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베란다에 있는 이 애물단지 이거 언제 처분하나 하다가 당근으로 나눔 하기로 함
승용차 뒷자석에는 실리니까 꼭 차 가지고 오라고 글 적음
근데 가져가겠다는 사람이 오늘 비 존나 오는데 집 앞으로 오겠다고, 직접 가져가겠다고 하네?
이거 꽤 무거운데.. 여자친구 줄라고 또 쌘척하는놈이 오려나 보구만 훗.. 넌 이제 ㅈ됐당 히히
이러고 기다리고있는데
헐....... 멀리서 하늘색 우비 찢어진거 입고 어기적 어기적 걸어오시는 할머니.....
키는 한 145 ? 정도 되시는거같고.. 열심히 뛰어오셔서 "아이고 고마워요 나눔해줘서"
이러시는데 하.... 큰일났다... ㅋㅋㅋㅋ
그냥 뭐 다른거 생각할 겨를이 없음
이분은 이거 절~ 대 못들고감 ㅋㅋㅋㅋ
어르신 댁이 어디세요? 제가 들고 갈게요
이러니까 아니라고.. 머리에 얹어서 가시면 된다고
"아니에요 ㅎㅎㅎ 절대 절대 못하세요 앞장서시면 제가 따라갈게요"
와 근데 비오는데 물 묻어서 존나 미끄럽고 개무거워서 땀이 ㅋㅋㅋㅋ
한 500미터 걸은듯... 같은동네가 이렇게 멀게 느껴지다니;;
가는 도중에
"어르신~ 자재분이나 손자분 계시면 시키시면 되는데 어떻게 혼자 오셨어요?"
하니까
"아.. 하하 제가 혼자 살아요.."
이러시는데 괜히 여쭤봤나 싶고.. 더이상 못 여쭤보겠더라공;;
"어르신 목욕은 좋아하세요? 이거 놔두면 잘 쓰실거 같아요? (괜히 또 조금만 쓰다가 버리시면 엄청난 민폐 욕조라;;) "
하니까 "요즘 목욕비도 비싸서 이게 딱 좋아요" 하니까 힘든거 다 사라지고 심장이 뛰더니 막 뿌듯하더라
요건 갖다 드리니 또 너무 고맙다고 옥수수 쥐어주셔서 찍은 사진 ㅋㅋㅋ
담벼락에 문 하나 있는 작은 방에 살고 계셨는데 다행히 저 욕조가 딱 들어가서 너무너무 다행이었으
어르신 저걸로 목욕 잘 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음^^
끝



































멋지심
사실 첫사진 눈썰맨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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