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대표가 토지 대출금 일부 갚고나니 빈털털이인데 매일 전화 통화 할일은 넘쳐나고 거래처 고물상 동생한테 추천 받은 블투 이어폰은 너무 비싸고 그런 상황인지라 없는 돈 털어서 직원으로써 대표 복지 한번 쌔려봅니다.
골짝 가게 직원으로써 복지는 딱히 없고 그냥 대표 돈 아껴주려고 안전화랑 작업복 바지는 제 돈으로 구매하고 대표한테 상의 정도만 지원 받습니다.
그 외 소소하게 생일이나 연말에 소고기나 육회에 소주 한잔 정도 복지는 있습니다.
일마 이왕 대표한테 사주는거 비싼 제품 좀 사주지...생각 하실 수 있겠지만 저도 쌉서민에 요즘 입고량이 워낙 오르락 내리락해서 급여를 얼마 못 가져가서 일단 급한대로 사용하라고 가성비 제품 알아보니 이 제품이 좋아서 하나 구매했네요.
저렴하더라도 이게 또 남이 사준거랑 내 돈주고 쓰는거랑 좀 느낌이 많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대표가 제품 정보같은걸 워낙 못 찾아서 컴퓨터도 초 저사양 제품 사기 당해서 구입하고 그런 경우가 많다보니...
요즘 골짝 동네 공장단지가 하향 산업 위주인 점+불경기로 골짝 가게 카센터가 이제 유지가 어떻게 될지모를 정도로 힘듭니다.
그나마 이 골짝에서는 차량 입고가 매우 많은편인데도 그렇습니다.
저도 대표도 먹고는 살아야 하는지라 저도 상황이 안 되면 떠나야 하겠지만 다른 업장가서 지금 처럼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크고 무엇보다 차를 고쳐서 돈을 벌고 싶지 고객을 돈으로봐서 매출 올리고 그렇게 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 이 곳에서는 언더커버 고정키나 볼트 없으면 한 두개는 그냥 장착해주고 패드 바꾸면 브레이크 패드 내열 구리스, 가이드 로드 전용 구리스, 휠 허브 부식 되어서 바퀴 장착시 뻑뻑하면 허브 그라인딩도 해주고 그렇게 원리원칙 지키며 일 하고 대표도 그런 주의라 문제가 안 됩니다.
(항상 보이지 않는 곳도 모든 원칙 지켜가며 일하는 훌륭한 기술자 판금횽 존경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어지간한 업장들 휠 토크 렌치 조차도 사용하지 않고 허브 부식 되서 바퀴 제대로 안 들어가도 임팩으로 미친 듯 조져서 장착하고 그런 문화가 일상이죠.
그나마 수입차 서비스 센터들은(브랜드, 국가, 딜러사, 지점, 작업자 마다 다르긴 합니다)어지간한 원리원칙 지키지만 외부 업장은 수입차 한 브랜드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장들 말고는 대부분...
일 하다가 언더커버 고정 클립이나 플라스틱 너트 없으면 장착해 주려고 오자마자 난장판인 골짝 가게 트레이에 이것저것 크기별로 배선 고정식 케이블타이 등등등 싹 정리하고
이런저런 고정 키들 트레이에 담고(지금은 종류가 훨씬 많이 담겨 있습니다)부품 창고도 부품 빨리 찾을 수 있게 싹 정리하고 그랬었네요.
저렇게 정리하고 동선 최적화, 현장 청결 상태 유지 등등을 하는 이유가 지킬거 지켜가며 미흡한 부분 간단한 부분은 무상으로 해드리되 시간은 최대한 적게들여 대표한테 피해는 안 주기 위함입니다.
다른 업장가서 지금 처럼 토크렌치 사용해가며 고착 잘 되는 부위는 안티시즈 발라가며 원칙상 리뉴 부품인 볼트에(바꾸고 싶어도 볼트 재고 없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강도별 록타이트 발라가며 일하면 아마 저 xx 정신병자라고 취급하는게 아쉽지만 우리나라 정비 문화죠.
그 외에도 고무 o링 전용 러버 그리스 등등 일 하면서 용도에 맞는 케미컬 종류별로 다 사용하고 있기는 합니다.
대표 일마가 가게 운영하는 부분이나 가격 책정이 모자라는 부분이 많아서 가끔 저도 그 부분 일과 시간 끝나고 매꾸느냐 짜증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뭐 100%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래도 둘다 원리원칙 최대한 지켜가며 일 하고 고객한테 정직하게 일해서 매출 늘리자라는 마인드는 참 잘 맞는데 현실은 둘다 돈을 벌어야하고 지역 경제 자체가 폭망 수준이 되버려 참 막막합니다.
다시 수입차 서비스센터 입사하지 않는 이상은 뭐 대충대충 일하고 바퀴 체결할 때 미친듯한 "따라라라락" 미친 임팩질 등등 그렇게 일해야 겠지만 이미 정착 되어 있는 정비 문화를 제가 다른 업장가서 바꿀 수는 없으니 참...
어릴 때 파란손에서 일 하다가 B사 서비스 센터로 이직 후 대표 일마랑 약 10년 전부터 인연이 되어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대표가 제가 보배 유저인거 알고 가끔 계급도 물어보고 눈팅도 하는데 베스트가면 볼 확률이 더 높아지니 추천 안 눌려 주셔도 됩니다.
깜짝 선물 준비한거 알면 안되자나요ㄷㄷ
아마 일마 아흑ㅜㅜ 형님(대표가 머리가 많이 까졌지만 저보다 동생입니다) 깜짝 선물 감사합니다 라고 할거 같습니다.
대표랑 뺨대기 후려치시는 분이랑은 친분이 좀 있는데 깜짝 선물 핑계로 다리를 놔달라고도 하고 싶지만 차마 동생인 대표에게 풀스윙 뺨대기 후려 맞는 제 모습을 보일수는 없습니다.
요즘 불경기에다가 특정 지역은 공장 단지가 하향 산업 위주인 곳은 정말 지역 경제가 답이 없네요.
모든 국게 회원분들 불경기 잘 이겨 내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하며 싱글인 회원분들 윈터 뺨대기 후려치시는 미모의 처자분과 인연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푹쉬시고 화이팅입니다 사장님
저는 일어난김에 출근길 나서봅이다.
무료서비스때문에 소비자들이 공짜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추세...그것부터 없애세요~~~
항상 조언 감사합니다 날씬님.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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