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G4CP입니다.
미쓰비시 랜서를 사고대차로 받아서... 약 3일간 타면서 느낀 시승기를 좀 적어볼까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인데다가, 유명 파워블로거들처럼 전문적이지 못합니다만...
돈 받고 글 쓰는 입장도 아니기에, 솔직하게 얘기 하고 싶습니다.
[차를 아는 사람에게, 이 외형은 '머플러라도 바꿔주고 싶은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입니다만, 제겐 동급중에도 '스포츠' 해보이는 외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냥 단순히 각이 좀 두드러지는 별나보이는 외제차일수도 있겠죠... ^^;;]
랜서...하면 '랜서 에볼루션', 통칭 '란에보'가 먼저 떠오릅니다.
골프FSI를 베이스로 GTI와 R32가 존재하듯, 랜서를 베이스로 랜서 에볼루션이 존재하니까요.
일본에선 이렇게 베이스가 되는 모델이 존재하는 스포츠모델을 '에볼루션 모델'이라고 말하는데.
에볼루션 모델의 완성도는, 그 밑바탕이 되는 베이스 모델의 완성도가 기인하는 영향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란에보X CZ4A를 타보지 않고서 에볼루션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게 다소 아이러니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랜서는 적어도 '주행성능'에 있어서는 확실히 '에볼루션의 모태'가 된다고 말할수는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합리적인 2,000만원대 수입 엔트리 세단...?]
제가 타본 랜서의 가격은 2,750만원 입니다, 09년에 랜서가 처음 등장했을때의 3,350만원보다 많이
저렴해졌다고 합니다...
3,350만원일때 주어지던 18인치 휠이 16인치로 내려가고, 썬루프가 옵션으로 선택되는 경제형 트림
이라는 'Special 트림' 입니다만, 단순히 이 가격을 '바겐 프라이스'라고 생각하며 기쁘게 살만한 차인가?
라는 의문에 적어도, 운전자가 '자주 접하면서 만나는 부분의 품질'에 대해선...
좀 많이 모자란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조립품질이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합니다.
'수입차'하면 떠오르는, 일정부분의 조립품질에 대한 기대치를 만족시켜주진 못합니다.
[잘 정돈된 느낌입니다만, 군데군데 허술함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의외의 부분에서는
좋은 조립품질, 괜찮은 재질의 사용도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허술한 부분에서 느끼는 실망이
적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서두에 언급한 2,750만원이라는 가격이면... 국산 중형차의 어지간한 상급트림을 선택할수 있으며,
준대형차까지도 진입이 가능한 가격대라는 사실은, 궂이 이 글을 보고 계신분께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는 부분 입니다.
제가 차를 탄것이, 출고후 300Km부터입니다만, 대표적인것으론... 썬루프의 몰딩고무가 들떠있다거나,
센터콘솔박스가 좌우로 비틀면 삐그덕거리면서 흔들린다거나 하는 누군가 보기엔 굉장히
'사소한 부분' 입니다만, 이런것이 단순히 '사소한것'이라고 생각해서 2,750만원을 납득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부분에 대한 딜레마가 적지 않네요 ^^;;
더 이상 이 가격대의 국산차에서도 이런 조립품질은 아닐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는거죠.
근래의 국산차를 경험해본 소비자라면, 이런 부분에서 느껴지는 실망은 정말로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상급의 2,990만원 모델에선 '락포드 오디오 시스템'이 들어갑니다만... 제가 탄 모델에서는...
CD를 재생해도, 마치 FM라디오를 듣는것 같은... 굉장히 '깨끗'하기만한 음질을 내줍니다.
[오디오 디자인은 나쁘지 않고, 붉은계통의 조명은 야간에도 눈이 피로하지 않아 좋습니다.
최근 국산차에서 자주 보이는 파란색 계통의 액정패널과 버튼들이... 간혹 아주 어두운곳에서
오디오만을 작동할때는 굉장히 눈부시고, 뒷좌석의 가운데에 탄 사람의 시선을 많이 뺏어서
피로감을 부르기도 하는데, 그런부분에서는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듣기에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습니다만... 이차를 타기전 먼저 대차받았던 TG에 비하면 음질이
좀 많이 섭섭하고 서운하고... 아쉽습니다 ^^;; 음악이 차를 타는 즐거움을 배가 시켜준다고 생각하는
타입의 인간이라, 이런부분이 더 아쉽고 섭섭합니다 ^^;
[적절한 조합 혹은 아쉬움 없는 조합...]
시내주행이 약 1일, 운 좋게 장거리(서울~청주)가 1일, 그리고 포천에서 와인딩 코스를 달렸습니다.
엔진은... 다들 잘 아시는, 현대, 미쓰비시, 크라이슬러가 공유하는 GEMA 월드엔진입니다.
그냥 쉽게 '세타엔진'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엔진코드명 4B11이라는 엔진입니다.
흡기축에 가변벨브 기구인 MIVEC...미쓰비시 인텔리전트 벨브 일렉트로닉 컨트롤...이라는 긴 단어가
적용되고 있으며 ^^;; 이 부분만 보자면 현대의 1세대 세타와 동일합니다만, 2세대 세타부터 2.0에 사용
된 드라이브-바이-와이어(전기식 스로틀)이 들어갑니다, 배기축까지 MIVEC이 적용된다면, 아마 지금의
현대 세타엔진과 비슷한 수준은 맞출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속이나 엔진출력의 면에선... 솔직히 '쏘나타'와의 차이를 뚜렷하게 보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론 '쏘나타 뮤직'이 곧 잘 들리는것 같아서, 누군가가 물어보면 '쏘나타 엔진'이라고 얼렁 대답합니다 ^^;;
[쉬프트 록...이라는 글씨가, '이차가 정식수입차군!!' 라는 느낌을 마구마구 주는군요... ^^;;
장거리운전에, 밤샘코스로 다녀온거라... 먼지+담뱃재가 좀 보이네요... ^^;; 렌트카라고 생각
해서 너무 편하게 쓴티가 많이 나나요? ㅎ_ㅎ]
변속기가 CVT변속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CVT라고 하면 '마티즈 CVT'의 악명이 생각나고,
화려하게 등장했다 조용히 사라진 NEF쏘나타와 옵티마의 SS-CVT의 실패사례가 떠올라서... 경험하기
이전의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던것도 사실입니다.
제게 랜서는 이런 편견이 한방에 날아갈정도로 센세이션한 경험을 선물해줬네요 ^^;
모르겠습니다, 더 완성도가 좋다는 닛산의 '엑스트로닉 CVT'나, 터보차져에 CVT를 얹어서 쓸정도로 자신있게
사용하는 아우디의 '멀티트로닉'을 타봤으면 좋은 비교가 될테지만... 적어도 국산 '토크컨버터 타입의 AT'보다는
확실히 우위에 서있고, CVT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총 6단 모드의 CVT가, 락업모드 진입까지를 통해 작동합니다만... 미터읽기로 100Km/h에서 회전수가
2100~2200rpm사이를 유지합니다, 8~90Km/h의 시내간선도로 주행에선 2000rpm이하로 주행이 가능합니다.
145마력의 4B11엔진은, 현대의 G4KA 세타엔진과 맥락을 같이하는지라... 출력에서 적당한 비교가 가능할 NF
쏘나타와 비교해본다면... 랜서쪽의 주행효율이 좋다고 볼수 있겠네요.
지금의 6단화 된 YF와 비교한다면... 호각세입니다.
다만, 여기서 랜서의 손을 더 들어줄만한 이유는 바로 '스포츠 모드에서의 리스펀스'일겁니다.
국산의 그 어느차에서도 느끼기 힘든 메뉴얼 스포츠모드에서의 자유도가 엄청납니다.
시프트업/다운에 대한 반응, 시프트 다운시의 차속대비로 '차단'이 되는 경우도 없습니다.
100Km/h에서 제동을 걸면서 시프트 다운을 시도하면 50Km/h에서 2~1단까지도 다운이 가능합니다.
거기다가 메탈재질로 된 패들시프트의 감각이 좋고, 레버를 사용한 감각도 나쁘지 않아서, 스포츠 주행에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CVT라는 조건인데도, 아쉬움을 덜어주네요.
연비 이야기를 홀딱 빼먹은 분이 들어서, 다시 글을 살피니 역시나 연비얘기가 없네요... ^^;;
길들이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신차라는 부분을 감안하여... 트립컴퓨터 기준의 연비는...
시가지 - 7~10Km/L, 고속주행 - 11~14Km/L, 와인딩주행 - 5Km/L이하(동승자가 정보를 다시
주었네요 ^^;;)까지 내려갑니다.
1000Km 갓 뛴차를... 이렇게 가혹하게 다뤄도 되는건지... 그저 차를 알고싶은 욕심에, 멀쩡한차를 너무
과격하게 굴리는건 아닐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무모한 도전은 이후에도 이어지게 됐습니다 ^^;
[안전장비에는 빈틈을 보기 어렵다는것은 좋은 장점]
[더이상 에어백이 들어간다해서 자랑거리가 되지 못하는 세상... 국산 준중형에도 사이드
에어백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참으로 바람직하고 올바른 세상이 됐습니다. 가격이 어찌됐든간에
안전옵션에서 차별을 두지 않는 국산메이커가 생겨나는 요즘입니다]
안전옵션에서, 운전석 조수석 듀얼에어백은 물론이고 프런트/센터/리어의 사이드에어백도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한가지 더 의미를 두자면 랜서에는 '운전자 무릎보호'를 위한 무릎보호 에어백 또한
적용되고 있습니다.
몇달전 '콩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빻아진' 수출형과 내수형의 '무릎보호대의 차이'를 생각해보니...
고맙기는 합니다, 제가 아는바에서 2.750만원의 가격에 '무릎보호 에어백'이 들어가는 차는 그리 흔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ASC라고 불리는 주행안정장치는 풀-커트가 가능합니다, 도요타처럼 꺼도 꺼지지 않는차가
아니라서 와인딩에서 재미를 많이 봤습니다 ^^;; 물론 평소에는 켜두는게 훨씬 유익합니다.]
여기에 주행안정장치인 ASC(엑티브 스테빌리티 컨트롤)이 들어갑니다, 엔진룸을 따보니 보쉬제의
VDC 모듈이 보이던데, 그냥 ASC는 미쓰비시가 "이렇게 불러주세요" 라고 말하는 이름일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자세제어장치도 당연히 들어갑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포르테 GDI(해치백)를 시승하고 왔는데... 사이드 에어백까지도 기본이 되었지만
VDC는 아직도 50만원의 옵션구성으로 존재합니다, 그래도 '전트림 선택가능'이라는 부분이 변화로
다가와서 만족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또 개인적인 바램을 적어보자면... 이제는 어떤차에서도 안전옵션에 선택사항은 없었으면 합니다.
어떤 등급의 차를 타는 고객에게도 메이커에서는, 자사차를 골라준 고객을 전면적/전방위적으로
보호해야할 의무와 책임을 느껴주셨으면 합니다.
[에볼루션의 피는... 몇%나 섞여있는가?]
[왜, 이 사진이 찍히는 시점에선... 사이드 브레이크 레버를 쥐고 있었던걸까요 ^^ㅋ 어쨌든
고속도로 주행과 와인딩 주행에서 '랜서는 어떤차?'라는 개인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었습니다]
아직도 '와인딩'에서 정신못차리고 핸들을 휘돌려대는 저이지만... 고속도로에서 '최고속에 대한 도전'
의식은, 옛날보다 많이 죽어버린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랜서로 '제로백'과 '최고속'을 아직 찍어보지 않았습니다.
대중적인 모델에 '제로백이 무슨소용?'이라는 타입은 아닙니다만... 제대로 된곳에서 측정하지 않을것
같으면, 남들이 보는 글에서도 제로백을 적어도 의미가 없고, 최고속 또한 그와 마찬가지인지라...
애써 적어보진 않겠습니다만... ^^ CVT특유의 6400rpm 고정상태로 160Km/h까지는 별 무리없이 나갑니다.
2000cc N/A차가 정직하게 가속하는건 개인적으론 여기까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어비의 도움도 있겠지만
그 이상의 가속은, 그야말로 '조건'이 어떻게 바뀌어주는가에 따라 얼마든지 변하는 요소가 되는지라...
이차로 200을 꺾었네, 어쨌네를 말할만큼 고성능은 아닌듯 싶사옵니다 ^^;; 그러니 이해해주세요.
고속도로 주행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요긴하게 써가면서 주행해본 결과, 서울~청주간의 연비가 트립컴퓨터
상으로 약 13.8Km/L이 나왔습니다.
실시간 반응으로 움직이는 트립컴퓨터 연비라서, 고속도로 진입후 리셋후 측정이라... 실 연비는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90~120Km/h사이에서 주행한 연비는 개략적으로 이정도...
2000cc로는 문자그대로 '적절하다'는 표현을 써주고 싶네요 ^^;
단점으로 꼽자면... 하체소음이 좀 심각합니다.
운전자와 조수석의 대화가... 110Km/h를 넘어선후부터는 중부고속도로의 시멘트 노면에서 좀 큰소리로
떠들지 않으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2,750만원인데, 이런부분은 1,750만원이면 풍부한 옵션
을 가진 국산 준중형보다 '못하다'라는 말이 나올수도 있을것 같아서 아쉽네요.
[16인치 알루미늄휠에 205/60R16타이어... 요코하마의 AVID S34라는 타이어가 들어갑니다,
트레드 웨어 320, 트랙션 B, 온도지수 A등급의 타이어인데... 근래의 순정타이어중에 트랙션
B급의 타이어는 오랫만에 봅니다, 주위에선 이런 타이어로 와인딩타다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말렸습니다만, 얼마나 이차안에 '에볼루션의 피'가 흐르는가를 느껴보고 싶은마음에, 무모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
R53 미니쿠퍼S와 NB8C 로드스터로 곧잘 오르는 포천의 와인딩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와인딩 주행을 잘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그냥 혼자서 '만족하면서' 즐겁게 달리는 레벨입니다.
미니서킷과 짐카나에서의 동차종 베스트랩...을 딱 한번 찍은게, 제 '커리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실력의 전부인지라, 저보다 더 전문가가 타시면 어떨지, 심~히 궁금합니다.
어쨌든, 랜서의 와인딩에서의 느낌을 표현하자면... 'FF우등생' 이라는 표현을 써도 좋아보입니다.
와인딩 운전자들에겐 '쓰레기' 같아보이는 타이어, 물렁거리는 하체를 가지고... 고작 1회전 왕복주행에
브레이크가 페이드가 되는차가, 무슨 'FF우등생'?이라고 반문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릅니다만.
이차의 진짜 매력은, 탁월한 후륜추종성과 핸들링 특성에 있습니다.
그전까지 '부족한 조립품질'과 '생각보다 안나가는 직선가속'에 실망하던 저에게... 코너로 뛰어든
랜서가 "형! 저 그래도 '랜서'에요!"라고 말해주는것 같은 순간이였다고 하면 과장이 클까요 ㅎ_ㅎ
대중적인 차가, 여기까지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도 괜찮은걸까 싶을정도로...
저속에선 많이 무겁다 싶은 스티어링의 반응과 꽤 좋은 질감의 스티어링 감촉까지 더해서 와인딩에선
다루는 맛이 있는차로 변해줍니다, 다만 시트의 홀딩이 대중적인차 답게 좋지는 못하지만 말이죠 ^^;;
테일의 반응이, 마치 얼라이먼트를 만져놓은 아마추어 레이스카처럼 반응한다는 부분이 코너에 뛰어드는
순간마다, 부족한 출력일지언정 제게 즐거움을 주는 요소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언더스티어가 강합니다만, 브레이킹에 이은 하중이동으로 턴인시에 적극적으로 차를 턱인
시키거나 소잉으로 움직임을 주는 순간순간, 테일이 가벼운 움직임으로 따라돌아줍니다.
순간적으로 '오버스티어가 과한것 아닌가?' 라던가 '언더-오버가 일어나서 그대로 밀려나가진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적도 있고, 비슷한 상황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만(선행하는 R53 미니쿠퍼S를 과하게 쫓다가
딱 한번 언더-오버가 터졌네요 ^^;) 전체적으로 후륜추종성이 대단합니다.
대중차에서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세팅으론, 이만한 느낌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와 같이 이차로 와인딩을
탄, 다른 두명의 드라이버도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장점' 이였습니다.
저처럼 '허접'한 드라이버가 아니라, FF로 적극적으로 테일을 휘돌리면서 코너에 뛰어들 '능력'이 되시는분께
이 랜서는, 의외의 부분에서 '재미'를 줄수 있는 '숨겨진 매력'을 담고 있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타이어가 조금 아쉽고(상위의 Dynamic 트림에선 18인치 40타이어의 설정이 있습니다), 서스펜션도 스포츠
세팅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차입니다만... 착실히 하중이동을 부려가면서 운전하는 재미를 찾는부분에 있어선
충분히 합격점 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선회시의 차량의 무게감(1.4톤)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선회능력이 우수합니다.
랜서를 타보실 경험이 생긴다면... 부디, 잘 아시는 와인딩 코스가 있으신분께는 '와인딩에서의 경험'을
추천 해 드립니다! 다만, 차에 맞춘 적절한 속도 선택이 중요함에는 '두말'이 필요없을겁니다 ^^;;
[장점 몇개, 단점 몇개, 아쉬운점이 잔뜩... 그래서 너무 섭섭한 차?]
[트렁크가... 란에보를 아시는분께는 '허전'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란에보와 유사한 스포일러가
메이커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제가 탔던차에는 프런트 립 에어로와, 사이드 립 스커트가
들어가있는데, 다만 스포일러의 가격이 90만원이나 한다고 하니, Dynamic 트림을 고르는차가
아니라면 쉽게 Special 트림에서 스포일러를 단 랜서를 보기는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차량의 탑재 장비의 면에 있어선 더이상 이정도급의 수입차가, 국산차를 압도적으로 능가하는 편의사항을
갖추고 있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스마트키 같은 부분은, 이차의 가격에서 앞의 숫자 2를 1로 바꿔서 고를수 있는차에서도 볼수 있는 보편적인
장비가 되어가고 있고, 사이드 에어백 이라던지, 주행안정장치등의 설정은 딱히, 이차를 눈부시게 보이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차의 '클래스'가 아닌 '가격'으로 비교하면... 이 가격대에 선택이 가능한 국산차를 외면하면서 까지
이차를 고를만한 요소를 찾는것이 더 어렵습니다.
유니크(?)한 디자인, 수입차라는 희소성(?), 대중적인차에서 기대하기 힘들지만 주어진 핸들링과 스포티함...
개인적으론, 자동차라는것을 평가하는 부분에서 생각한다면, 이 세가지 이외에 어떤것이 랜서를 고르게 만드는가
라는 의문을 MMSK에 하고 싶습니다.
국산차의 성능, 사양이 대단해진것 만큼...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이 더 필요해진 시점이 된듯 합니다.
단순히 '수입차'라서 기대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면, 그런 기대가 금방 무너질것 같은 차종중의 하나입니다.
주행성능에서 그 매력을 찾기는 했지만... 구매자에게 무언가 '호소하는 부분'이 너무 옅어보입니다.
예를 들자면 탁월한 상품성(ex.정숙성, 성능, 사양, 내장의 고급스러움)이 존재하지 않는데, 이 가격은...
지극히 '서민적인 마인드'인 저에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네요 ^^;;
이차가 국산의 동일 클래스와 같은 가격선에 서게 된다면... 그때는 제가 느꼈던 주행의 질감이나, 파워트레인의
완성도를 들면서 추천할수 있을것 같은데, 지금의 가격으론 이렇다할 추천의 요소가 보이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아울러... 우핸들 기준으로 만들었다고는 하더라도, 조수석시트에 시트백포켓이 없는데, 운전석시트에 오히려
시트백포켓이 달려 있는건, 저와 같이 탄 지인들을 폭소하게 만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
운전석에도 오버 헤드그립(손잡이)가 달려있다거나... 앞서 거론한 일부의 부족한 조립품질등을 생각할때.
미쓰비시는 조금 더 분발해서, 지역사양에 걸맞는 차를 생산해주길 바랍니다.
주행능력에서 빛이 나는건 분명한데... 왜 이차를 골라야 하는지, 그 말을 억지로 꺼내는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좀 많이 '섭섭'합니다 ^^
'랜서'의 외형이 땡긴다면 '란에보'를 사시길 권해봅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여기저기
부족한 부분을 '압도적인 성능'으로 보상받는 기분은 들수 있을것 같습니다 ^^;;
[여담]
다른분의 의견은, 언제나 그러하듯... 열린마음으로 보고 있겠습니다 ^^;;
지나치게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분이 계시다면... 정말로 감사할것 같습니다.
참고로, 추석연휴 이후에나 수리대차 반납이 들어갈것 같으니... 그전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물어봐주세요, 좀 더 자세한 측정이나 테스트를 해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당 *^^*
솔직히 일반적으로 [에볼루션]이 아닌 그냥 랜서는
국산 준중형 수준이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 좀 많이 꺼려지긴 합니다
상품가치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많이 망설여집니다 ^^;;
저건 한글이라서 문제가 아니라, 성의가 없어보이는것 같기도 합니다.
볼때마다 느끼지만 저 앞모습은 참 매력적입니다.
느끼기 힘든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란에보라는 이미지가 주는 '효과'를 덩달아
받고있는것 같습니다.
5~6세대가 CP9A, 7~9세대가 CT9A, 그리고 10세대부터 CZ4A였습니다.
수정해두겠습니다, 정확한 지적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코너에서 리어가 잘 움직여준다는 것.
MD가 그 점에서 까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재미있군요. ㅎㅎ
즐거운 추석 되세요^^
어쨌든 랜서의 후륜추종성이 뛰어나고, 고속에서의 스테빌리티에
불안함을 느끼기 어렵다고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추종성과 스테빌리티의 양립을 잘 해놓은 세팅 같습니다 ^^
저도 작년말 란에보를 생각해서 시승을 했는데.....
첫 생각이 이게 미쯔비시가 아니였다면 적어도 국내에서...
이정도는 아닐텐데란 생각이었습니다...
세그먼트가 틀리겠지만...2000cc중형급 정도에 아이박.빌스타인..
bbs휠에 흡배기..아쉽죠^^
2000cc......추천 10+
많습니다 ㅠ_ㅠ
몇년전에 경험했던 GDB-E형 STi의 충격적인 주행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ㅠㅠ
Spec-C로 준비하셔서 서킷을 타보시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
내용이 정리되 있어서 쉽게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