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싱가폴창이공항, 홍콩첵랍콕공항 등 아시아의 트로이카가 세계최고공항의 Top 3를 장악하고 있다. 그러면 인천공항의 경쟁공항인 싱가폴공항과 홍콩공항데 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기로 하고 우선 내 나름대로 평가하자면 홍콩공항보다 한수 위라고 생각하는 싱가폴공항에 대해 알아본다.
* 싱가폴창이공항 제1터미날 C concourse와 D concourse의 모습.
싱가폴창이공항은 모두 4개의 터미날을 갖고 있다. 그중 가장 먼저 생긴 제1터미날은 1981년에 완공되었다. 우리나라 아파트에 비교하면 재개발논의가 있을 정도로 노후화시비가 있을만 하지만, 승객들은 전혀 그런 낌새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관리를 하고 있다. 제2터미날은 1990년에, 제3터미날은 2008년에 제1터미날의 양 옆에 서로 공항진입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세워졌다. 그리고 3개의 메인터미날과 조금 떨어진 곳에 저가항공사전용터미날이 있으며 Budget Terminal로 불리고 있다.
* 싱가폴창이공항의 터미날지도 : T1에서 T3 끝까지 걸어서 약 1시간 걸린다.
"ㄷ" 형태로 지어진 3개의 메인터미날은 각각 독립된기능을 갖춘 건물이지만 완전히 격리된 것이 아니라 각 터미날의 Concourse는 서로 연결이 되어 있어 내부는 자유롭게 오갈수 있는 구조이다. 터미날간의 이동은 Sky Train으로 불리는 무인전동차를 이용한다. Sky Train은 Land Side와 Air Side 용으로 두 트랙이 나란히 있어서 일반인들은 Land Side의 Sky Train을 이용하고 환승객과 출국수속을 마친 출국승객은 Air Side의 Sky Train을 사용한다. 물론 Sky Train의 플랫홈은 Land Side와 Air Side 사이에 유리벽으로 차단되어 있다. 메인터미날과 조금 떨어진 Budget Terminal은 셔틀버스로 연결된다.
* Land Side : 승객뿐만 아니라 송영개 등 일반인들도 제약없이 다닐 수 있는 지역.
* Air Side : 출국수속심사대를 지난 후 탑승절차가 이루어지는 공항 안쪽, 활주로측을 의미한다.
* 싱가폴공항 SkyTrain 제3터미날 입구의 승하차장 :
- 오른쪽 2개 T1,T2행 승하차장은 보안구역내 승객전용이고, 왼쪽 2개 T1,T2는 터미날을 찾는 일반인용이다.
(도착승객) 아, 선물사오는 것을 잊었네 ... (싱가폴공항) 괜찮아요. 면세점을 이용하세요 !
싱가폴공항의 승객처리시스템은 출국라인과 입국라인을 완전히 분리시킨 인천공항과 달리 Air Side는 출국승객과 입국승객이 같은 층을 공용으로 사용한다. 다만 Land Side에서 항공사 체크인카운터와 출국심사대가 있는 출국층과 입국심사대와 세관이 있는 입국층으로 분리된다. 싱가폴공항처럼 Air Side를 출입국승객이 공용으로 사용면 입국승객의 입장에서는 편리한 점이 많다. 무엇보다도 면세점이나 식당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기내에서 내리면 바로 무거운 휴대품을 나를 카트(손수레)가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반면 출국승객의 입장에서는 이런 시스템에서는 별로 장점이 될만한 것은 없다. 오히려 도착승객과 출발승객이 얽히면 공항혼잡도는 더하기 때문에 단점이 될 수는 있겠다. 굳이 단점으로 지적할만한 것은 보안검색과정이다. 인천공항이나 홍콩공항의 경우는 보안검색이 탑승절차의 초기단계인 출국심사때 거친 후 기내에 오를때 까지 자유롭지만, 싱가폴공항의 경우는 보안검색을 기내에 탑승하기 1시간 전부터 게이트별로 마련된 탑승객대기실에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탑승시간보다 여유있게 게이트로 이동해야하는 단점은 있다.
지난 30년간 공항은 3배로 커졌으나 승객들의 동선은 그대로 변하지 않아 ......
싱가폴공항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세계20위권의 대형공항이면서도 승객의 동선이 비교적 짧다는 점이다. 이것은 싱가폴공항이 계속 터미날을 증축하였어도 탑승수속및 출입국심사가 이뤄지는 Land Side과 탑승시설을 갖춘 Air Side를 함께 갖추어 독립된 기능을 하기 때문에 30년 전에 비해 공항이용객이 엄청 늘고 공항터미날도 3배나 커졌지만 탑승수속에 걸리는 시간은 그대로다. 인천공항의 예를 들면 새로운 탑승동이 생겼지만 탑승동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메인터미날을 이용하는 승객보다 이동거리와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어서 탑승동으로 밀려난 외국항공사들의 불만이 많은 것 같다. 홍콩의 첵랍콕공항은 제2터미날을 지어 확장하였지만 승객들은 그만큼 이동시간과 거리가 길어지는 불편을 겪게 되었는데 앞으로 인천공항의 확장계획이 어떤 반응으로 나올지도 궁금해진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많다.
* 싱가폴공항 제1터미날. 지은지 30년이 다 되었지만 항상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또 하나의 이유는 다양한 승객편의시설이다. 면세점이나 식당, 카페 등이 몰려있는 창이공항의 터미날은 시내 백화점이나 쇼핑몰 못지 않으면서도, 짜투리 시간을 보내야 하는 승객부터 장시간 기다리는 환승객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완벽하다. 그중에는 편히 누워 짧은 잠을 잘 수 있는 의자들과 대형 TV를 갖춘 휴게실, 발마사지기계, 인터넷 등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다. 특히 대부분 공항의 식당 카페의 가격이 시중보다 높은데, 이렇게 무료로 장시간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환승객한테 큰 도움이 된다.
*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싱가폴공항에는 무료영화관도 있다.
환승객의 입장에서는 시간때우는 것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
싱가폴의 아시아의 경제대국이라고는 하지만 인구가 서울보다도 적은 도시국가이다. 싱가폴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것은 환승객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싱가폴공항에는 환승객이 입국수속을 하지 않고 지낼 수 있는 환승호텔도 잘 갖추고 있다. 제1터미날의 환승호텔은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어서 비행기의 이착륙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환승호텔은 4시간이 기본으로 하루밤을 지내지 않어라도 환승시간이 대여섯 시간이 되는 승객도 이용하는데 부담이 없다.
새로 오픈한 제3터미날 ... 첨단시설과 친환경 터미날
2008년에 오픈한 싱가폴공항의 제3터미날은 친환경을 앞세운 자연친화적 터미날로 유명하다. 나도 작년에 제1터미날을 이용함면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제3터미날을 둘러 보았는데 첨단시설에 마치 초특급호텔의 로비와 쇼핑몰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 제3터미날의 항공사탑승카운터 : 카페도 있고 천장의 첨단조명장치가 특이한 모습이다.
전장에는 가변식 반사경으로 채광을 조절하고 있으며 실내에 나비공원과 대형폭포를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도 있다. 입국장의 수하물찾는 곳에는 실제 연주를 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랜드피아노를 갖춘 무대가 설치되어 있다. 역시 다른 터미날과 마찬가지로 승객이 지갑을 열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많다.
* 제3터미날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들. 이 외에도 무료영화상영실, 문화체험코너 등이 있다.
보안검색, 탑승절차의 마지막 단계 ... Gate에 여유있게 도착해야
싱가폴공항의 단점을 찾으려면 식당이나 카페의 가격이 비싼편이라는 것 외에 딱히 불편한 것을 첮으라면 보안검색과정을 들 수 있다. 이는 싱가폴공항이 출발층과 도착층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구조에서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안검색절차가 공항수속과정의 마지막과정에 이루어 지기 때문이다. 도착승객은 기내에서 내리면 별도의 절차없이 입국심사대로 가면 되지만 출국승객은 기내에 오르기 직전에 게이트마다 마련된 탑승객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하며 탑승객대기실로 들어갈 때 보안검색을 받게 된다.
* Gate 마다 탑승객전용대기실이 있으며 이곳으로 들어올 때 보안검색을 받는다.
앗 초대형여객기 A380 ...... 아쉽게 일부만 보이네 ...
한 가지 내가 싱가폴공항에서 느끼는 아쉬움은 사진촬영을 하는데 시야가 많이 가린다는 것이다. 작년 여름 에어아시아로 싱가폴공항 제1터미날에 내렸을 때였다. 이날 특별한 일정은 없고 공항에서도 시간여유가 있어 입ㅂ국수속을 미루고 새로 오픈한 제3터미날을 구경하러 갔다. 마침 싱가폴항공의 초대형항공기 A380이 런던으로 출발하는 시간이었다. 운항안내모니터에서 런던행 게이트를 찾아가는데 멀리서도 다른 항공기보다 한 단계 높은 a380의 수직꼬리날개가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서니 아쉽게도 탑승객대기실에 가려서 동체전면을 가까이 볼 수가 없었다. 인천공항이나 홍콩공항같으면 유리벽에 바짝 다가서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을 텐데 ....
* 게이트에 대기하고 있는 싱가폴항공 초대형 에어버스 A380. 탑승객대기실에 막혀 가까이 볼 수 없다.
이런 문제는 싱가폴공항처럼 도착층과 출발층을 함께 이용하는 공항구조에서는 별 도리가 없다. 메인터미날에서 면세점과 카페가 몰려있는 중앙에는 통유리를 통해 시원스럽게 활주로를 오가는 비행기들을 구경할 수 있지만 게이트가 있는 Concourse는 게이트마다 유리벽으로 분리된 탑승객전용대기실이 있어서 게이트에 대기하고 있는 항공기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왜 그랬을까 ? ...... Airlines Alliance를 무시한 메인터미날의 항공사배분
싱가폴공항을 둘러보면서 한가지 궁금한 것이 생긴다. 싱가폴공항의 항공사 터미날배정에 뚜렷한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요즘은 항공사들이 동맹체를 결성한 후에는 복수의 터미날을 운영하는 공항에서는 국적항공사우대방침과 함께 외국항공사들은 동맹체별로 터미날을 배분하고 있는 추세다. 보통 복수의 항공사로 환승한다면 대부분 동맹항공사별로 짝을 이루는 것이 요금이나 스케줄, 연결수속 등이 편리한데 싱가폴공항의 경우는 싱가폴항공조차 노선별로 제2, 제3터미날로 나뉘어 사용하고 있으며 외국항공사들은 제1, 제2 항공사로 나뉘는데 항공사동맹과는 상관이 없는것 같다. 세계최고의 공항인 싱가폴공항당국이 이런 점을 모를리가 없으니 그 이유가 궁금하다.
아마 싱가폴항공의 취항도시가 어느 경쟁항공사보다 많아 환승객의 절대수가 싱가폴항공승객이라는 자신감일까 ?
아니면 혹시 싱가폴공항에는 공항을 관리하는 업체가 많은데 항공사와 관리업체가 항공사동맹과 달라서일까 ?
* 인천공항에서 촬영한 항공사의 기내서비스제공모습 (2009년 촬영)
(좌) 대한항공과 같은 SkyTeam 소속인 베트남항공이 Lufthansa 자회사 Sky Chefs의 서비스를 받고 있다.
(우) Star Alliance의 주요멤버인 싱가폴항공이 대한항공계열회사에서 캐터링서비스를 받고 있다.
하기는 같은 동맹사라도 기내식공급 등의 서비스는 다른 동맹의 캐터링사에서 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인천공항에서도 Star Alliance 소속인 싱가폴항공이나 United 항공은 같은 Star Alliance소속인 Lufthansa항공사계열의 캐터링회사 Sky Chefs가 아니라 Sky Team 소속의 대한항공계열의 캐터링회사를 이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한편 반대로 SkyTeam 소속의 베트남항공이 대한항공이 아닌 Sky Chefs사의 캐터링을 이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어쨋든 SkyTrain 등 터미날을 연결하는 교통편을 잘 갖추어도 같은 터미날에서 환승하는 것 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테니 세계최고의 공항으로서는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싱가폴공항의 저가항공사 ...... 저가항공사라도 터미날 확인이 필요
* 싱가폴창이공항의 저가항공사터미날 Budget Terminal.
- 제2터미날에서 무료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된다.
싱가폴공항의 Budget Terminal은 역시 저가항공사 터미날답게 단촐하다. 대형마트와 같은 시설에 보딩브릿지와 같은 시설도 없다. 그렇지만 역시 돈버는 집단들의 시설물이라 식당, 면세점 등은 잘 갖추고 있다. 특히 식음료값이 비싼 메인터미날과 달리 Budget Terminal에 있는 카페테리아의 가격도 저가여서 마음에 든다. 단 한가지 싱가폴에서 저가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반드시 이용할 터미날을 확인해야 한다. 현재 BT를 이용하는 항공사는 Tiger Airways 외에 필리핀의 Cebu Pacific, 말레이지아의 Firefly 항공 뿐이다. Air Asia와 Jetstar는 는 저가항공사이면서도 제1터미날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싱가폴 BT를 허브로 사용하는 Tiger Airways는 쿠알라룸푸르에서는 Air Asia의 허브인 저가항공사터미날을 이용한다.
* 싱가폴의 대표적인 저가항공사 Tiger Airways A320
자료출처 : Backpacker 님
노숙하기 제일좋은 공항1위에 선정되었다는것을 본적이 있네요~~^^
정말 오래됐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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