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에어쇼기간중에 대한항공이 내년에 도입할 에어버스 A380기에 장착될 객실설비가 공개되었다고 한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일부 매체에 소개된 사진과 명칭을 보면 새로운 것은 아니고 이미 대한항공이 도입하고 있는 신형기종과 일부 B747점보기에 이미 설치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된 기사에도 A380 앞에 '세계에서 가장 큰 상용기'라는 수식어와 함께 '하늘을 나는 호텔'이란 별명도 빠지지 않고 있다.
* 대한항공은 모두 10대의 A380 구매계약을 하였고 2010년말 제1호기가 도입된다고 한다.
- 이미지출처 : (컴퓨터그래픽) www.airbus.com 에어버스사홈페이지
그러면 호텔도 등급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지난 번에 소개한 싱가폴항공(SQ)과 에미레이트항공(EK) 외에, A380기를 보유하고 있는 콴타스(QF)와 이번 달에 선을 보일 에어프랑스(AF) 그리고 내년에 도입될 대한항공(KE)의 A380의 일등석과 비지니스석은 어떤 등급인지 역시 해당항공사의 홈페이지를 참고로 살펴보자.
* QANTAS 항공의 A380 일등석좌석
* 콴타스항공 A380 비지니스클래스
- 콴타스항공사진출처 : 콴타스항공홈페이지 www.qantas.com
호주의 콴타스항공도 이미 A380을 정기노선에 취항시키고 있지만 지난 번 싱가폴항공이나 에미레이트항공과 함께 소개하지 않고 이번에 대한항공의 A380과 함께 소개하는 것은 콴타스와 대한항공의 A380 일등석이 비슷한 컨셉을 가지고 있으며 SQ, EK 보다는 한 수 아래로 보기 때문이다. 아니 한 수 아래라는 표현은 뭔가 모자란다는 의미가 있으니, SQ, EK 그룹이 QF, KE 그룹보다 한 수 위라고 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
밀폐형 Compartment (SQ,EK) VS 개방형 Partition (QF,AF,KE)
두 그룹의 성격을 반영하는 것은 좌석이 밀폐형과 개방형이란 차이다. SQ, EK의 A380 일등석은 좌석별 출입구를 슬라이딩도어로 만들어 사방을 모두 파티션으로 막은 밀폐형 Compartment 타입이지만, QF, AF, KE의 경우 승객의 상체정도만 가릴 수 있는 파티션이 설치되어 있다. 그래도 승객이 휴식을 취할 때나 사무업무를 볼때 주변에 앉아 있는 승객과의 시선은 충분히 차단이 되며 다만 통로를 오가는 승객이나 승무원으로부터의 시선까지는 차단해 주지 못할 것 같다.
이들 항공사의 프라이버시보호정도를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대한항공이나 콴타스항공의 경우 잠을 잘때 셔츠 윗 단추 몇개를 풀어놓거나 바지의 벨트를 여유있게 풀고 있어도 다른 승객들에 결례가 되지 않을 정도이라고 한다면, 에미레이트항공의 경우 내의차림으로 누워서 야동을 보거나, 싱가폴항공의 경우는 아예 벌거벗고 누워서 거친 숨소리만 지르지 않는다면 항공사의 부탁성 경고에도 불구하고 옆좌석의 연인과 진한 사랑을 나누어도 알바가 아닐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 Air France A380 객실내부
- A380 뿐만 아니라 인천노선에 취항하는 B777의 일등석에서도 본 기억이 난다.
- 위 : 일등석 객실전경 (프라이버시보호보다는 안락한 좌석에 중점을 둔 것 같다.)
- 아래 : 비지니스석 La Affaires
- 에어프랑스 A380 이미지출처 : 에어프랑스홈페이지 www.airfrance.com
지난 주에 공개된 에어프랑스의 A380 일등석좌석은 얼핏 보니 내가 파리여행때 이용했던 에어프랑스의 B777기종에도 이미 탑재된 모델로 보인다. 이 좌석의 특징은 사이드테이블과 발받침대의 공간이 넓다는 점이다. A380의 비지니스클래스좌석도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장거리용 다른 기종의 것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랑스의 비지니스클래스를 보면 다른 항공사들은 비지니스클래스도 Full Flat Bed 좌석을 갖추었는데 에어프랑스의 비지니스석사진을 보면 의외로 Lie Flat Seat 같이 보인다. Lie Flat Seat는 좌석 pitch가 50인치 정도로 완전히 침대형으로 펼펴지기는 하지만 수평이 아니라 발 부분이 앞좌석의 아래 빈 공간에 위치하게 만들어 약간 기울어진 침대형이다.
대한항공의 경우도 지난 번 에어쇼에서 공개한 것을 보면 에어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이미 신형기종에서 장착되고 있는 Kosmo Suite(일등석)와 Prestige Sleeper(비지니스석)를 사용할 것 같은데 비지니스석에 장착되는 Prestige Sleeper도 완전수평침대형좌석이다.
* 유럽기차객실 : (좌) Salon형 일등석객실 (우) 일등석 6인실 Compartment
그런데 싱가폴항공과 에미레이트의 Compartment식의 좌석이 반드시 좋은점만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이 문제는 유럽의 기차를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유럽의 기차는 개방형객실(Salon)과 Compartment객실이 있다. 개방형객실은 우리나라 기차와 같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 창가에 1+2 (일등석) 또는 2+2(일반석) 형태로 좌석을 배치한 것이고 Compartment객실은 3인승 좌석이 마주보고 있는 6인용의 작은 방이다. 일행이 있거나 옆의 빈좌석을 이용하여 편안하게 눕고 싶으면 Compartment가 좋은점이 있으니 한쪽 유리창을 제외하면 세면이 막혀 있어 갑갑하다. 그리고 주변이 벽으로 둘러 쌓인 만큼 제한된 공간만 이용할 수 있다. 반면 Salon형 객실은 시야가 트여 시원스런 느낌이다. 그리고 복도 등의 공용공간까지 활용하면 웬만한 거구라도 비교적 자유로운 자세를 취할 수 있다.
* 개방형 Partition 형식의 에어프랑스 A380 일등석객실 - 넓직하고 시원스런 느낌이다.
- 최소한의 파티션만 있어서 전체적인 객실분위기가 가장 좋은 것 같다.
- 사진출처 : 에어프랑스 홈페이지 www.airfrance.com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에미레이트항공의 일등석 Suite 좌석은 mini bar, 수납공간, 개인용화장대를 갖추었지만 의자 자체만 보면 체격이 큰 승객이 앉으면 딱 맞을 정도로 여유는 없어서 바른자세로 앉을 수 밖에 없을것 같다. 싱가폴항공의 자랑거리인 매트리스를 갖춘 침대형좌석도 단점은 있다. 다른 항공사의 일등석좌석은 승객들이 원할때 마다 수시로, 간편하게 스위치조작으로 좌석을 침대형으로 변환시킬 수 있지만, 싱가폴항공의 침대는 승무원이 일일히 수작업으로 벽에 2단으로 접혀 내장된 침대를 꺼내 펼쳐줘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내에서 깊은 잠을 잔다고 해도 기류변화 등에 의해 자주 일어나게 되는 경우를 생각하면 침대를 일일히 접었다 폈다 하는 것도 서로 불편한 일이다. 물론 승객자신들이 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천만원이 넘는 요금을 낸 VIP가 직접 나서서 하기에는 격(?)에 맞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 대한항공의 새로운 일등석 Kosmo Suites
- 의자폭만 계산하면 에미레이트항공의 Suite 보다 3인치 넓어 마음대로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을 것 같다.
* 대한항공 장거리노선에 설치된 Prestige Sleeper, 완전수평침대형좌석이다.
* 대한항공은 새로 도입하는 기종 뿐만 아니라 이미 보유한 기체도 새로운 좌석으로 교체중이다.
- 대한항공사진출처 : 대한항공홈페이지 www.koreanair.co.kr
이렇게 '하늘 위의 호텔' A380을 취항시키고 있는 여러 항공사들의 '호텔'시설을 살펴보았듯이 항공사마다 '호텔'의 격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싱가폴항공과 에미레이트항공은 고급휴양지에 있는 리조트호텔과 비교한다면 콴타스, 에어프랑스, 대한항공의 경우는 도심 한복판에 있는 비지니스맨을 위한 특급호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똑같은 특급호텔이라도 호텔요금이 다른데 과연 A380 일등석요금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
상상을 뛰어 넘는 '하늘 위의 호텔' 숙박비 ?
가장 먼저 A380을 취항시키고 가장 많은 노선에 취항시키고 있는 싱가폴항공의 경우를 보면 A380의 일등석좌석이 다른 기종의 일등석과 차별화가 되는 이상으로 요금에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A380 B777/B747 차액 SIN-SYD SGD.10800 ( 920만원) SGD. 7200 ( 610만원) 50% (310만원) SIN-LHR SGD.18400 (1560만원) SGD.13500 (1150만원) 36% (410만원) SIN-NRT SGD. 9000 ( 763만원) SGD. 7000 ( 594만원) 28% (169만원) SIN-HKG SGD. 5000 ( 424만원) SGD. 4000 ( 340만원) 25% ( 84만원) ICN-SIN ??? 인천출발요금 340만원 ?
공항코드안내 : SIN 싱가폴 / SYD 시드니 / LHR 런던 / NRT 도쿄 / HKG 홍콩 / ICN 인천
< 자료검색 : 싱가폴항공홈페이지 >
우선 A380 첫 노선인 싱가폴-시드니 노선의 요금을 살펴보면 B777 항공편보다 무려 50%가 높다. 싱가폴-파리 노선의 경우는 A380 기종만 취항하고 있어 다른 기종의 요금과 비교할 수 없지만 싱가폴-런던의 경우는 A380 요금이 다른 기종B777 보다 36% 비싼편이다. 그리고 단거리노선인 싱가폴-홍콩의 경우는 25% 차이가 난다. 비지니스클래스요금이나 일반석요금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A380기종과 B747이나 B777기종에서 차이를 두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결국 싱가폴항공의 경우 비지니스좌석과 일반석좌석은 다른 기종과 차별화되지 않지만, 일등석의 경우 Double Bed Room으로 전환이 가능한 Suite Class는 A380에만 장착되고 있어서 다른 기종의 일등석요금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 콴타스항공 A380 일등석좌석 - 사무실 분위기가 특징이다.
- 사진출처 : 콴타스항공홈페이지 www.qantas.com
Air France 파리-뉴욕 A380 일등석요금 1800만원 ! ... 일반석할인요금의 40배
콴타스항공의 경우는 A380일등석좌석이 B747 기종의 좌석보다 훨씬 넓지만 요금차이는 두지 않는 것 같다. 시드니-싱가폴 노선을 보면 A380의 요금과 B747 요금이 같게 검색되며 좌석차이가 없는 비지니스석과 일반석의 요금도 같다. 에어프랑스는 11월23일부터 파리-뉴욕 노선에 A380을 취항시키게 되는데 일등석을 비롯하여 모든 좌석등급이 기존의 다른 기종과 같은 좌석을 장착하고 있으며 요금도 기종별 차이를 두고 있지 않지만 일등석요금이 상상을 초월한다. 에어프랑스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을 하면 파리-뉴욕 일등석요금은 무려 1839만원, 세금과 유류할증료등 부대비용을 포함한 일반석할인요금 89만원 보다 무려 20배가 넘고, 세금등 부대비용을 제외한 항공요금만 계산하면 1787만원으로 일반석(43만원)의 무려 40배나 된다.
에미레이트항공 두바이-런던 (평균비행시간 7시간10분) 일등석왕복요금 ...... 1000만원 !
에미레이트항공은 싱가폴항공과 같이 A380의 일등석에 새로운 Suite 좌석을 장창하여 요금도 다른 기종과 차별화시킬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막상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의외로 A380과 B777기종의 요금이 같이 나오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이 밝힌 자료를 보면 에미레이트항공은 A380 뿐만 아니라 장거리에 취항하는 A340-500, B777ER 기종의 일등석도 A380과 같은 슬라이딩도어를 갖춘 Suite Class Seat로 교체중이라고 한다. 에미레이트항공의 일등석요금은 두바이-런던 왕복에 1000만원이나 된다.
* 에미레이트항공의 초장거리노선용 B777LR 기종에도 A380과 같은 Suite Class가 있다.
현재 대한항공 B777 인천-뉴욕 일등석 Kosmo Suite 요금은 1220만원 ! ... A380도 같을듯 ...
그러면 과연 대한항공이 내년에 선을 보이게 될 A380 항공편의 요금은 얼마나 비싸지게 될까 ? 대한항공은 일등석이라도 First Class Seat, First Class Sleeper Seat, First Class Kosmo Sleeper Seat, First Class Kosmo Suites 등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이미 미주나 유럽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항공편에 따라 장착된 좌석등급에 따라 요금도 차별화 시키고 있다. 즉 같은 미주노선의 일등석이라도 Kosmo Suite Seat가 장착된 항공편과 Kosmo Sleeper Seat가 장착된 항공편의 요금이 다르다. 이런 점으로 보면 내년에 취항할 대한항공의 A380도 새로운 좌석을 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최근에 도입하고 있는 기종에 사용하고 있는 최신형좌석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A380 항공편의 요금이 다른 기종과 차이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며 대한항공도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 싱가폴항공 A380 Suite Class의 침대는 승객이 요청하면 승무원이 펼쳐준다.
-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승객은 오히려 불편할 것 같다.
싱가폴항공 A380 Suite Double Bed의 가치는 ? ... 왕복기준 620만원(시드니) - 820만원(유럽)
이렇게 이미 취항하고 있는 A380 일등석의 요금을 살펴보았을 때, 싱가폴항공의 Suite Class만 같은 항공사의 다른 기종의 일등석요금과 무려 25-50% 차이가 나는 셈인데 아마 싱가폴항공의 A380 Suite Class 만이 갖춘 매트리스를 깔아 주는 침대서비스 몫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면 유럽으로 여행하는 연인이나 부부가 '하늘 위의 특급호텔' Double Bed Room의 가치는 820만원(유럽노선 일등석요금차이 x 2명)이나 되는 셈이니 지상에서의 특급호텔요금(20만원기준)보다 무려 20배나 가깝고, 운송수단으로서의 기본요금인 일반석요금(싱가폴-런던 125만원)을 제하고 계산하면 Double Bed를 포함한 Suite Class 전체의 가치는 무려 1400만원, 커플로 계산하면 2800만원이니 '하늘 위의 호텔' 2박(왕복)요금은 지상의 70배가 넘는 셈이다.
< 항공사별 A380기종 좌석등급별 비교 >
First Class Business Class Economy Class Premium Eco Air France 81 x 35 (9) 55 x 34 (80) 32 x 19 (449) n/a Emirates 86 x 23 (14) 70 x 18 (76) 32 x 18 (399) n/a Korean Air 83 x 26 74 x 20 Qantas 83 x 29 (14) 80 x 21 (72) 31 x 18 (332) 38 x 19 (32) Singapore Air 81 x 35 (9) 55 x 34 (60) 32 x 19 (399) n/a
그런데 내가 대한항공에 바라고 싶은 것은 일등석, 비지니스석요금은 아니다. 어차피 이들 요금은 일반인들이 넘보기에는 한계를 넘은 요금이다. 대부분 일등석이나 비지니스석을 이용하는 승객은 자비로 여행하는 개인여행객 보다는 국고로 여행하는 고위공무원과 국회의원, 그리고 회사경비로 여행하는 기업인들이다. 일반인들은 재벌급 부유층 외에는 나처럼 가아아아끔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대한항공 일반석 세계최고항공사의 명성을 이어주기를 ... World's Best Economy Class Airlines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 항공사들의 최대경쟁력은 일반석이라고 한다. 물론 항공사의 입장에서 고수익은 일등석이나 비지니스석에서 나온다고 하지만 두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에 비해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일등석이나 비지니스석이 아니라 일반석이다. 대한항공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대한항공의 최상급좌석인 Kosmo Suite 좌석단가가 2억5천만원이 넘는 고가라고는 하지만,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다른 항공사의 일등석보다 낫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OAG나 Skytrax 등 항공관련컨설팅회사에서 밝힌 자료를 보면 최근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연이어 일반석부분에서 세계최고의 항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국적항공사의 승무원의 외국어능력이 다른 항공사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두 국적항공사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외국항공사에 비해 1-3인치 넓은 좌석이다. 흔히 싱가폴항공과 함께 캐세이퍼시픽항공 등을 세계최고의 항공사로 꼽고 있지만, 나는 탑승해 본 경험도 없는 일등석과 비지니스석을 기준으로 한 평가이고, 일반석의 경우 이들 세계최고의 항공사도 일반석좌석은 대한항공에 비해 좌석도 2인치가 좁고 나을 것도 없다.
* Economy Class와 Business Class 사이에 새로 생긴 장거리노선의 Premium Economyy Class
- 사진은 대만 EVA항공의 B747-400 Premium Economy, 방콕-타이페이 구간에서 탑승하였는데
같은 기종의 일반석(33인치)보다 5인치 넓으며 대한항공 국내선 B737기종의 비지니스석 수준이다.
특히 한 가지 우려가 되는 것은 혹시 대한항공이 콴타스항공처럼 A380기종에 Premium Economy Class를 도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콴타스항공의 A380 기종의 좌석분포를 보면 일반석과 비지니스석 중간에 일반석에 비해 7인치 정도 공간을 넓힌 Premium Economy Class를 도입하고 있다. 아무래도 Premium Economy Class를 신설하면 일반석과 차별화하기 위해 일반석 좌석간격 pitch을 줄일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게 된다. 다른 항공사의 A380기종의 일반석이 모두 32인치인데 콴타스만 Premium Economy Class에서 잠식한 공간만큼 일반석의 pitch가 31인치 이다. 부디 대한항공의 A380기 만큼은 기존의 다른 보유기종의 자랑인 세계최고의 일반석 pitch 수준을 지켜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 A380 ! ... 맞습니다, 맞고요 ... But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타이들이다. 하지만 그동안 빠짐없이 따라다녔던 '하늘 위의 호텔', '날아 다니는 호텔', '꿈의 항공기'는 이젠 A380의 전유물은 아닌 것 같다. 이미 에미레이트항공은 A380의 Suite Class 등장에 이어 다른 장거리노선에 취항하는 B777, A340 기종들의 일등석도 슬라이딩도어를 갖춘 Suite Class로 교체중이라고 한다. 좌석폭 34인치를 자랑하는 싱가폴항공의 A380 비지니스석도 B777-300ER 기종에 채택하고 있다. 즉 '하늘 위의 호텔'은 A380이 아니라 항공기를 도입하여 운영하는 항공사가 만들기 나름이다.
A380도 아직 깨지 못한 기록 ! 가장 승객정원이 많은 항공기, 오리엔트타이항공 B747-146SUD (563명)
A380가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이면서도 아직 깨지 못한 기록도 있다. 우리나라에도 취항한 적이 있는 태국의 영세항공사(저가항공사와는 성격이 다르다.)인 오리엔트타이항공의 B747 점보기 중에는 비지니스석 25석을 포함하여 무려 563명을 태울 수 있는 기종이 두 대 있다. 보통 점보기가 250석-350석 정도, 많아야 400석 정도의 좌석을 장착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무려 두 배 이상의 좌석이 있어서 '날아 다니는 닭장'으로 불릴만 하다. 이 기종은 국내선수요가 탄탄한 일본에서 일본항공이 국내선전용으로 취항하던 것인데 오리엔트타이항공이 인수하여 인천노선에도 취항한 적이 있다.
* A380 보다 많이 태우는 오리엔트타이항공 563석 B747-146SUD (HS-UKM), 2009년 6월 방콕공항촬영
A380 '날아 다니는 닭장'이 나올 수도 ......
에어버스가 A380 프로젝트를 발표했을때 일등석, 비지니스석, 일반석의 3등급으로 운영할 경우 555인승 정도를 표준으로 삼았다고 하는데 현재 상용화된 A380기는 모두 450-500인승 정도이며 11월말에 정식으로 취항하는 에어프랑스의 A380만 500석을 넘는 538석이니 아직은 오리엔트타이항공의 점보기 2대 (HS-UTM,HS-UTQ)의 기록은 아직 깨지 못하고 있다. 부디 내년에 도입될 대한항공 A380도 이 기록을 깨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만일 일본항공에서 사용하던 국내선전용 점보기와 같이 A380을 일본에서 국내선전용으로 사용한다면 일등석을 없애고 약간의 비지니스석을 두어도 900석이 넘는 군용수송함과 같은 날아 다니는 닭장' A380기가 나올 지도 모를 일이다.
12월 인천노선에 취항하는 '하늘 위의 호텔' 최소체험비용은 ? 인천-두바이 480만원부터 ...
이제 한 달 후면 에미레이트항공의 A380기가 두바이-인천 노선에 취항에 나서 인천공항에서도 매일 A380 정기노선편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당장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를 구경하려면 일반석이라도 120만원이 든다. 그러나 '하늘 위의 호텔'을 체험하려면 무려 4배나 되는 480만원(일등석)이 든다. 똑같은 노선이라도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일등석왕복요금은 950만원인테 그나마 상대적으로 정상항공요금이 싼 한국출발요금이 그정도라고 해도 일반인들한테는 그림의 떡이 될 것 같다.
자료출처 : Backpacker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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