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배지 컬리넌 역시 ‘환희의 여신상’이 고광택 블랙크롬을 입고 역사상 가장 어두운 자태를 뽐낸다. 전·후면
트렁크 핸들 및 트림, 하단부 공기 흡입구 장식 및 배기구도 모두 블랙컬러를 입었다. 광택을 발하며 주변
물체를 반사하는 프런트 그릴은 역동적인 컬리넌 면모를 드러낸다.
오로지 블랙배지 컬리넌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22인치 합금휠’은 차량의 무한한 힘을 드러내는 동시에
무한정 반복되는 ‘무한대 로고’를 연상시킨다. 고광택 블랙컬러와 매끈한 디자인은 브랜드 사상 최초로
도입된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고광택 레드 페인트는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혹독한 고열을 견뎌내기 위해 특수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롤스로이스 장인들은 블랙배지 뛰어난 기술을 부드러운 방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최상의 안락함과 대담한
미학, 첨단소재를 우아하게 결합시켰다. 특히 브랜드 창립자 헨리 로이스 경(Sir Henry Royce)의 철학 ‘존재
하지 않는 것은 창조해내라’를 모토로 브랜드 디자이너, 엔지니어, 장인이 함께 새로운 럭셔리 소재 ‘노출방직
탄소섬유 마감’ 기법을 탄생시켰다. 도시 건축 예술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정교한 기하학적
무늬는 3차원 효과를 불러온다. 이러한 마감 방식은 테크니컬 카본 비니어에 완벽하게 적용됐다.
블랙배지 컬리넌에 들어간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고품질 블랙가죽 위에서 은은한 빛을내며 내부 공간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이와 더불어 흰색을 띤 8개 유성조명이 블랙배지 천장을 가로지르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차량에
적용된 기술적 핵심은 지난 2017년 ‘뉴 팬텀’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럭셔리 아키텍처. 견고함뿐만
아니라 유연성과 확장성까지 갖춤으로써 기존 컬리넌 사륜구동 및 사륜조향시스템을 완벽하게 실현해냈다.
럭셔리 아키텍처를 역동적인 구조로 재조정하는 한편, 롤스로이스 특유 편안하고 매끄러운 주행감은 온전히
유지해냈다. 6.75L 트윈터보 V12 엔진은 기존 컬리넌보다 29마력 높은 6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5.1kg·m 상승한 91.8kg·m이다.
변속기 및 연료조절판 성능도 맞춤 조정됐다. 이에 따라 드라이브트레인, ZF 8단 기어박스, 전면·후면 스티어
액슬이 가속·조향에 맞춰 작동 수준을 조절한다. 이상적인 균형을 위해 서스펜션 부품 및 세팅 역시 변경됐고
브레이크 성능 또한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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