 맛집이었는데 이제는 입소문 나서 찾아뵙기도 힘든;;; 여기는 남한테 소개해주기가 싫어요 정비 받는 경쟁자 생기니까요 ㅎㅎㅎ
고객대응도 너무 프로페셔널하고.. 옆 카센터는 파리날리는데 여기는 항상 북적북적.
하여튼 이런식으로 하면 잘 벌지 않을까요?
그래서 일 몰릴때 대표 매출 땡겨주려고 늦게 끝나는 경우는 많은데 이게 둘이서는 아무리 빡시게 일해도 남는게 너무 한도적 이더라구요.
하여튼 다른건 몰라도 저나 대표나 정직하게 일해서 돈 벌자 주의라 말씀하신 부분 지켜가면서 일 하고 있기는 합니다.
다만 급여는 줄었습니다...
그전에 아이 있는분들은 못버티고 하산하셨.섭니다
농담이시죠?
그리고 요즘 사람이 너무 없어서 3~5년차랑 저희 세대랑 급여 차이가 대폭 줄었습니다.
저 윗사수 처음 일할때가 70~80정도라고 들었던거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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