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부터 대형까지 연 10만 대 신차 수요
전기가 대다수…버스 89%, 트럭 98%
보조금으로 수소상용차도 개발 가속화
위통·중통·비야디·포톤·지리 등이 주도
중국 친환경상용차 브랜드들 판매 현황
중국은 떠오르는 친환경상용차 강국이다. 중국은 전세계 기준으로 2020년 친환경상용차 비중 92%를 기록했으며, 최근 5년간 꾸준히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해 중국의 친환경상용차 수요는 약 10만 대로 나타났다. 2016년 약 15만 대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고 난 후 2017년부터 감소해 현재는 약 10만 대수준이다. 유럽, 북미 등에선 친환경 상용차가 연 5,000대 수준으로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중국이 친환경상용차 강국으로 떠오르게 된 건 20년 전부터 이어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2001년 ‘863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3개의 친환경 차종(전기·수소·하이브리드 트럭), 3개의 친환경 부품(파워트레인, 구동모터, 배터리)을 개발하는 연구에 무려 8억 8,000만 위안(한화 약 1,590억 원)을 투입했다. 이후 2009년부터는 ‘10개 도시에 1,000대 친환경차’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중국 주요지역에 친환경 상용차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지원했다.
20년간 친환경상용차 정책에 매진
3년 전인 2018년에는 ‘전기 경상용차 의무구매 정책’을 내놓으면서, 지방 정부에 친환경 상용차 도입 및 인프라 구축을 촉구했고 이 인프라로 친환경 중대형상용차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았다.
20년 가깝게 친환경상용차 정책을 편 결과, 현재 중국 친환경 상용차 시장은 전기상용차가 대부분으로 최근 중국 정부는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9년 기준 중국에서 판매된 친환경상용차 중 전기버스의 비중은 89%, 전기트럭은 98%였으며 하이브리드 상용차는 줄어들고 수소상용차의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중국이 2017년부터 전기 및 하이브리드 상용차에 투입되는 보조금을 각각 35%, 50%씩 줄이되 수소상용차 보조금을 40만 위안(한화 약 7,225만 원)으로 늘린데 따른 결과다.
차종별로 보면 버스는 중형부터 대형 코치까지 다양한 차급이 포진하고 있으며 대형버스의 판매 비중이 52%를 차지하고 있다. 트럭은 3.5~5톤 준중형~중형트럭이 판매 비중의 91%를 차지했다.
또한, 전기상용차의 경우 중국에선 성능 위주의 리튬이온(NMC) 배터리보다 안전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로 장착하고 있다. 2017년에 장착률 65%였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2019년엔 83%를 웃돌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톱 10 브랜드, 중국 시장 66% 차지
중국 친환경상용차 시장에선 톱(TOP) 10 브랜드가 시장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1강 4중 5약 체제를 구성하고 있다.
2019년 기준 톱 10에 진입한 브랜드는 위통(Yutong), 중통(Zhongtong), 비야디(BYD), 중국중차(CRRC), 포톤(Foton), 둥펑(Dongfeng), 지리(Geely), 스카이웰(Skywell), 위너웨이(Winnerway), 광통(Guangtong)이다.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3개년(2017~ 2019년)간 시장의 1강은 위통이다. 위통은 매년 2만 대 이상의 친환경상용차를 판매하는 브랜드로 3년 연속 친환경 상용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4중은 둥펑, 중통, BYD, CRRC다. 이들 4개사는 5,000~1만 5,000대의 친환경상용차를 생산한다. 특이사항으로는 2017년에는 2만 대 이상을 판매했던 둥펑이 2018년에는 1만 대, 2019년에는 5,000대 남짓으로 매년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5약은 포톤, 지리, 스카이웰, 위너웨이, 광통이다. 이들 브랜드의 한 해 판매량은 3,500~5,000대 미만이다.
친환경 상용차 브랜드 톱 10은 매년 4~5개의 브랜드가 교체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3년 연속 톱 10에 진입한 브랜드는 위통, 둥펑, 중통, 비야디, 중국중차 5개 뿐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작년 ‘에너지절감 및 신에너지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해 2025년까지 승용 포함 수소차 10만 대, 2030년까지 100만 대 보급 계획을 내놓으며 새로운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2026년부터 중국에 보급되는 상용차는 모두 수소차로 보급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수소상용차 기술력을 가진 브랜드가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욱 기자 kazan@cvinfo.com
출처 : 상용차신문(http://www.cvinfo.com)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