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옆에 자그마한 동산이 있었습니다.
어느날부터 나무를 쫒아 내고 아파트를 짓더군요.
항상 위에서 내려다 보는데 어떻게 짓나 궁금해서 그 과정을 쭉 관찰해 봤어요.
같이 감상해 보시죠.
2월 15일 : 나무를 싹 베더니 산 자체를 밀어 버리고 있어요. 굴삭기와 덤프트럭 앞에 동산 정도는 장난감이더군요.
2월 24일 : 불과 일주일만에 산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없던 땅을 만들어 냈습니다.
6월 17일 : 기초 공사를 한창 하더니 집터를 다집니다. 선사시대 유적 발굴하는 모습 같아요.
7월 14일 : 나무가 사라진 곳에 철근들이 쑥쑥 자랍니다.
8월 7일 : 지하1층 주차장 바닥은 다 만들었고 지하 2층 주차장은 지붕도 얹었어요.
9월 2일 : 지상 구조물이 슬슬 올라갑니다. 아직까지는 건물과 주차장이 잘 구분되지 않아요.
9월 29일 : 주차장 지붕은 다 만든 거 같고 건물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10월 19일 : 건물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1층 다 만들고 2층 올리고 있네요.
11월 20일 : 빌딩 모양이 슬슬 나옵니다.
12월 8일 : 갈수록 키가 커져가네요. 저렇게 29층까지 올린데요. 옆동이 땅이 좋은가 좀 더 잘 자랍니다.
12월 30일 : 작년 연말 모습입니다. 앞으로도 쑥쑥 자라겠죠.
해가 바뀐 관계로 1편은 여기까지.
뭔가 살펴보고 구경한다는 건 창 흥미진진해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관찰해 보고 아파트가 자라는 모습을 정리해 볼게요.
새해에도 계속 찍어 볼라구요.
베란다에 나갈 때마다 보이거든요.
보통 3~4일마다 한층씩올라가요
창호가없기때문에 겨울엔바람이ㅜㅜ
대략적으로 토공 반년 + 나머지 모든 공종 반년..
이쁜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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