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전면파업 사태를 겪은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는 여름휴가가 끝난 6일 노동조합에 가입한 근로자 90%가량이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노조의 전면파업과 사측의 직장폐쇄 이후 만도는 지난달 30일~이달 3일 생산직 근로자들의 여름휴가 기간에 사무직 등 인력을 투입해 공장을 가동했다.
금속노조 만도지부는 전면파업 이후 쟁의행위 등에 대한 견해차로 집행부 전원이 사퇴했으며 이후 금속노조와 노선을 달리하는 제2 노조인 만도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제2 노조에 따르면 6일 오전 현재 기존 노조 가입자 2천264명 가운데 1천936명(85.5%)이 제2 노조에 가입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제1,2 노조 조합원을 통틀어 90% 정도가 정상 출근함에 따라 대체 투입됐던 사무직을 철수해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도가 직장폐쇄를 유지한 채로 근로자들로부터 파업 불참 서약서를 받은 뒤 출근시킨 데 대해 "무리없는 서약서"라며 "기존 노조가 파업 철회를 관계기관에 밝히고 깁스코리아 인수 요구를 철회해야 직장폐쇄를 푼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만도노조 측은 "이달 중에 대의원선거를 해 조직체계를 완성하는 한편 창구단일화 절차를 개시해 정식으로 교섭대표노조의 지위를 확보한 후 파행을 겪은 임금과 단체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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