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퍼온 일본산업화에 따른 일본의 특징을 잘 기술한 아주 좋은 내용의 글입니다.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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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를 보면 일본의 특징이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디테일은 강한데 큰 전략에 오류가 있고 유연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메이지유신 이후 부국강병과 국토확장이라는 정책이 정해진 이후 너무도 정교하게 그 전략을 실행해 나갔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시민사회가 발전하고 민주화가 되어야 하는데 원래의 전략으로 폭주해갔다. 그것을 제어할 세력도 유연성도 전략도 없다. 그 논리로 그냥 나가다 결국 미국과 싸운다. 미국과의 개전을 결정하는 어전회의에서 대신이나 장군들 대부분은 미국과 싸우면 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메이지유신 이래의 정책으로 밀어부치는 강경파의 논리를 제어할 방법이 없었다. 그 결과는 망국이다. 그나마 미국에 져서 나라를 건지고 다시 부강해질 수 있었지 소련에 졌으면 완전히 망했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지도 하에 민주주의의 외피를 쓰고 이제는 상업과 기술을 통한 부국강병을 꿈꿨다. 나라가 부자가 되면 시민들도 부자가 되어 돈도 쓰고 외국 상품도 사 써야 하는데, 일반 시민은 여전히 가난하고 일본산 제품을 고집스레 쓰는 바람에 무역흑자가 한없이 올라갔다. 미국이 대노하여 그들은 엔화 가치를 2배로 끌어올리는데 합의했다. 엔화가 그 정도로 절상되었으면 수출이 안되고 수입이 엄청 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사람들은 더 열심히 일하는데 소득이 늘지 않았다. 내수는 살지 않고 계속 흑자가 계속되니 엔화 가치를 조정할 기회를 잃었다. 부자인 기업들은 엔화가 오르니 너나 할 것 없이 국내든 국외든 부동산 투자했다. 기업도 더 이상 생산성으로 올릴 수 없었다. 그러니 이제 과잉 품질로 대응했다. 혁신으로 완전히 새로운 경제 체제를 갖추어야 하는데 여전히 개선 중심의 품질 향상으로 대응하니 비싼 일제를 더 이상 사 주지 않고 가성비 높은 한국, 대만, 중국 제품을 사기 시작했다. 다시 폭삭 망했다.
메이지 유신은 하급 무사들이 어려운 처지에서 일어나 나라를 일신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 지도층은 하급 무사 집안이 명문 가문이 되어 누대를 거쳐 세습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베만 해도 친가 외가 모두 메이지 유신 이후 쟁쟁한 가문의 후손으로 한미한 집안에 태어났으면 좋은 기업 취직하기도 힘든 사람이 총리대신까지 되었다. 그들이 과연 일본을 메이지 유신 체제를 넘는 새로운 나라로 개혁할 수 있을까? 전혀 새로운 파라다임이 필요한 21세기에 그들은 19세기 중반 체제를 꿈꾼다. 성공하기 힘들다. 자기 만족과 자기 연민에 빠져 있다. 일본 제일주의에 빠져 자신들의 물품 없이는 한국이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는 과대망상에 빠져 있다. 언론을 장악하고 여론을 조작하여 이제 이런 생각을 일반 시민들까지 믿게 만들었다. 자기 상품을 팔지 않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70%가 찬성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중국과의 싸드 사태 때 한국 정부가 중국에 있는 반도체 공장들 철수하고 중국에 메모리 반도체 팔지 말자가 결의했다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정부 정책에 반대했을 것이다. 자해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이런 문제는 원전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일본은 지진 해일이 잦은 나라라서 원전을 지으면 안되는 나라이다. 후쿠시마 사태를 겪고도 아베 정권은 원전을 재가동하고 있다. 미국은 경미한 원전 사고였던 쓰리마일 사태 이후로 원전을 거의 짓지 않았다. 왜 그럴까? 장기적 전략을 세우고 일단 실행되면 그것을 바꿀 사회적 동력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원전의 완벽한 주기를 계획세워 실행해왔다. 미국을 설득해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허락을 받았고 열심히 고속증식로 개발했다. 그리고 사용후핵연료에서 남는 플로토늄보다 무거운 중원소 핵분열물질(Minor actinide로 불림)을 태우는 가속기로도 개발해왔다. ‘경수로-고속증식로-가속기로’ 완성을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었다. 그래서 10조원 이상을 들여 만든 몬주 소듐냉각고속증식로가 제대로 사용도 못해보고 고장나 폐로를 해야하는데도, 고속증식로를 더 짓겠다고 나서도 있다. 한번 세운 전략을 못 바꾸는 것이다. 미국은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도 금지시켜버렸다. 경수로에서 나온 플루토늄으로도 현대 기술로는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재빨리 이런 조치를 취했다.
그리고 일본은 정부와 유착된 기업들을 동원해 미국의 원전회사와 기술을 사들였다. 미쓰비시, 하타치, 도시바가 그런 회사들이다. 세계적인 원전 퇴조와 일본 특유의 비싼 가격 때문에 이들 기업의 원전 사업부 모조리 망했다. 급기야 도시바는 원전 때문에 반도체 공장을 팔아야 했다. 이 얼마나 닭짓인가? 이것으로 일본은 주요 반도체 제조사 하나도 없는 국가로 전락했다.
그런데도 원전 사업 계속하겠다고 난리이다. 후쿠시마에서 쫓겨난 시민들의 안전한 삶을 보장도 해주지 않고 위험한 곳으로 귀환하도록 종용하고 있다. 일본 특유의 이지메 문화로 후쿠시마 출신이라는 이유로 일본에서 심한 차별을 당한다고 지인이 알려주었다. 피해자를 괴롭히는 문화가 일본에 내재해 있다. 일본이 우리가 양보한다고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된다. 부락민, 오키나와, 재일동포 출신에 대한 사회적 차별도 마찬가지 이유이다. 우리나라 향소부곡이나 백정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일본의 부락민인데 정치적으로 차별이 해소된 지 100년이 훨씬 넘었는데도 그 출신들을 기어이 찾아내어 학교에서, 기업에서 이지메하고 괴롭힌다고 한다. 이것이 일본이다.
수소경제 또한 이 원전과 묶여있다. 경수로와 고속증식로 중간 쯤에서 이 다리를 놓아줄 원전이 초고온가스로이다. 가스로 냉각하는 원전은 가스의 잠열이 크지 않아 크게 만들기 힘들다. 원전은 크게 만드나 작게 만드나 건설비가 크기에 비례하지 않는다. (그래서 소형모듈형 원전 얘기 다 구라이다. 한국형 소형 원전도 그래서 안 팔린다.) 작은 원전을 높은 비용으로 만들려면 뭔가 다른 응용처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수소 생산이다. 초고온가스로의 높은 온도를 이용하여 물을 화학적 열분해할 수 있다. 이렇게 수소를 생산해야 겨우 채산성을 맞출 수 있다. 이 수소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면 효율이 훨씬 올라간다. 경수로에서 발생하는 열의 67%는 폐열로 버려야 하는데, 방사성이 없는 수소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면 효율이 훨씬 올라간다.
여기에서 바로 수소차가 등장한다. 원전에서 생산한 수소로 수소연료전지차를 굴리는 것이다. 원전-수소-전기와 열-수송기계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원전 주기이다. 이런 고집으로 말도 안되는 수소차를 일본이 추구하면서 전기차 혁명을 소홀히 한다. 일본에 그나마 남아있는 내연기관자동차 산업도 전기차혁명으로 망할 것이다. 전기차는 과잉 품질을 전혀 요구하지 않고 철저한 혁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자동차 한 대도 만들어보지 않은 테슬라가 전기차를 만들고 지금 세계 제1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이유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테슬라가 토요타를 이길 것으로 본다. 그것도 10년 안에...
일본 따라하면 망한다. 캘리포니아를 보라... 그 기업들 이미 RE100 선언하고 실천하고 있고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트럼프가 뭐라하든 2047년까지 모든 에너지(전기만이 아니라 열 등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바꾸기로 하고 착실하게 매년 목포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우리도 중소기업 하나가 일어나 테슬라처럼 고급 전기차를 만드는 기업이 나올 수 있는 사업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재벌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고 보아야 한다. 지금 현대기아차 등쌀에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다. 대차게 나서는 영웅적인 기업가가 나오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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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글은 요약하기 좀 애매해서 초간단하게 나열식으로 요약을 하자면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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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큰 특징은 디테일은 강한데 큰 전략에 오류가 있고 유연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 나라가 부자가 되었으나 시민들은 부자가 되지 못하고 여전히 가난했으며 일본산을 고집한 덕분에
엔화가 2배로 절상되었다.
- 엔화가 오르면 수입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소득은 늘지 않았으며, 기업들은 부동산에 투자했고
생산성이 오르지 않게 되니 과잉품질로 대응했고 가성비 높은 한국,대만,중국제품을 사기 시작하면서 폭삭망했다.
- 메이지유신은 하급무사들이 일어나 나라를 일신한 것인데 지금의 지도층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지 못하고
과거체제를 꿈꾼다.
- 일본제일주의에 빠져있어 자기들이 없으면 한국이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는 과대망상에 빠져있으며
언론의 왜곡을 통해 일반시민들도 이를 믿게 만들었다.
- 일본은 장기적 전략을 세우고 실행을 하면그걸 바꿀 사회적 동력이 없는데, 이는 지진해일 때문에 원전을 지으면
안되는 나라인데 후쿠시마사태를 겪고도 원전을 재가동하고 있다.
- 또한 일본은 정부와 유착된 미쓰비시, 도시바,히타치를 통해 미국 원전 기술을 사들이고 엄청난 투자를 했으나
모두 폭삭 망했고, 그중에 이로인해 도시바는 반도체 회사까지 팔아야 했는데도 원전사업을 계속하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다.
핵심결론은 "일본 따라하면 망한다."
원본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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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큰 특징은 디테일은 강한데 큰 전략에 오류가 있고 유연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 나라가 부자가 되었으나 시민들은 부자가 되지 못하고 여전히 가난했으며 일본산을 고집한 덕분에 엔화가 2배로 절상되었다.
- 엔화가 오르면 수입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소득은 늘지 않았으며, 기업들은 부동산에 투자했고
생산성이 오르지 않게 되니 과잉품질로 대응했고 가성비 높은 한국,대만,중국제품을 사기 시작하면서 폭삭망했다.
- 메이지유신은 하급무사들이 일어나 나라를 일신한 것인데 지금의 지도층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지 못하고 과거체제를 꿈꾼다.
- 일본제일주의에 빠져있어 자기들이 없으면 한국이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는 과대망상에 빠져있으며
언론의 왜곡을 통해 일반시민들도 이를 믿게 만들었다.
- 일본은 장기적 전략을 세우고 실행을 하면그걸 바꿀 사회적 동력이 없는데, 이는 지진해일 때문에 원전을 지
으면 안되는 나라인데 후쿠시마사태를 겪고도 원전을 재가동하고 있다.
- 또한 일본은 정부와 유착된 미쓰비시, 도시바,히타치를 통해 미국 원전 기술을 사들이고 엄청난 투자를 했으나 모두 폭삭 망했고, 그중에 이로인해 도시바는 반도체 회사까지 팔아야 했는데도 원전사업을 계속하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다.
핵심결론은 "일본 따라하면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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