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차세대 CUV '로그'(ROGUE)의 생산 기지로 삼기 위해 1천7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20일 공개함에 따라 극심한 내수 판매와 수출 부진의 늪에 빠진 르노삼성이 재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르노삼성은 올해 상반기에 참단한 성적을 기록했다.
내수는 작년 상반기보다 41.7% 감소한 3만648대, 수출은 26.1% 줄어든 5만2천414대로 나타났다. 전체 판매량도 32.8% 급감한 8만3천62대로 집계됐다.
이같은 부진의 배경으로 영업 경쟁력 저하, 현대기아차 등 경쟁 메이커들의 대대적인 신차 출시 공세 등 여러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적기에 신차를 시장에 내놓지 못한게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르노삼성은 작년 상반기에 7년만의 풀체인지 모델인 '올 뉴 SM7'(All-New SM7)을 선보였는데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이후 지금까지 각 세그먼트에서 주목할 만한 차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SM5와 SM3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일정만 잡혀있을 뿐 풀체인지 모델이나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차 출시 계획은 전무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주요 수출 대상 지역인 유럽이 재정 위기로 인해 산업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르노삼성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르노-닛산이 닛산 브랜드인 '로그'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르노삼성의 숨통을 터주겠다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의 골자는 1천700억원을 들여 부산공장에 로그 생산 시설을 구축해 2014년부터 연간 8만대 수준으로 양산과 수출을 시작함으로써 르노삼성의 글로벌 판매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로그 수출이 늘어나면 르노삼성으로서는 내수 판매에서 가격 경쟁력을 다소나마 높일 수 있어 국내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도 자리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그 양산 시기까지 앞으로 적어도 1년6개월 가량은 더 기다려야 하는데 이 기간이 르노삼성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에 따라 내년에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과 SM3 Z.E. 전기차를 라인업체 추가하고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로그 생산이 본격화할 때까지 내수 시장에서 최대한 '버티기'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요 수출 지역인 유럽의 산업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르노-닛산의 판매망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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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 최선을다해 살아남기를~
슴5 말리부는 신차 계획도 없으니..
큰일이네 큰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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