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때문에 우리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음주 운전 1건을 적발하는데 평균 893만원(2011년 기준)의 비용이 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술을 마시면 운전을 아예 못하게 하는 '음주운전 방지' 특허 기술 출원이 활발하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음주운전 방지 기술은 최근 12년간 매년 평균 5건 정도씩 출원되고 있다.
이 기간 출원된 50여건의 특허는 음주 여부에 따라 자동차의 기동을 정지하는 기술이 31건으로 가장 많고, 음주 여부 측정기술 12건, 음주 운전을 표시하는 기술 5건 등 순이다.
자동차 기동을 차단하는 기술 중 하나는 차량 내 스티어링 휠, 액셀러레이터, 제동장치 등에 부착한 센서로 음주 여부를 판단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거나 차량을 정지시키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스티어링 휠이나 스마트 키의 센서를 사용해 운전자 손의 잔류 알코올 농도를 파악하거나, 운전자 음성을 분석해 음주 여부를 판단하는 등 다양한 음주측정 방식의 출원이 늘고 있다.
출원인 별로는 기업(대기업 12건, 중소기업 6건)보다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개인 발명가 출원(23건)이 많았다.
외국의 일부 자동차 회사는 음주운전 방지기술을 이미 상용화하고 있지만 국내 자동차에는 아직 장착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볼보는 무선통신기능을 갖춘 휴대용 음주측정기로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확인해 제한치를 초과하는 경우 차량에 신호를 보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알코올 가드'를 적용 중이다.
일본의 닛산도 센서로 운전자의 냄새나 행동을 감지해 이상 시 경고 메시지를 방송하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특허청의 한 관계자는 "IT와 자동차 기술을 결합한 음주운전 방지 기술 출원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국내에도 이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가 출시되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 비용이 많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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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한두잔 먹은 뒤에 운전하기 전에 미리 테스트 해보고 싶은적 많았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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