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가 여인을 품었으면,
내가 좋아서 여인을 품고 마음뿐만 아니라 몸까지 나눴으면,
대부분 변명은 의미가 없지요.
연예인과 마찬가지로 정치인도 대중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것이라서
정치생명은 끝날 수도 있겠네요.
그럼 다음 문제는 강제냐 아니냐는건데,
이게 좀 애매할 수도 있겠다 싶은 것이
이 여자도 자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죠.
여자는 거부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남자는 여자가 완강히 거부하지 않아서 착각하는 경우 말이죠.
사회적으로 위치가 좀 되는 사람들이
이걸 착각하는 경우가 좀 됩니다.
여자쪽이 전혀 나쁜 의도가 없이
사실 그대로를 문제삼는 것이란 전제하에,
남자쪽이 육체적 힘이나 협박으로 강제한 것이 아닌 이상
이런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런 경우는 일이 생긴 즉시 문제가 떠오르지 않지요.
여자쪽도 심리적 갈등의 시간을 보내는데다,
남자는 여자에게 마음이 남아 있다면 한번만 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계속 진행형으로 한동안 가게 되거든요.
그 과정에서 미안하다는 말은 남자 자신이 유부남이기에
당연히 자연스럽게 몇번이고 나오는 말이구요.
혼외관계는 배우자와 가족이 재판하고
정치생명은 대중이 재판하는데
이 두가지는 변명이 의미없는 일이고,
과연 남자쪽이 지위와 힘으로 강제한 것인지,
아니면 여자쪽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는지
이것이 종국의 쟁점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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