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수원시임에도 배우자의 주말근무 및 꼬맹이 육아 등등으로 자주 찾아뵙지 못했는데, 집에 계시느라 답답해하신 할머니와 잠깐 마실 다녀왔습니다. ㅎㅎ
처음엔 "그냥 안나간다"하고 무르셨는데, 제가 "할머니 증손녀들 편히 교육시키려면 투표 하셔야 해요. 할머니 손자가 교육비 감당하기 편해져요." 한마디에 조용히 세수하시고 나갈 채비 끝!! ^^
할머니 손 꼭 잡고 조심조심 이동하고 챙겨드리느라 인증이나 사진은 못 찍었네요.(어린 꼬맹이들 2명까지 대동하느라..ㅜㅠ)
오늘(5일) 오후 세시에 지팡이 짚고 줄 서시려던 저희 할머니께 자리 양보해주시고 배려해주신 수원시 우만2동 주민 및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혹시 당시 계셨던 분이 지나가다 이글 보실지... ㅎㅎ 주변 주민들 및 아주대학교 학생들도 많이 계시더군요.
애초 계획은 오늘 저도 할머니와 사전투표 하려했으나 저희 할머니께 양보해 주신 이웃분들의 배려와 진심을 감사히 여기고 염치를 알기에 저는 본 투표날 제 동네에서 투표하겠습니다.
제가 누구를 지지하는지, 할머니께 누구를 적극 어필한지는 비밀입니다만...( 지워질까봐...ㅜㅠ) 하지만 2030이니, 지역이 어디니 누구에 대한 팬덤이나 증오가 아닌 그저 나와 내 가족의 삶,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시간을 그려보고 생각하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중에 하나가 너무나도 비극적이라고 그려진다면 그것은 막아야 하니까요....
대부분의 분들이 적극적으로 이번에 '나의 권리'를 잘 사용하시겠지만, 혹시라도 아직 망설이시는 분이 계시다면... 다른 사람이 대신할수 없는 '그 권리'를 꼭 사용하시면 좋겠네요! ^^
룰도 지키지 못하면서 자기들이 옳다를 주장하는게 나쁜거죠.ㅎㅎ
너무나 소중한 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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