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마음이 무거운 요즘이다. 정부는 알뜰주유소와 혼합석유판매 등으로 기름값 잡기에 나서는 한편, 업체들은 고효율, 친환경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효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운전자의 '운전 습관'이다.
푸조의 공식 수입사 한불모터스와 정유회사인 에쓰오일이 주최한 에코연비마라톤 대회는 지난 3일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렸다. 대회에는 1.6ℓ 디젤 엔진을 장착한 시트로엥 DS4로 참가했다. 기본적으로 효율이 ℓ당 17.6㎞로 높기 때문에 얼마나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알고 있는 상식을 총동원해 최고의 효율을 만들어 보리라 다짐했다.
우선 조정경기장 앞에서 기름을 가득 채우고 주유구를 봉인했다. 주행거리는 0㎞로 재설정했다. 경로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에서 강원대학교를 오가는 왕복 코스였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출발 전에 엔진을 예열하고자 5분 전부터 시동을 걸고 준비했다. 교통 혼잡을 피하려 참가자들은 A, B, C 그룹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코스를 탔다. ECO모드의 스위치를 넣고, 급출발과 급제동은 가급적 피한다는 심정으로 대회에 돌입했다.
코스 거리는 총 160㎞로 초반 20㎞까지는 다소 정체가 있었다. 시속 30㎞ 미만을 유지하며, 가다서다를 반복해 효율에는 별로 좋지 않았다. 때문에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최대한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방법을 시도했다.
이후의 도로는 막힘없이 평탄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80㎞ 이하의 속도를 유지했다. 일반 운전자들이 도로를 함께 쓰고 있어 2차로를 이용했다. 더욱이 1차로는 추월차로여서 정속주행을 하는 연비 운전자는 이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속주행은 효율 향상의 기본으로 가급적이면 브레이크나 가속 페달 압력을 사용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야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중력의 힘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도 효율에 도움이 된다. 오르막을 오를 때 높은 속도로 올라오지 않았다면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 없이 차를 움직일 수 있다. 길을 따라 내려갈수록 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내리막이 끝나는 평지에서도 일정 거리를 더 갈 수 있다. 일부에서는 내리막길에서 변속기를 중립(N) 상태에 놓으라고 하지만 이 경우 안전성을 답보하기 어렵다.
회차(回車)지점인 강원대학교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미사리로 향했다. 올 때와 동일한 패턴으로 주행을 실시했다. 최종 도착지에서는 주유구에 기름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얼마나 연료를 소비했는지 측정했다. 정확히 5.7ℓ가 들어갔다. 총 165㎞를 달렸으니 ℓ당 약 29㎞를 주행한 셈이다. 공인 효율에 비해 ℓ당 10㎞ 이상을 더 달렸다.
경유 1ℓ에 1,800원을 가정하면 165㎞ 주행에 소요된 연료비는 1만1,000원이다. 평소처럼 급출발과 급가속, 과속해 운행했다면 남길 수 없는 기록이었다. 이렇게 운전 습관을 효율에 맞추게 되면 기름값 걱정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나 순위에 들 수 있을만한 기록은 아니었다. ℓ당 효율이 40~50㎞를 넘는 사람들이 태반이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1ℓ로 동일 거리를 왕복한 저력의 운전자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효율을 높이는 여러 실천 방안을 강조한다. 급가속, 급정지 안하기, 경제속도 지키기, 공회전 줄이기, 트렁크 비우기 등이다. 무엇보다도 효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 제아무리 좋은 기술로 무장한다고 해도 결국 사용하는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의미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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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연비 쩔게 나오죠. 170km달렸다는데... 실제로는7~8리터 사용한것을 초반에 기준보다 많아넣은것으로 상쇄해서 사용량은 딸랑 "2리터"...연비85 !!!
뭐 이딴식이었음.이런식으로 연비200넘은차도 나오고..
아무튼 운영 좆같이해서 이번에 최소한 2~3배이상 연비 뻥튀기됐
그래서 이번대회는 1등 시상도 안했다는 후문 --;
1등 주기 싫어서 시상내용 바꾸고 상품도 지급안했다는 씁쓸한 뒷이야기가 있네요;;
렉서스 하이브리드에게 발리니 말바꾸고
1등을 그자리에서 바꿔버렸다네요
다음해부턴 이런행사는 안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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