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여아를 둔 맞벌이 부부입니다.
와이프가 주말에도 일하는 직업이어서..평일 저녁(거래처 선약이 있을경우 제외) 주말에는 독박 육아를 하고 있습니다.
할 얘긴 무수히 많지만...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게아니고..
오늘 저녁 와이프가 8시 넘어서 퇴근하고 집에와서 밥을 먹고 있었어요..(물론 저녁 준비는 제 담당이고..와이프는 설거지와 정리정도 합니다)
사건은 지금부터에요..
와이프는 밥을 먹고..저는 옆에서 소맥 한잔과 회를 먹고 있었어요. 저녁밥이 부족했는지..라면이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는 술먹고 있어서..괜찮다고 하니..집에있던 신라면 작은 컵면을 꺼내 먹으려고 하더군요.
저희딸은 이미 7시에 밥한그릇을 다 먹고 놀고 있던중.. 라면 준비하던 엄마를 보더니..자기도 먹고 싶다고..달라고 했지만..옆에서 와이프가 너무 매워 안된다고 하더군요.
라면이 몸에 좋은것도 아니니..그러려니 했어요.
그러더니..먹던중..배가 불렀는지..저한테 먹을래? 물어보더군요.. (참고로 와이프는 제가 먹던 컵의 물도 안먹습니다)
약간 어이가 없었지만..제가 그런거에 별로 신경을 안쓰는 사람이라 그냥 국물만 줘~~ 그랬죠.
그랬더니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XX(딸이름) 줘야겠다~~그러더군요.
제가 빡친 부분이 바로 이 포인트에요.
이런거를 한두번 얘기한것도 아닌데..
차라리 주려면..처음부터 안먹은걸 주지..왜 먹다남은걸 아이한테 주냐고 얘기하면서 엄청 화를냈어요.
어떤 엄마가 그러냐며.. 완전 흥분했죠.
제가 그 사람에게 많은걸 바라는건가요?
화를 내며 큰소리를 쳐도 변하지 않고..그냥 듣기 싫다는듯이 알았다고만 하고 자꾸 넘어갑니다.
엄마로써의 자격까지 얘기하며..뭐라고 얘기해도..잘. 안되네요ㅠㅠ
그 사람이 어떻게 하면 조금 변할수 있을까요?
아이 숟가락 한번 입 대고 주면 저희 애들은 절대 안 먹고 다른거 아니면 씻어달라고 합니다.
그거주는건 그렇다 치는데 매워서 안준다면서 그 매운걸 딸 줘요????
화나는건 이해하는데요.
딸 줄거면 그냥 나줘. 딸은 새거줘.
라고 님이 바뀌는게 속이 편할거에요.
울 딸 키울때 딸에게 라면 배운거 주면서 우유에 면을 적셔서 줘가지고 엄청 화냈어요 ㅋ
비싼우유를 그렇게 버려서 ㅋ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