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홀로 1987 영화를 보고, 일이있어 진영에 갔다가 넘어오는 길에 봉하마을 들렀습니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조용하더군요.
먼저 인사를 드려야 하기에, 부서진 향 몇개 옮기고 잠들어계신 곳 앞으로 가서 짧은 묵념을 합니다.
기념관의 사진과 유품들로 그리움 적셔주고 생전 그분께서 자주 오르시던 그곳을 홀로 걸어올라 갑니다.
초입길은 그저 밝은 기분이었는데 정상에 다다를수록 마음도 몸도 무거워 지네요.
빈손으로 오기 허전해 누가봐도 공장에서 찍어낸듯한 봉하 찰보리빵 한상자 사옵니다, 집에 있는 어린 아들딸 주려구요.
언젠가 그분의 존재에 대해 아이들이 궁금해 할때
손잡고 같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감사한것은,
이후 8년이란 세월을 빼앗겼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깨어날 수 있도록 수많은 씨앗을 뿌리고 가주셨다는것...그것 하나만 으로도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입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은 없습니다.
셔터소리 조차 죄송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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