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1972년식 마이크로버스 전기차 컨셉을 공개했다. 1972년식 차량을 최근에 개조한 것이 아니다. 1972년에 만들어진 전기차다.
사람들이 배출가스가 없는 자동차를 만들자고 생각한 것은 최근 일이 아니다. 48년전에 만들어진 이 프로토타입 차량은 비틀과 마이크로버스의 전기화 연구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공랭식 수평대향 엔진을 대체할 수 있는 전기 파워트레인을 개발한 것이다. 비틀보다 실내 공간이 큰 마이크로버스는 부피가 큰 배터리 팩을 넣기 쉬웠다.
폭스바겐은 1972년 하노버 무역박람회에서 최초의 마이크로버스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이후로 극소량의 실제 모델을 제작해 실제 테스트를 위해 지자체에 전달했다. 이 차량은 1972년에 만들어졌으며, 1978년에 베를린에 배치되었다. 티어가르텐 지역에 5분만에 완전 충전된 배터리 팩으로 교체할 수 있는 배터리 교환소를 지었다.
사양을 보면 지금까지 전기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있다. 72년식 마이크로버스는 21.6kWh 배터리를 탑재해 85km를 주행할 수 있었다. 최대출력 43마력의 모터를 탑재했지만 실제 정규 출력은 21마력이었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수치였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에너지를 회수하는 회생제동 시스템도 갖추고 있었다.
일반 모델의 1180kg에 비해 두배에 달하는 2180kg의 무게 탓에 최고속도는 77km/h에 그쳤다. 고속도로용이 아니었기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한다.
마이크로버스 전기 프로토타입은 3월 말 독일 에센에서 열리는 클래식 자동차 행사인 테크노 클래시카(Techno Classica)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75마력의 가스 터빈을 장착한 테스트 버전 마이크로버스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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