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이 선택하는 내비게이션도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표시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은 국가 에너지사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소비효율등급을 매길 수 없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현재 내비게이션의 전력소비효율이 없는 이유는 사용량이 부족하고, 보급량이 많지 않아 에너지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아서다. 여기에 내비게이션 효율에 대한 국제 측정 기준이 없는 점도 배경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에너지 소비량을 알기도 어렵다. 게다가 내비게이션은 자동차 부속 장치 중 하나여서 국가 차원의 관리 대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시중에서 구입,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의 경우 에너지소비율이 자동차 연료효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자동차 배터리 전력의 대부분이 엔진가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어서 내비게이션도 효율표시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사용량도 증가 추세여서 효율등급 표시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 내비게이션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1,900만대 가운데 내비게이션 장착 비율은 40%대다. 2008년 보급 초기 장착율이 2~3%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빠르게 증가한 셈이다.
이와 관련 내비게이션 업체 관계자는 "자동차의 경우 전자기기용 배터리를 따로 넣을 만큼 전장 부품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만큼 차 안에서 전력소모가 높아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자 기기 사용으로 필요 전력이 많아지면 자동차 연료 소비도 많아지게 된다는 결론에 이른다"며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장착 선택이 비교적 자유로운 내비게이션의 에너비소비효율등급이 표시되면 소비자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올바른 제품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는 에너지소비효율을 등급으로 구분, 표시하는 규정이다. 국내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에 따르면 현재 에너지효율등급표시 대상 품목은 자동차, 냉장고, 에어컨, 백열전구 등 총 35개에 이른다. 최근에는 타이어도 포함됐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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