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디가서 얘기를 할수도 없고
혼자 끙끙거리다 익명으로 적어봅니다..
저희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18년전쯤 재혼을 하셨습니다.
혼인신고는 하지않았고 같이 사신지 18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11살쯤 아버지와 새어머니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집안상황은 새어머니가 경제권을 모두 쥐고계셨습니다.
아버지가 주셨죠. 통장과 관련해서 모든 경제권을..
제 기억엔 아버지가 그당시에 월급도 많이 받으셨고 모으신돈은 없지만 월급만 해도 충분했을거같은데
저한테는 정말 하나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해주신게 없습니다. 90년대생인데 그 흔한 휴대폰 조차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없었고 용돈도 없었고 고등학교때부턴 알바를 시작하니 옷을 사주거나 신발도 사주시는 일이 없었고요.. 문제집까지 제돈으로 사고.. 그냥 집만 제공해주셨던거 같아요.
저의 졸업식,입학식 모든 추억엔 부모님이 없으십니다. 오지도 않으셨고 소풍때 김밥도 늘 사서 다녔어요.
근데 부모노릇이라고하시는건 억압,폭력 뿐이였습니다.
집청소안해서 혼나고 별에 별일로 많이 맞았습니다.
그런 상황은 새어머니가 만들고 폭력은 아버지가 쓰셨습니다. 생각도 하기싫은 학창시절을 보내고
20살때는 그냥 집 나오듯 가출해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나온 뒤로 인연을 끊고 싶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는데 쉽게 끊기지않아서 그냥 도리만 하고 있습니다..
제 이야기만 쓰면 정말 하루를 꼬박 새울만큼 할 말이 많지만 이야기하면 다시 떠올려야하는 기억이기에 최대한 어린시절 기억은 하지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대충 저한텐 별로 애정이 없는 부모님입니다.
아무튼 저를 배제하고,
부모님 상황을 설명하면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만나시면서 새어머니가 본인은 사별을 했다했고, 아버지와 살림을 합치고, 저랑 산지 몇달 안되어 친 딸과 남편이 찾아와서 불륜이라고 동네방네 소리를 지르며 새어머니와 싸워서 전 초등학교때 전학가자말자 그런 자식이 되어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그리고 새어머니가
매번 늘 땅을 샀다, 집을 샀다, 보러가자 등등 사진으로 계약서를 보여준다던지 말로 아버지의 판단력을 흐트렸던거같습니다.현실은 아파트 관리비도 안내서 천단위가 넘어가있었는데 저는 그저 부모님이 싸울까바 모른척 했었습니다.
아무튼 우연히 걸린건지 그때서야 아버지가 정신이 드셨는지 제가 18살이 되던해에 아버지통장 잔고를 0으로 만들고 빚을 천만원정도를 만들어둔게 걸리게 되어 새어머니가 가출을 하셨고, 일주일뒤에 오셔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저는 아버지에게 분명히 받아주지말라고 새로 시작하시라했는데 결국 받아주셨고 지금까지 지내고 계십니다.
저희아버지는 새어머니와 살면서
새어머니는 365일 매일 일을 하신다고 하고,(아버지는 살면서 대부분의 쉬는날은 집에서 혼자 보내신거같습니다.) 어디서 일하는지,얼마를 버시는지 아무것도 아는게 없습니다.
근데 생활은 모두 아버지돈으로 하시고 본인 돈은 쓰지않습니다. 휴대폰 조자 아버지 명의로 쓰셨습니다.
새어머니의 진짜라곤 이름,나이 빼곤 아는게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와중에 저는 이런 답답한 상황이 너무 싫어 남인척 모르는척 살고있고, 부모님 휴대폰 번호도 저장하지않는데 이번에 새어머니가 본인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했다고 하여 몇일 전에 처음 휴대폰번호를 저장했고, 카톡사진을 봤는데
자식들 인스타아이디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인스타에 쳐보니, 새어머니가 전 남편과 같이 자식들과 여행도 다니고 , 일을 가는게 아니라 본인 손주를 봐주러 간거였고, 전 남편과 밭도 매러 다닌 사진이 있었습니다.
사실 전 정말 예상한 결과였고, 직접 마주하게 되니 한편으론 착잡하고 답답하고 아버지가 너무 실망스럽기도하고 인간으로써 한 사람인생으로써는 안타깝기도하고.. 여러감정이 들어요..
저한텐 아직도 새어머니가 아버지랑 싸우시면 전화오셔서 우시고, 헤어지니마니 감정쓰레기통처럼 부리십니다.
몇일 뒤에 아버지한테도 사진과 글을 보여드리고 선택은 알아서 하시라 하고싶은데 어차피 덮고 사실꺼 지금 나이도 환갑을 바라보시는데 아무것도..재산도 사람도 자식도 모든게 사라졌을텐데..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본인이 선택한 인생이지만 자식으로써..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요..
저의 마음이 엉망진창이라 그 마음 그대로 글에도 두서가 없이 적힌거같습니다.. 그래도 많은 현명한 생각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셨겠어요.
근데 저같으면 말 안할것 같아요.
아버지가 아마 대충 눈치채고 계셔도 모른척 계실겁니다.
반드시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내가 잘 살아야 가족도 도울 수 있어요
혼자 품고가기엔 글쓴이의 스트레스가 되고 나중엔
후회가되어 원망과 분노로 변하게 될것같아요
더일찍 조치를 취하지 못한 자책까지 하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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