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저의 글을 친히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시고 댓글로 응원과 조언을 보내주셔서 너무도 큰 힘과 용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목사라는 점으로 인해 여러 우려하는 마음을 전해주시는 말씀들을 읽으며 많은 고심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딸 아이만 생각하라는 진심어린 말씀에 마음을 굳게 먹고 이 길을 끝까지 잘 걸어보려 합니다.
다시금 부족하고 초라한 제게 큰 힘과 용기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원래 내일부터 국토대장정을 나서려했으나 세 가지 상황을 맞추고자 하루를 미루어 11월 5일 화요일에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1. 제가 토요일인 어제 열감기로 인해 38.6도로 병원에 입원하여 수액을 맞고 회복중에 있습니다.
밤마다 얇게 입고 2시간씩 걸었던 것이 되려 감기에 걸린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국토대장정을 나서기 전
미리 감기에 걸려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2. 비자신청에 필요한 국제인정공증(아포스티유)을 받아야하는 상황입니다. 월요일에 서울에 가서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3. 저는 난치성 직장 캡슐형 용종이 있습니다. 직장에 염증성 캡슐형 용종이라는 매우 희귀한 질환이 있는데
이 용종이 계속 퍼지고 피가 샙니다. 실제로 2년 전 이 질환으로 인해 저혈압 쇼크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 2개월 입원을
하였고, 작년에는 쇼크까지는 아니었지만 피가 다시 새어 나와 1개월 입원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6개월마다 한 번씩 꼭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하고 지짐으로 피를 막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충북대학교 소화기내과에 11월 21일 목요일에
대장내시경 시술이 예약이 되어 있고, 이 예약을 연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 맞춰서 저의 일정을 하루 미뤄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잠시 더 말씀드릴 것은, 저는 작고 가난한 시골교회를 지난 2016년부터 오늘까지 사례비를 받지 않고(결혼한 후에는 50만원씩 사례비를 주시지만 그 또한 전부 그대로 교회에 헌금하여 받지 않았습니다) 섬겨온 무명의 부족한 목사입니다.
현재 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를 전하는 일을 현재 대신해줄 수 있는 이가 없기 때문에 부득불 일요일마다
교회로 복귀하여 제 맡은 소임을 다하여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토요일 밤에 저의 아버지께서 친히 저를 도착지에서 차로 청주에 데려와주시고, 그날 밤은 사랑하는 딸 아이와 아내와 함께 잠에 들고, 다음날 일요일 예배를 잘 마친 후 다시 도착지로 복귀하여 국토대장정을 이어가기로 하였습니다. 다소 복잡하고 쉼이 없는 일정이지만 제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상황을 너그러이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는 저의 일정입니다. 제가 부산~서울이 아닌 부산~강원도~서울행인 플랜B로 잘못계산하여 1,200km로 착오하였습니다.
제가 걷는 국토대장정의 총 거리는 약 740km입니다. 제 착오로 혼동을 드려 죄송합니다.
11월 5일 화요일 : 부산 백스코 출발 - 양산
6일 수요일 : 기장군
7일 목요일 : 울산
8일 금요일 : 경주
9일 토요일 : 포항 (도착 후 ktx타고 오송역으로 가서 집에 숙박.)
10일 일요일 : 교회 예배 인도 후 다시 포항으로 복귀
11일 월요일 : 영천
12일 화요일 : 대구
13일 수요일 : 왜관
14일 목요일 : 구미
15일 금요일 : 김천
16일 토요일 : 영동 (도착 후 아버지 차 타고 청주로 와서 집에 숙박.)
17일 일요일 : 교회 예배 인도 후 다시 영동으로 복귀
18일 월요일 : 옥천
19일 화요일 : 대전
20일 수요일 : 청주
21일 목요일 : 청주시 충북대학교 대장내시경 시술 후 잠시 회복
22일 금요일 : 천안
23일 토요일 : 평택 (도착 후 아버지 차 타고 청주로 와서 집에 숙박)
24일 일요일 : 교회 예배 인도 후 다시 평택 복귀
25일 월요일 : 동탄
26일 화요일 : 수원
27일 수요일 : 분당
28일 목요일 : 서초구
29일 금요일 : 광화문
대부분의 코스는 최대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로 설정하였기 때문에 최단거리가 아니라 빙 둘러서 가는 거리입니다.
혹시라도 길거리에서 저를 보신다면 응원해주시면 정말 감사한 마음을 담아 호응함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사랑이에게 기적을!" 국토대장정과 함께 두 가지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1. 유튜브 라이브 방송 : 저는 훗날 사랑이가 제 영상을 보고 "아빠가 날 위해 걸었던 길이 정말 기쁘고 행복했구나"라고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경치를 벗삼아 즐겁고 재밌는 분위기로 해보려고 합니다.
다만 사랑이의 근육병 소견으로부터 시작한 마음고생을 이겨내는 과정에서는
다소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는 내적갈등이 있기에, 목사로서 전도하려는 것이 전혀 아니라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의지할 데 없는 아빠엄마가 절망가운데서 극복해나간 진솔한 이야기로
너그러이 헤아려주시기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저희와 같은 절망적인 희귀병을
가진 모든 부모들은 신을 원망하거나 붙들거나 해야 하는 양극단의 현실에 직면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느 쪽을 의지하든지간에 부모의 마음이 반드시 무너지지 않도록 세워져야합니다.
그래야 아픈 아이를 온 힘을 다해 잘 돌볼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디 저희 부부의 사정을
긍휼한 마음으로 보듬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2. 46만명 만원의 기적 챌린지 :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46만명의 챌린저에 이르기까지 도전하는 만원의 기적 챌린지입니다.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챌린지 방법 :
1. 후원계좌로 만원을 기부해주세요.
2. 사랑이를 위한 740km의 여정에 동참하고 싶은 세 분께 인스타그램 해쉬태그로
사랑이 인스타그램의 포스터와 함께 공유해주세요.
* 후원계좌 - 농협 351-0561-934373 이상아(사랑이 엄마)
만원의 기적 챌린지는 11월 5일 아침 7시에 사랑이 인스타그램으로 게시글을 올려 시작할 예정입니다.
사랑이를 위한 국토대장정을 완주할 때까지 이 챌린지가 멈추지 않고 46만명에 이를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시면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사랑이 유튜브 링크 :
https://www.youtube.com/@%EC%82%AC%EB%9E%91%EC%9D%B4%EC%99%80%ED%95%A8%EA%BB%98love
오전 7시, 오후 1시, 저녁 도착하기 약 1시간 전 등 이렇게 20~30분씩 세 번 정도 라이브를 매일 진행하려고 합니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방방곳곳을 다니며 경치도 나누고 밝은 에너지를 함께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늦은 밤에도 부족한 글을 친히 읽어주시고 귀한 마음을 보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보배드림 모든 분들의 가정이 늘 화목하고 건강하시고 모두 잘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사랑이에게 기적을!
사랑이 아빠 전요셉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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