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대통령 의전차량으로 독일 BMW사의 방탄차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
7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에 구입한 차량은 BMW의 최고급 럭셔리 세단 7시리즈 중에서도 최상위급 모델인 760Li로 일반모델의 가격만 대당 2억4천만원에 달한 다.
그러나 고강도 차체와 고분자 탄소섬유,특수 고무휠,두께 5cm짜리 방탄유리 등 특수 장비를 장착,차 무게만 2t이 넘고 각종 첨단 통신장비 등이 장착되는 특 수차량임을 감안하면 차값은 이보다 훨씬 비쌀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이번에 총 6대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방탄차로 팔리는 모델은 BMW 7시리즈 외에 벤츠 S600,아우 디 A8,포드의 링컨 컨티넨탈,GM의 캐딜락 리무진 등이 손꼽힌다.
국내의 경우 전·현직 대통령들은 링컨 컨티넨탈과 벤츠 S600 차량을 주로 이용 해왔다.
이번 차량 구입이 최근 노 대통령의 독일 방문과 관련있는지는 알져지지 않았지 만 청와대가 BMW를 구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안전과 관련된 사항으로 (구입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막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 정상회담에 참가하는 각 국 정상들이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승용차 에쿠스를 타게 된다. 27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APEC 기획단은 차량부문 후원사로 현대차와 BMW를 선 정했다. BMW와는 이날 공식 후원 약정식을 체결했다. 21개 APEC 회원국 정상 들은 현대차의 에쿠스를 공식 의전차량으로 제공받게 되며 영부인 및 외무장관 수행원 등은 BMW를 타게 된다. 외교부는 한국이 세계6위의 자동차 생산국이며 이번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개최 되는 만큼 상징적 차원에서 현대차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고강도 특수필름을 차문과 유리에 부착, 방탄이 가능한 특수 차량으로 개조해 각 국 정 상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칠레서 열린 APEC 정상회담을 포함, 지금까지 다자간 정상회담에서 주최국이 방탄차를 제공한 전례가 없으며 무엇보다 방탄차가 필 요할 정도로 안전상의 위협요인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러시아 일본 등은 안전외에 통신 등의 이유로 자국서 의전용 방탄차 를 직접 공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는 에쿠스외에 행사진행용 버스 등 2백50여대의 차량을 지 원할 계획이다. 이심기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