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CBS의 '이강민의 잡지사'라는 프로그램에서 옛지명의 유래에 관한 내용을 들었습니다.
내용 중 과거 용산에 일본제국의 병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정보를 더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1905년 일본이 러일전쟁 승리 이후 군사기지와 철도기지를 세워 한반도 통치와 대륙침략의 거점으로 삼았던 곳이 바로 지금의 용산이랍니다.
일제강점기 용산 병영은 단순한 군사기지 성격을 넘어서 한반도 식민통치의 무력 근거지이자 중국 침략의 전초기지였으며,
중일전쟁 이후 태평양전쟁때에도 대륙 침략의 거점 구실을 했습니다.
1942년부터 태평양전쟁에서 일본군의 전황이 날로 악화하자 일제는 조선인 청년들을 침략전쟁의 총알받이로 내몰았습니다. 이과정에서 수많은 조선 청년들이 입영했는데, 그 훈련소가 다름 아닌 용산기지 였다고.
그들은 용산기지에서 훈련하고 대한해협을 건너 태평양전선 곳곳에 투입됐습니다. 몇년전까지도 용산기지에는 전선 출정식때 이용한 ‘보행용다리’가 한미연합사령부 뒤편에 그대로 있었다고 하죠. (지금은 모름..)
일제의 조선 총독부가 현 광화문 앞에 있었다는 사실은 모두 잘 아실테지만, 조선 총독의 관저가 어디에 있었냐.
바로 용산입니다.
[사진 : 용산 총독관저, 출처 네이버지식백과]
윤정권이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한 이유로 국민과의 소통을 내세웠지만, 현재는 그럴만한 성과나 활동이 없죠.
(초반 논란투성이였던 도어스텝핑은 생색내기가 아니었던가 싶고.)
윤정권이 그토록 용산기지로 오고 싶어 했던 이유를 위의 역사적 사실과 연결짓기는 어려울지 모르겠으나, 지금 정권이 하고 있는 친일 행각을 보면 정말로 일본과 대체 무슨 관계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네요.
라디오 듣다가 문득 스친 생각이었습니다.
용산 뿐만 아니라 찾아보면 비싼 땅들은 일본놈들의 흔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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