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잔고를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안 쓰는 걸 좀 팔기로 했어요.
우선 키보드부터 좀 팔아 치울라구요.
작년 가을에 사서 좀 쓰던건데 키감도 좋고 여러 모로 괜찮았지만 풀배열이라 책상이 좁아지더군요.
계속 보유하고 싶은 마음이야 꿀떡같지만 통장님이 사망하실 거 같아 눈물을 머금고 판매 결심
일단 얼마에 샀나 조사해 봤더니.
예판 특가라 11만원에 싸게 사고 사은품까지 받았어요.
몇 달 썼으니 양심상 8만원 정도에 내 놨지요.
그랬더니 딱 글 올리자 마자 문자, 전화, 심지어 카톡까지 폭주합니다.
저 무척 당황스러웠어요.
택배 거래는 일단 패스하고 직거래로 예약받고 예약 사실을 댓글로 남겼어요.
그랬더니
"만원 더 드릴게요. 제발 저한테 파세요"
이런 문자가 날라오는거에요.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현상이지 하고 조사해 봤더니
예판가만 11만원이었고 현재가는 16만원으로 올라 있네요.
이러니 구매자들이 폭주를 할 밖에요.
잘 쓰다 보내는거니 그래도 예쁘게 닦아서 다음 주인한테 넘겨 줄려구요.
저건 팔아 치웠어요.
팔렸을 듯 하네요. ㅠ.ㅠ
제가 워낙 착해서 싸게 넘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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