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의견, 이전에 전문가들이 선택한 차량, 결함 및 리콜 알리미, 동호회, 과거 뉴스를 본뒤 정했습니다.
우선 동시대, 동급 차량에 비해 결함이 비정상적으로 많고 심각한 엔진 결함과 동시대 차량에 비해 매우 적은 잔존수를 감안하여 선정했다고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국내 소비자 조사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가 2003년 승용차를 구매한 6454명을 대상으로 7월부터 한달간 설문조사한 결과, 100대당 문제점 수(PPH:Problems Per Hundred vehicles)가 가장 많은 모델으로 선정된 이유도 한목합니다.
만약 제 선택이 마음에 안드시는분들은 댓글로 정중하게 그 이유와 반론을 제기하신다면 좋겠습니다.
이 차량을 다루기전 선택에 가까웠던 차량 3대를 집고 넘어가도록하겠습니다. 현대 쏘나타 YF (세타 II 엔진 결함), 현대 싼타페 SM (보쉬 CP1 고압 펌프 급발진), 현대 트라제 XG(CP1 고압 펌프 급발진 및 부식)
먼저 위에서 언급한 싼타페와 트라제 XG 2.0 디젤 VGT를 지금 소유하신분들께 현대차에서 CP1 펌프 무상교환을 실시하니 지금 즉시 교환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 역대 국산 최악의 차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GM 대우 레조
스타일이 즐겁다? 숨은 결함 덩어리 레조
대우 레조는 대우자동차에서 2000년 출시한 유럽형 C 세그먼트 미니밴(MPV) 차량입니다. 개발코드는 U100으로 당시 LPG 차량 등장으로 나름 잘팔린 차량이죠.
대우자동차는 당시 새로운 개념이던 미니밴을 적극 한국 시장에 반영하기 위해 1994년부터 미니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DACC-II가 첫 완성 컨셉카였죠. 이후 1995년에는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인 회사인 피닌파리나와 공동 제작한 컨셉카 No.2가 등장합니다.
당시 보배드림은커녕 인터넷이 없던 PC통신 시절, 나름 자동차 애호가로 부터 큰 관심을 얻은 프로젝트로서 1997년 '타쿠마'라는 이름으로 서울모터쇼에서 그첫선을 보이죠.
대우자동차는 당시 골프, 포니, 시코로, 들로리언, 에스피릿, 델타등의 미니멀리즘과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디자인.
페라리 테스타로사 , 288 GTO, F40, F50, 푸조 205, 504, 604, 캐딜락 엘도라도 브로엄, 알파로메오 6C, 란치아 037등 지금도 디자인으로 고평가 받는 차량들을 디자인으로 유명한 피닌파리나.
피아트 티포, 탭프라, 알파로메오 155, 다이하츠 무브, 닛산 미스트랄등 독특하고 각지며 작은 차를 디자인하는걸로 알려진 I.DE.A
이 3개의 유명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를 전부 불러 차량 디자인안을 내놓게 하고 이 모든 안에서 대우 임원의 모델 품평을 거쳐 최종 결정하죠. 그중 누비라를 디자인한 I.DE.A의 안이 가장 호평을 받았습니다.
I.DE.A의 레조안
피닌파리나의 레조안
그러나 I.DE.A의 안은 너무 과격했습니다. 특히 헤드램프가 너무나 파격적인 디자인이였죠. 그렇기에 최종 승인에서 떨어지고 I.DE.A의 차체 형상을 그대로 두고 램프 형상과 휠은 피닌파리나의 다지인을 적용하기에 이릅니다.
이렇게 해서 1999년부터 양산에 돌입한 레조는 전라북도 군산시의 대우자동차 군산 생산공장에서 조립을 하였고 2000년 1월 7일에 출시됩니다.
플랫폼은 대우 누비라의 모노코크 전륜구동 플랫폼을 사용했고 엔진 라인업은 내수시장 기준 2종으로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LPG 모델이 판매되었습니다.
변속기는 수동 5단과 ZF사의 4단 자동이 장착되죠. 서스팬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은 토션빔 CBTA를 사용했습니다.
원래 5인승으로 개발된 차량이나 국내법상 LPG 차량은 7인승이야한다는 법 때문에 7인승으로 억지로 3열 시트를 장착하게 됩니다. 이 3열 공간은 성인이 도저히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공간을 자랑했죠.
특히 차량의 밸트라인이 낮아 측면 시야성이 좋았죠. 거기에 매그너스에 적용되는 5중, 3중 구조 흡읍재를 대폭 적용한 NVH 기술을 사용하여, 카렌스 보다 정숙하여 2000년에는 대한민국 자동차 전체 판매량 5위를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중 90%는 LPG 차량이였죠.
(사진 출처: https://ldriver.blog.me/30030080720)
차체도 높은 수준의 안전설계를 지향했는데 전면 추돌시 3방향 충격 분산 구조를 체택, 충격을 좌우로 분산시켜 엔진이 실내로 밀려들어오는걸 방지하였고, 고강도 도어 임팩트 빔을 탑재, 도어에 고장력강을 사용해 측면 충돌을 대비했죠. 또한 차체 뒷면 언더 플로어에 日자형 프레임을 장착, 7인승인걸 감안해 후방 추돌시 차체 변형을 최대한 줄여 생존 공간을 늘렸습니다.
2002년형 모델에는 운전석 SRS 에어백과 무릎보호대가 기본 장착, 와이퍼 작동시 후진으로 넣으면 리어 와이퍼도 작동되는 자동 와이퍼와 같은 개선도 할정도로 나름 대우차가 신경쓰던 차량이였습니다.
편의사양으로 AV 시스템(TV, 영화/음악) 혹은 EQ 내장 CD 플레이어을 선택할수 있었고 스티어링휠 오디오 리모컨, 전자동 에어컨등이 달렸습니다.
2006년형 모델에는 조수석 에어백은 물론 측면 에어백도 장착되고 42% 오프셋 충돌 테스트에도 합격하죠. 또 ABS도 장착되었습니다.
이후 2007년 6월 내수 시장에서 단종을 맞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보자면 대우 레조는 나름 괜찮은, 아니 잘만든 차량 같아보입니다.
매우 심각한 엔진 결함 문제
근데 진짜 문제는 이제 시작됩니다.
대우 레조에 탑재된 D-TEC 엔진은 정말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었습니다.
원래 이 엔진은 GM에서 개발한 패밀리 II 엔진입니다. 주로 북미에서는 GM의 소형차, 유럽에서는 오펠의 중소형차에 사용된 엔진입니다. 블락은 주철, 헤드는 크로스플로우 알루미늄에 밸트구동 캠축, 그리고 웨트섬프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대우가 사용한 엔진은 이 패밀리 II 계열의 C20SE SOHC 엔진을 DOHC로 개조한 C20SED, 그리고 이를 LPG용으로 변경한 C20NL SOHC을 D-TEC으로 마케팅하였습니다. 근데 문제의 발단이 된건 거의 판매량 90%를 차지한 LPG 엔진입니다. LPG 엔진은 냉각계통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죠. 대우는 개발하면서 처음에는 몰랐던 실린더 스커핑 현상이 일어나자 2001년 3월 링갭의 틈을 넓혀 금속끼리의 마찰을 줄여보고자하였으나 오히려 역효과를 내어 피스턴 링이 실린더 내벽에서 부러져버리고 2002년 10월 이를 보안하기 위해 아노다이징 기법(실린더 벽을 코팅하는 기술)을 도입했는데 덕분에 내벽이 긁히는 현상을 줄였지만 구조적인 결함인 냉각계통 결함을 잡을수 없었죠. 그래서 ECM 프로그래밍을 다시 짜서 TDC(실린더에서 가장 높은 지점)의 재 조절을 하였습니다.
이 냉각계통 문제는 다른 차량과 비교로 확실히 알수있는데 같은 대우차의 매그너스의 경우 배기가스 온도가 레조보다 150도나 낮았습니다. 이 레조의 연소실 온도가 높은 이유는 ECU 맵핑이 원인은 공연비와 출력을 위해 EGR, 점화타이밍이 잘못 세팅되었고 냉각계통 설계를 이상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레조는 높은 출력의 엔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점화 타이밍을 지나치게 앞당겨 연소실 온도가 높아졌고 이 때문에 발생한 질소산 화물은 EGR로 제순환시켰는데 냉각을 위한 워터펌프는 마티즈보다 작은 스크류를 사용해 냉각수 순환 능력을 떨어트렸죠.
또 3번 실린더는 문제의 핵심이라고 볼수 있는데 이는 3번 실린더가 EGR 밸브를 거치는 고온의 배기가스관이 위치하고 밑에는 머플러가 있으며 2번과 4번 실린더 사이에 있다보니 엔진열이 냉각되지 않고 가장 먼저 고장나게 되죠. 거기에 이런 환경으로 인해 엔진오일을 연소시켜버려 GDI 엔진도 아닌 주제에 엔진 오일의 심각한 감소 현상을 보였습니다.
대우 D-TEC은 다른 엔진과 동일하게 엔진오일을 머무르게 하기 위해 크로스해칭(내벽에 엇갈린 사선)을 엔진 내벽에 만들어 놓았죠. 여기서 오일이 유막을 형성해 피스톤과 실린더 내벽간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엔진의 내구도를 높이는 역활을 합니다. 근데 엔진이 비정상적으로 고열이라 오일 점막이 떨어져 물처럼 흘러내리고 유막이 없어지 금속끼리 마찰을 통해 스크레치를 일으켜버립니다.
이것만 문제였다면 아마 트라제 XG 선정을 생각했을듯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부식 문제도 상당히 심각했죠. 아연 도금을 적용하지 않아서 부식 문제로 인해 골치를 썩혔는데 GM 대우측은 한국소비자원에 의해 무상수리 권고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수리비용 40%을 소비자 부담으로 넘겼습니다.
주로 사이드스텝과 리어 팬더에서 부식이 많이 발견되었죠. 그래서 소비자들은 100만원에 달하는 수리비용을 부담하게 되었죠.
거기에 또! 가스켓 결함도 지니고 있어서 블로우바이 가스 누출과 냉각수 누수로 인해 실린더 내부에 냉각수가 유입, 엔진이 멈춰버리는 결함까지 지니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가장 큰 문제는 아무리 고쳐도 구조적인 문제는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죠.
일례로 레조가 멈춰섰는데 먼저 확인을 위해 점화플러그를 뜯으니, 점화플러그에서 냉각수가 묻어나오는 현상을 쉽게 볼수 있죠. 그리고 그걸 위해 점화플러그 배선을 탈거하면 배선이 쉽게 망가지기에 배선까지 싹다 갈아야합니다. 우유빛 엔진오일은 덤이고요.
그리고 3번 실린더의 흡기 밸브 스프링은 도망가버리고 밸브는 휘어버리는 희귀한 관경까지 목격할수 있습니다. 몇만 탄차가요? 13만..
이때문에 레조 LPG 차량은 헤드 내리는게 너무나 당연한듯한 차량이죠.
이차는 사실 인천대교 버스 추락사고로 사망자 12명이나 난 주 원인인 대우 마티즈 CVT도 CVT 미션에 의한 결함으로 문제가 일어났지만 레조는 사실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닌 정말 차량 자체가 결함품이던 상황이였습니다. 레조는 대우차중에서 가장 결함이 많은 차량이죠.
평가
레조. 참 디자인은 신선했습니다. 처음 나왔을때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던 디자인이고 실용성을 생각하면서 나름 파닌파리나의 디자인이 녹아들은 차량이죠. 당시 카랜스, 라비타를 쉽게 제치고 17만대를 판매해 유럽형 미니밴에서 판매율 1위를 차지한 차량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대우가 만들었다는점이죠. 아마 르노나 시트로앵 같은 회사가 만들었다면 최소 무난한 MPV 소리는 들었을지도 모르겠으나 기술력 떨어지고 회사가 존립의 위기에 처한 대우자동차에서 개발한 차량이라는 큰 문제가 있었죠.
정말로 연비, 출력만 생각한 나머지 내구성은 허공에 날려버렸고 원가 절감 때문에 부식 문제와 누유등 심각한 결함을 가진차로 전략했습니다. 물론 과거의 국산차에 비하면 레조의 문제는 나름 괜찮을지 몰라는 문제는 이 차량은 2000년에 출시된 차량이라는것이죠. 동시대 나온 차량도 부식 문제가 심각했으나 엔진 문제는 트라제 XG, 카랜스, 라비타, 싼타모등등 전부 무난했습니다.
대우자동차에 큰 오명을 안겨준 레조, 특히 GM의 초반에 배째라식 대응과 마티즈 CVT를 뛰어넘는 결함, 거기에 잘팔린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동시대 차량과 비교해 매우 적은 잔존수등을 이유로 대우차 레조를 역대 최악의 국산 차량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다음글은 역대 최고의 국산차로 뵙겠습니다.
2.0 LPG 제원
엔진 형식 대우 D-TEC SOHC 8V 직렬 4기통 록커암 개폐식
배기량 1,998cc
연료 LPG 가스
최고 출력 95PS/4,800rpm
최대 토크 15.8kg*m/2,400rpm
연비(수동/자동) 9.6/9.4km/l
변속기 수동 5단/자동 4단
최고 속도 185km/h
전장 4,350mm
전폭 1,755mm
전고 1,580mm
축거 2,600mm
윤거(전/후) 1,475/1,480mm
공차중량 1,385kg
승차인원 7명
타이어(전/후) 195/60/15
구동방식 전륜구동
서스팬션(전/후) 맥퍼슨 스트럿/CBTA 토션빔
브레이크(전/후) V 디스크/드럼
조향 랙엔피니언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
아직도 05년도에 백화점 지하에서 뒤뚱거리고 올라가던 레조 기억나네요.
그리고 최고의 모델은 아마 1세대 sm5인거 같은데 그건 일본차라고 미리 초칩니다.
오너분들이 골머리 썩으셨던 차로 기억되네요.
추천드립니다.
최고의 차량 생각나는건
구형코란도, 무쏘, 갤로퍼, 프라이드, 엘란트라 중에 있지않을까 추측해봅니다
하다보니 제가 좋아하는 차량들 위주네요
다음글이 기대됩니다 추천!!!
굉장히 재미진 글이네요~
다음 글도 기다려집니다!
동호회에서 수많은 결함을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가던 맛이 있었습니다.
폐차까지 헤드는 세번 내렸구요..
낮은 가격에 넓은 실내..
탁트인 측면시아..
뒷자리 바닥이 평평한거.. 정말 괜찮았었습니다. 수납공간은 최강이었어요..
뒷자리 바닥에 두개..
앞자리 아래에 두개는 다른차에서는 보기 힘들었어요..
3열의자는 5년타고나서부터는 떼고 다녔습니다.
트렁크가 트렁크 다워지더군요..
차가 힘이 없죠..
어쩌다 다른차를 타보기라도 하면 신세경이더군요.. 지금은 휘발유를 탑니다..
기인 언덕길이라도 갈라치면 '아.. 레조는 이쯤에서 빌빌대기 시작했었는데~'라고 오른발이 기억합니다.
딸래미 네살때부터 전국방방곡곡 함께 했던.. 정이 많이 가는 차였습니다...
본문에 언급하지 않은 하나!
에어컨은 말도 안되게 시원했습니다.
뽑기운으로 가스보충이란건 거의 안했는데요.
시원하다못해 시린 에어컨은 다시 못만나고 있습니다.
암것도 모르던 때라 그저 차가있기만해도 좋았습니다
6만에 중고로사와서 거의 30만까지 타고 폐차했죠
연비도구리고 힘도없는 차였지만
(버스한테도 가속에서 따임...)
첫차라 애정이 가던차네요
뭐 그래도 애정이 있다니 좋네요. 저도 세피아에 나름 애정이 있습니다.
고속도로 내리막길에서 레조 시승차량으로 시속 215km를 찍었습니다.
시승단 남자 3명 탑승 했구요.
더 웃긴건 뭔지 아세요?
LPG 였습니다.
레조 안전벨트 길이...
저 때문에 수정되었다는 전설이...
(짧아서 안채워졌;;;;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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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텔 달구지 출신입니다 ^^;;
아...옛날 생각 나네요...
매그너스 시승단 할때도 재미진 이야기가 있는데 어헣...
작년 5월 군산공장 폐쇄되면서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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