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글 보면 알겠지만 미용실합니다.
한 5.6년 됐나? 평소 주 2회 정도 드라이하는 손님이있었는데
좀 노는거 좋아해도 애들 잘 키우는것 같아서 그냥 저냥 좋게 보는 손님이었습니다.
나이도 비슷했고 미용사다보니 잘꾸미는 사람이 좀더 고맙죠.
똑같은 머릴해도 더 예뻐보이니까요.
그런데 매장 티비에서 5.18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었는데
전 그손님 아이롱드라이를 하고있었습니다.
머릴하며 아..전 모씨 그럼 안되는거였다고 혼잦말로 중얼거리는데 그 손님 왈...
광주것들이 좀 지랄을했어야지? 그러는겁니다.
순간 저는 제가 잘못들은건지알고.. 지금 뭐라고 했냐고하니.
자기 남편이 그때 광주에갔던 군인이랍니다.
남편한테 들었다며 개 쌍욕을 하는겁니다.
매장에 손님들도 많았는데..순간 아이롱으로 얼굴 지질뻔했고
차마 그럴순없어서 머리하다말고 어디가서 그런말하지말라고
광주사람 앞에서 그소리하면 맞아죽는다고.
머리도 하다말고 그냥 가라고 보냈습니다.
그후에도 가끔 오긴했는데 바쁘다고 그냥 가라고 했습니다.
요즘 같을때에도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거에 다시한번 놀랐고 화가 정말 많이 나네요.
그 대화조차도 몇년이 지나도 잊을수가 없는 일인데..
유족분들은 정말 분하고 힘드시겠습니다.
저는 제가 할수있는한 세상에 도움이 되며 살겠습니다.
오늘은 영화 26년 보고 자야겠네요.
모두 내일하루는 그날의 광주분들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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