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05시 40분쯤 1톤 화물차로 서해안고속도로 내려가던 중 전복사고를 당했습니다.
2차선으로 시속 80-85로 달리던 중 후미에서 순간 빛이 번쩍 하더니
충격이 있었고 차가 굴러버려서 중앙연석 위 나무 화단에 걸려 멈췄습니다.
저희 차에는 아버지가 운전하고 계셨고 제가 조수석에 앉아 있었구요.
정신차리고 부러진대 없나 확인하고서 안전벨트 풀고 운전석 차 문을
위로 열어서 급하게 빠져나왔습니다. 후미차량과 2차 사고가 날까봐
나올 때까지 너무 무섭더라구요. 나와서 아버지 앉혀놓고 119 신고하니
실려있던 화물 파편에 맞아 피해를 입은 다른 차량 운전자가 저희를
수습해주더라구요.
정신이 없는데 경찰이랑 119대원이 와서 신원파악이랑 음주측정기 불고
구급차에 올라타서 가까운 대학병원 응급실로 들어왔습니다.
아버지와 저 모두 천만다행으로 크게 부러진 곳은 없었는데 차 안에 있던
집기류와 앞유리를 뚫고 들어온 나무 등에 찍히고 박혀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잠시뒤에 가해차량 보험사 직원이라면서 전화가 왔는데 27살 혼자 타고서
운전하다 저희 차를 추월하면서 박아버렸다고 하네요.
현장에서 구급차에 먼저 탔는데 진술을 다 할 때까지 그 자리에 있었나봐요.
음주수치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는데 대인사고가 나서 취소될거라고 하네요.
가해차량은 에어백이 사방팔방 다 터졌고 손목골절이라고 했습니다.
저희 화물차 뽑은지 한달도 안됐고 아버지께서는 83년에 면허취득 이후
무사고 운전자신데 이번 사고 충격이 크셨는지 병원에서 식음을 전폐하고
조용히 있고 싶다고만 말씀하십니다.
차는 수리한다고 해도 아버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타고 싶지 않을거 같아요.
전복 후에 살았다는 생각보다 2차 사고로 죽을까봐 정말 무서웠거든요.
음주운전 진짜 제발 좀 하지마세요..
전복이면 시간 지나면 더 아플수있어요
아픈곳 정밀검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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