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오징어 튀김 떡볶이 양념 사건 아시는분 계실려나 모르겠네요..
그날 저녁에 그녀가 "일주일간 서로 생각좀 해봐요. 오빠도 생각정리 되면 연락줘요" 라고 문자 온뒤
전 답장을 안보냈고 그뒤로 어제 금요일까지 문자한통 안보냈었죠.
처음엔 저도 절대 먼저 미안하다고 말할때까진 연락안해야지...했었는데..
막상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남자새끼가 그것도 나이도 훨 많은데 그런일로 쪼잔하게 이렇게 있는게 부끄럽기도 하고
여친이 보고싶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어제 문자를 보냈습니다.
밤 11시 쯤
"자나?"
"아니요.."
...
"내일 볼까?"
얼마간 흐른뒤..
"저녁에는 시간될것같아요.."
"그래 그럼 저녁에 보자^^"<<힘들게 웃음 이모티콘 적어보냈습니다.ㅠ
"내일 다시 연락해요~잘자요~" 라고 해서 끝인줄 알았는데..
잠시후..한통이 더
"생각정리 다됐어요?"
여기서 헉!하게 되더군요. 솔직히 전 그냥 한번 나도 화낼줄 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고 사귈때부터 항상 이 애랑 결혼해야지
내가 책임져야지 하고 생각해 왔었는데 갑자기 여기서 "정리"란 단어에서 어떤의미로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이 오더군요..
그냥 내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할 생각정리가 다되었는지..아니면...정말 "정리"할 정리가 되었는지..
한참 고민하다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난 그런거 생각한적 없는데.. 니는?"
"생각많이 했죠..정리가 됐는지모르겠지만요~피곤할텐데 내일얘기하기로해요~"
"그래 잘자.."
이렇게 끝내고 누워있으니 잠이 안오더군요..
수만가지 생각이들더군요. 교통사고 날때 살아온 추억이 필름처럼 지나간다더니 이런건가봐요.
그래도 아직 그런건 아니겠지 자위하며 잠들었습니다.
오늘 만나야 하는데 왠지 찝찝한 이기분은 뭘까요.
정말 제 생각에 저번일은 그냥 하나의 다툼일 뿐이었는데 그녀는 우리관계를 흔들만큼 아주 크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오늘 꽃한다발이라도 준비해서 갈까 생각중인데.. 이꽃을 들고 있을 제손이 머쓱해지는건 아닐까요..
괜한 걱정인것도 같지만..
2년 반동안 한번도 싸운적 없던 우리라서 싸움이란 질병에 면역력이 없어서 그런건지 너무 작은싸움에 이렇게 힘드네요.ㅠ
그냥 우울한 기분 조금이라도 날리려고 오늘도 엽/유 자료실에 왔다갑니다.
음...일단 일주일동안 서로 생각해보자고 한뒤 연락안하셨지요...중요한건 정리 됐냐는 질문(서로 생각할시간)에 님은 생각을 안했다고 하시면 여자분 입장에서는 실망일수도 있는데요..여자분은 진지한데 남자분은 진지함이 없는듯...여자입에서 정리라는 말이 나왔다면 이거 최악의 상황인데....정리의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지만요...뭐 전 최악의?? 상황을 그냥 말해봤습니다...무조건 비세요 -_-;;;
그리고 장소는 사람이 좀 드문곳..에서 만나시고요 능글능글하게 넘어가는것보다 진지한면을 보여주세요 첨부터 무조건 잘못했다 보다 여자분이 말하는걸 다 이해한다는식으로 진지하게 들어주시고요..님이 잘못했다라는 표현은 조금씩 보여주고 만약 여자분이 정리됐다는게 헤어질정리라면 마지막에 무릎꿇으세요...(사람많으면 좀 쪽팔리죠?? 현실적으로 생각하자구요..)정말 사랑하면 쪽팔린게 없겠지만요 ㅎㅎ
웃으면서 능글능글 잘해주세열~
상황이 불리하면 무룹꿀고 눈물
남자도 여자하기나름...
연애는 어려움...
눈물좀 닦고..
해피엔딩 후기 기다릴게요^^
지는게 이기는거 입니다!~~
맘 단단히 먹고 나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