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복부지 4번째 부대
공군방공포병 1여단 199대대 3포대 (나이키 포대)
미군->육군->공군
소령 육군 2사출신
작전준사관 부터 고참상사 까지 육군출신
황량하게 그지 없는 비포장 도로에 본부중대도 얼룩무늬 도색이 되어 있습니다.
과거 육군시절 상부지시로 부대건물에 나무넝쿨을 심어 아이비 대학처럼 꾸몄다가
건물 틈사이로 넝쿨이 들어가면 건물이 무너진다고 서둘러 넝쿨을 제거해서
더욱 상태가 안 좋아 졌다고 합니다.
본부중대와 사통지역은 정문지역에 있지만
발사지역은 차를 타고 이동해서 또다른 진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발사지역 사병들이 영내로 술을 몰래 반입할때
발사지역에사 사통지역을 커브 하는 구간 풀숲에 소주댓꾸리를 던져 놓고
나중에 찾아서 땅속에 파묻어 보관하곤 했습니다.
비포장 도로에 여름이면 흙먼지가 가득한 이곳은
전남벌교 1007고지 존재산 태백산맥의 끝자리로 소설 태백산맥에도 나오는 빨치산 저항지였습니다.
그리고 어느세 상부지침이 바뀌어
포대 전체 외곽경비로 바뀐다는 일환으로
헌병병력은 33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건 소대병력이 되어 버렸지요
그러면서 조종장학생에서 교육받다 떨어져 파일럿 병과에서 헌병병과로
주특기를 바꾸고 들어온 소위 한명이 헌병반장으로 새로 부임하였지요
공군헌병 특징으로 키작고 몸이 약한 사병들도
많이 와서 외곽근무에 투입되었지요
매주 통합병원 외진때만 되면 왜그리 외진을 가려고 했는지
주말 면회떄는 왜이리 외출을 원했는지 외출을 가면 간간히 순천까지 점프는 왜 하는지
선임하사로써 면담일지를 작성하면서 사고칠 것 같은 사병들이 몇몇 보였습니다.
가출을 하거나 학교를 중퇴하고 사고친 이력이 있는 사병들도 있었지요
무엇보다 여자친구와의 애증이 심한 경우는
가장 요주의 인물이였습니다.
탈영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겠다는 생각에
한달에 한번 포대장에게 회식보고서까지 작성해서 부대내 노래방기기가 있는 식당에서
잔반처리 하시는 분에게 판공비로 냉동삽겹살을 싸게 구입해서 술과 함께 제공했지요
그리고 새로운 소위 헌병반장은 인하대 항공관련 대학은 다니다 왔는데
첫날 환영차 술을 같이 마시다 주사가 너무 심해 그 이후로 술을 마시지 않게 되었지요
용접에는 자신있다며 포대의 용접을
소위 헌병반장이 전부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군생활중 가장 큰 실수는
사람을 너무 좋아한 것이지요
포대 사람들하고 어울리다 보니
술을 너무나 많이 마시게 됩니다.
보혜소주와 냉동삽겹살
그러다 기분나면 2차로 순천 단란주점
하사관들의 문제점은
다 그렇지 않지만 그 당시 술독에 빠진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지금도 퇴근 후 군복을 입은체로
단골 냉동삽겹살 집에서 보헤소주를 마시며
빈병으로 볼링핀을 만들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참 맛있게 먹고 참 많이도 먹었지요
그리고 예전 복무지 민간인들 보다
벌교에는 군인에게 친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곳에서 남은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을 하려다 보니 포대장이 전역 신고는 번거로우니 받지 않고
전역회식을 시켜줄테니
그걸로 전역 회식을 대신하자고 하더군요
전역 전날 포대장 주관 부대 회식을 하고
다음날 아버지가 그레이스 봉고차를 가져오셔서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렇게 하여 군생활이 끝나고
사회에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훗날 예비군 훈련때 같은 헌병병과 동기들을 만나보니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불란서 요리사 연예인 로드매니져 호텔경비일 공장일 건축 CAD일 배우는
동기들 다양하고 다름 자리잡기 힘들다 하더군요
한동안 장기복무를 해서 원사까지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보는데
아마 술때문에 병원신세를 졌을 것 같네요
면세주류가 나오는 날에 선후배랑 한방에 자기가 받은 면세주류를 모아서
안주와 함께 한번에 다 마셔버리던 때를 생각하면 당시 하사관들 술 좋아 하는 사람 많았습니다.
이제는 글을 쓰다가도 기억이 전부 생생하지 않은 것이
아무리 힘들고 괴롭고 미워했던 기억들도 확실히 세월에 희석되는 것 같습니다.
전역 후 알게된 소식은
여자친구의 변심에 탈영한 사병이 하나 있었고
부대해체때 나이키 미사일 트럭에 실고 나가다 터널에서 폭파된
뉴스가 나온 걸로 저의 마지막 부대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글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전무하겠지만
긴 이야기를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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