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작년의 부진을 털어내고 선전하던 일본 차가 지난달에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브랜드는 8월 1천589대가 판매돼 작년 8월보다 12.3% 감소했다.
전체 수입차 판매는 작년 8월보다 16% 늘어난 것과 상반된다.
올들어 일본차는 작년 일본 대지진에 따른 판매 부진을 씻고 성장세에 있었다. 지난 1~7월간 일본차는 총 1만3천104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1만27대)보다 30.7% 증가했다.
지난달 판매가 급감한 브랜드는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로 각각 작년 8월보다 39.1%, 70.5%, 50% 줄었다.
렉서스 측은 이달 13일 주력 모델인 ES 신형 출시를 앞두고 신차를 기다리는 구매 대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8월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닛산 역시 최대 볼륨 모델인 알티마 출시를 앞둔데다 작년 8월 출시된 신차 큐브가 '대박'을 터뜨렸던 터라 기저효과로 올 8월의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최근 인피니티에서 독일차에 맞설 디젤 모델을 선보였고 올가을 닛산의 주력 모델인 알티마 출시도 예정돼 있어 최근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독도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해 반일 감정이 거세진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도 나왔으나 일본차 업체는 "한일 관계가 차 구매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한국토요타의 한 관계자는 "국민감정 때문이라면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보다 대중적인 브랜드인 도요타가 더 영향을 받아야 할 텐데, 도요타 판매는 지난달에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연 기자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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