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아스트라제네카) 주사 맞은지 3일이 지났는데
아직 안 맞으신분들 이해를 돕고자 쓰게 됐습니다
올해 나이는 34살(88년생)이고
특별하게 지병을 앓거나 알러지 반응은 없는 사람입니다.
5월 4일 14:15분 접종시작, 오른손 잡이라고 왼손에 주사 놔줌 (이건 엄청난 실수였음, 뒤에 기술)
15분 대기후 멀쩡하여 복귀
기다리면서 회사동료들과 얘기 나누던 게
"몸이 건강할 수록 아프다더라, 몸이 안에서 곪은 사람들은 덜 아프다."
"젊은 사람일수록 아프다더라."
뭐 이런 얘기.. 생각해보면서 먼저 맞은 동료들을 떠올려보니
야근에 쩔어있고 하는사람들 보면 그다지 안아파하고 다녔던 것이 스쳐 지나감
16시 쯤 사무실 도착
분명 아침에 시원하게 똥을 눴는데 설사급의 통증을 느낌. 화장실에서 처리함
뭔가 소화가 잘 안되는지 설사방구가 계속 나옴.
17시 집 도착
슬슬 뭔가 무기력해지는 것을 느낌. 덤으로 소화가 안되는지 배에서 꾸륵꾸륵 거림
방구냄새도 냄새가 좋지 못함
19시경 집사람이 저녁먹자고 하는데 무기력하니 입맛도 없음
22시 경 슬슬 체온이 오르는게 느껴지며, 두통이 동반됨
왼쪽 어금니 뒷 쪽 잇몸에서 통증이 느껴짐 (사랑니 발치 다 했는데)
백신 맞으면서 타이레놀 2알 주긴 했는데, 평소 약먹는걸 안좋아해서 그냥 먹지않고 놔둠. 체온 37도
그냥 무기력하게 누워 있었고, 손발이 차갑다는걸 느낌
콧물도 슬슬 올라오고, 기침도 간헐적으로 함
5월 5일 0시 본격적으로 취침에 들어감. 취침 전 샤워는 하지 않음.
평소에 왼쪽으로 돌아누워 자는 습관이 있다보니 왼쪽에 맞은 팔뚝에 통증을 느끼다보니 자꾸 자다 깸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오른손, 왼손잡이로 구분할게 아니고
내가 누워자는 방향이 어디냐로 맞는것이 현명함
02시경 목이말라서 잠이 깨고, 화장실에서 소변을 봄
근육통이 있다보니 잘때 살이 배긴다는 느낌이 가득
머리만 대면 자는 습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잠드는게 쉽지 않음
05시경 다시 목이말라 잠이 깸, 화장실에서 소변을 봄
어지간하면 잠이 안깨는게 벌써 소변때문에 2번이나 깸
자꾸 목이 말라서 순간 영화 연가시가 생각남
13시경 여전히 입맛이 없음
집사람이 밖에 친구 만나고 오는길에 뭔가 사다줄까라고 물어봐서
뭔가 땀이 나면 괜찮아 질것 같아 엄청 매운 떡볶이를 주문함
집 사람이 나가고나서 잠이 듦
팔에 통증은 많이 가라앉았고, 미열도 없음
그러나 두통이 계속 됨 누워있다 일어섰을 때 두통이 극심
17시경 집사람이 떡볶이 사옴
한국사람은 역시 매운걸 보니 입맛이 돌아옴
먹으면서 땀이 나니까 뭔가 괜찮다는 느낌도 듬 잘때까지 특별히 불편한거 없는 상태가 유지됨
23시경 취침
주사 맞은 쪽 통증이 제법 가라 앉음
다만 집사람이 깜빡하고 팔뚝을 때렸는데 그때 너무 아파서 짜증을 냄
5월 6일 07시
일어났는데 두통은 여전히 있음 앉아있다가 서있거나 여튼 머리의 고도가 바뀌면 두통이 동반됨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은 해소됨
여전히 목이 마르다보니 물을 자꾸 찾음
아침에 양치질하기전에 목에 가래가 껴서 끌어 올렸떠니 침이 피범벅으로 한뭉큼 나와서 놀램
왼쪽 어금니 뒷쪽 잇몸이 불편함과 목이 칼칼함은 여전히 있음
08시경 다시 자려고 취침
왼쪽다리에서 미세하게 경련이 일어남 두통은 회복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중
나만 이런가 해서
같이 주사 맞은사람들 물어보니
별 이상 없이 지나갔다고 해서(50대) 확실히 젊은사람일수록 아픈건 맞는거 같네요
그리고 몸이 곪은사람들도 덜 아픈게 맞는거 같은데
이건 누가 논문 쓰기 좋은 재료인거 같습니다
백신으로 자가 몸 진단하는 것도 아니고 참..
이런 과정을 겪다보니 차마 백신을 맞아라 마라 얘기를 못하겠네요
백신 맞으신분들은 몸 관리 잘하시고 쾌차하세요
한2일 정도 많이 아프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