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관광국가로 세계각지로부터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는 태국의 방콕공항도 아시아의 트로이카에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단순히 탑승객만을 따지면 국내선이 없는 싱가폴창이공항보다 많다. 방콕은 돈무앙국제공항시대를 마감하고 수완나붐공항으로 이전한지 벌써 4년이 되었다.
* 방콕수완나붐공항 메인터미날과 콩코스전경
- 수완나붐공항은 멀리서 보면 주판알과 같은데, 외형만 보면 가장 세련되고 멋진 공항이다.
방콕공항은 독특한 외관과 함께 화려한 개막을 알렸지만 새 공항이라는 프리미움에도 불구하고 세계최고의 공항의 대열에는 쉽게 오르지 못했다. 나도 수완나붐공항이 개항한지 한 달 후 공항을 구경하기 위해 방콕을 찾았을 때 마치 영화 속의 우주정거장과 같은 Concourse의 디자인에 홀려 극찬을 하였지만 그후 매년 서너 차례 방콕신공항을 이용하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 어느 사이트에 안내된 신공항의 택시안내 (방콕신공항개항 직전에 이미 무효화되었다.)
- 공항당국의 안내에 따라 일반택시를 타려면 셔틀버스를 타고 택시터미날로 가야한다고 되어 있다.
- 이런 원칙은 철회되어 리무진택시 뿐만 아니라 일반택시도 공항청사앞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사실 방콕수완나붐공항은 부지선정부터 문제가 많았고 주차장 및 면세점 등 이권과 관련된 부정부패문제로 개항 때부터 구설수에 올랐다고 한다. 특히 그때가 탁신정권이 쫓겨난 후 새정권이 들어선 정권교체시기였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이권문제와 관련된 극치는 공항택시문제였다. 처음에 공항당국은 공항터미날에는 인가받은 공항택시만 운행하고 일반택시를 이용하려면 셔틀버스로 공항단지 입구에 있는 택시주차장으로 이동하도록 되어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이런 방침은 공항개항 직전에 철폐되었다. 면세점은 면세점대로 계약금 문제가 말썽이 되었다. 아마 계약금으로 생각하기에는 부족하였고 뇌물이라고 하기에는 큰 금액이 수신처가 불분명하게 전달된 것 같다고 한다. 공항터미날 앞의 주차장운영권은 탁신 전 수상의 누이가 갖고 있다는 얘기도 들렸다.
* 방콕수완나붐공항주차장 .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어디까지나 태국의 국내문제일 뿐 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승객들이 관여할 일은 아니지만 승객들의 안전과 편의와 관련된 문제점이 개항과 동시에 여기저기서 터지게 되었다. 우선 승객들이 가장 불편하게 느꼈던 것은 엉뚱하게도 화장실문제였다. 절대적으로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것 보다는 돈무앙공항시절에 비해 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에 비하면 화장실의 거리간격이 멀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자료사진출처 : http://suvarnabhumi-tales.blogspot.com/
"Taxyway for jet planes, not for taxis - 택시가 아니라 제트여객기를 위한 Taxiway (유도로) " 라는 제목으로 태국의 블로거에 실려진 자료사진
* 왼쪽 사진에는 균열이 뚜렷하며 오른쪽 사진은 항공기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는 듯 심하게 패인 흔적이 보인다."
* 사진은 모두 항공기가 착륙하여 활주로를 벗어나 유도로를 따라 승객터미날의 보딩게이트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 방콕수완나붐신공항의 유도로(Taxiway) 보수공사중인 모습. 2007년6월 촬영.
결정적으로 수완나붐공항의 명성에 먹칠을 한 것은 활주로의 균열현상이었다. 정확히 표현하면 항공기가 이착륙하기 위해 터미널과 활주로 사이를 연결하는 유도로 Taxiway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는데 부실공사 탓이라는 주장과 늪지대에 공항을 만든 부지선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맞섰다. 결국은 개항한지 불과 4달도 못 되어 한때 두개의 활주로중 하나가 폐쇄되는 상황을 맞게 되어 수완나붐공항이 결정적으로 위기에 빠지게 되었고 신공항이전으로 상용공항으로 폐쇄되었던 돈무앙공항이 국내선공항으로 부활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 탑승Gate들이 연결된 Concourse 전경. 방화벽이 없어 화재대비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완나붐공항의 설계와 관련된 문제도 부각되었다. 공항구조가 방화벽이 없어서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과 메인터미날을 제외한 Concourse들은 철골구조에 캔버스천과 유리로 둘러싸여 냉방능력이 지적을 받았다. 사실 우리나라 승객들은 방콕공항을 이용하는 시간이 이른 아침이나 자정을 전후로 하는 늦은 오후시간대여서 냉방문제로 불편을 겪을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내가 낮 시간에 환승편을 이용했을 때는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에 고생을 한 기억이 난다.
* Concourse는 지붕이 유리와 캔버스천으로만 되어 있어 대낮의 냉방능력에 한계를 보인다.
- 화면 가운데 한 승객이 에어컨 앞에 서 있는 모습이다. (수직으로 세워져 있는 것이 에어컨이다.)
* Concourse의 유리창은 자세히 보면 직사광을 줄이기 위해 점박이 무늬로 코팅되어 있다.
- 카메라 망원렌즈로 촛점거리를 변화시켜 비교한 모습
수완나붐공항이 그 외에 많이 지적을 당하고 있는 것은 매끈하지 못한 마감방식이다. 메인터미날과 콩코스의 외관은 첨단 디자인으로 찬사를 받을만 하지만 배관이 노출된 내부 천정의 콘크리트벽은 아직 미완성처럼 보인다. 특히 공조시설 및 전기배관들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모습은 첨단 공법으로 만든 새건물이 아니라 골격을 건드리지 못하는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처럼 보인다. 콩코스들이 교차하는 지점에는 커다란 열대수목을 심어놓았지만 주변의 딱딱한 콩크리트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방콕의 수완나붐공항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외관상의 문제보다는 승객들의 편의시설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수완나붐공항이 Passenger Friendly가 아니라 Duty Free and Restaurant Friendly 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다. 출국수속을 마친 승객이 면세점쇼핑이나 식당 및 카페를 이용하지 않으면 게이트 앞의 탑승객대기실 외에는 마땅히 가 있을 곳이 없다. 탑승객대기실을 비롯한 공항내의 의자들은 모두 얇은 플라스틱코팅이 전부인 딱딱한 철제의자 뿐이다. 그나마 완전히 바닥이 편편하면 눕기라도 하겠지만 바닥이 완만한 곡면이라 누울 수도 없다. 인천공항과 같이 편히 누울수 있는 침대형의자는 물론이고 홍콩공항처럼 발 받침대가 있는 안락형의자도 없다. 각 Concourse가 교차하는 지점에 약간의 의자들과 TV가 있지만 주변 분위기가 조용히 TV를 시청할만한 것은 못된다.
* 방콕수완나붐공항의 모든 승객들은 면세점을 지나야만 게이트로 진입할 수 있었다.
* 환승객들이 편히 쉴만한 공간이 없어서 바닥에서 잠자고 있다.
그나마 출국승객들은 한 두시간 정도야 견딜만 하지만 장시간을 공항내에 체류해야 하는 환승객들은 비싼 환승호텔 외에는 갈 곳이라고는 마사지샵 뿐 지갑을 열지 않고 이용할 시설이 전혀 없다. 특히 수완나붐공항은 해외취업에 나가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환승공항으로 많이 이용하는데 곳곳에는 바닥에 가방을 베고 누워있는 환승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 (변경전) 보안검색대가 면세점을 지나 멀리 떨어진 곳 (흰색 X)에 있어 승객들이 무조건 면세점을 지나야 했다.
* (변경후) 보안검색대가 출국심사 직후 받고 (빨간 X), D gate로 내려가는 길목의 면세점(노란색 X)이 철거되어
D concourse의 탑승게이트로 가는 승객들은 면세점을 멀리 돌아가지 않고 직접 내려갈 수 있게 되었다.
면세점과 관련해서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방콕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D Concourse의 게이트 진입로다. 면세점은 D Concourse의 4층에 있는데 4층에서 게이트가 있는 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면세점에 막혀있어서 승객들은 면세점사이를 지나 D Concourse의 양쪽 끝까지 나가서 보안검색을 받은 후 아래층으로 내려갈 수 있으니 약 800미터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되었다. 특히 D concourse의 D3,D4,D5 게이트는 수완나붐공항의 51개 탑승게이트 중에서 가장 가까운 탑승게이트이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는 구조로 이동거리가 가장 먼 탑승게이트가 되었다.
* 면세점쇼핑가의 끝에 있었던 Security Check Point (흰색 X 위치)를 출국수속을 마친 직후 D concourse로 들어
가는 통로로 옮겨 (빨간색 X 표시) 승객들이 보안검색을 받으러 멀리 돌아가야만 하는 불편이 없어졌는데 원래
Security Check 을 위한 설계가 아니라서 주변히 산만한 기분이 든다.
* D Concourse로 내려가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를 막고 있었던 면세점(노란색 X 표시)이 철거되어 쇼핑을 원하지
않는 승객들은 출국수속과 Security Check를 마치면 바로 Gate로 내려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2008년 방콕을 찾았을 때 수완나붐공항이 변화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다. 우선 보안검색대의 위치가 면세점을 지나 탑승게이트로 연결되는 마지막 지점에 있었는데 인천공항처럼 중앙집중식으로 출국수속대와 같은 단계에서 받도록 위치가 바뀌었다. 그리고 바로 D concourse로 내려가는 중앙계단을 가로막고 있었던 면세점이 철거 되어 승객들이 곧바로 면세점을 지나지 않고도 D Concourse의 게이트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 방콕수완나붐공항의 의자보수작업 (2009년9월 촬영)
게이트 앞 탑승객대기실의 딱딱한 의자도 쿠션이 입혀지기 시작하였다. 공항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그동안 화장실의 수도 늘렸다고 한다. 승객의 입장에서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개항 초기에 있었던 활주로균열현상도 모두 보수되어 이젠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런 방콕수완나붐공항의 노력이 결실을 보았는지 지난 해에 방콕공항이 세계최고 10대 공항에 막차를 타기 시작했다. 수완나붐공항의 홈페이지의 메인페이지에도 방콕공항이 세계10대공항에 올랐다는 소식을 광고하기 시작하였다.
* Concourse의 단면 :
- 2층은 도착층으로 도착승객이 Immigration으로 이동하는 통로와 Gate마다 탑승객대기실이 있다.
- 3층은 출발층 4층에서 탑승Gate가 있는 2층으로 진입하는 구름다리가 양쪽으로 나뉘어 있다.
- 4층은 Concourse가 교차되는 지점까지만 있고 3층으로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 결론은 A Gate 부터 F Gate 까지 편의시설을 설치할 공간이 없다.
그러나 여젼히 수완나붐공항의 구조를 보면 승객편의시설을 갖출 공간은 여전히 부족하다. 게이트들이 늘어선 Concourse 건물의 구조 자체가 탑승객대기실 외에는 다른 시설이 들어설 공간이 없다. 도착층은 게이트와 탑승객대기실로 빈 공간이 없고 탑승객이 탑승객대기실로 이동하는 2층은 구름다리로 되어 있어서 활용할 공간이 없다. 탑승객대기실도 개방구조인 인천공항과는 달리 게이트별로 유리벽 칸막이로 둘러쌓인 폐새적인 구조로 탑승객대기실에 승객이 넘쳐도 주변의 다른 탑승객대기실을 이용할 수 없는 구조다. 예전에 사용하던 돈무앙공항의 경우는 Concourse별로 보안검색을 거치면 탑승객대기실로 내려가기 전에 넓직한 홀이 있어서 승객들이 편히 쉴 공간이 있었는데 수완나붐공항은 승객들의 편의시설에 앞서 공항을 쇼핑몰의 기능을 먼저 앞세운 감이 없지 않다. 아마 방콕공항의 이런 구조적인 문제는 방콕수완나붐공항이 세계최고공항의 상위랭킹에 오르는데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을 것 같다.
* 방콕수완나붐공항에서 유일하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Concourse 교차점의 3층.
- 항공사라운지로 이동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 천정에 노출된 콘크리트벽과 배관은 미완성이 아니라 원래 이렇게 노출되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돈무앙 시절에는 정말 차세울 곳도 없이, 사람은 바글바글...세상에 뭐 이런곳이 있을까 할정도로..사람이 많았죠.. 현재 수완나폼 에도 사람은 많습니다. 공항에 미리 가지 않으면, 출국 수속때 늦을수 있죠..화장실 악취 없던데요..덥지도 않고요..뛰어가면 덥기는 하지만....그런데로 괜찮은 공항 이라고 생각합니다.
택시미터라고 써놓고, 미터 안된다고 하죠...주로 입국장인 2층에서 그렇게 됩니다.
3층에 있는 출국장에 가셔서 기다리고 있는 택시를 타시지 말고,,, 손님을 태우고 오는 택시를 타시면 됩니다. 영어를 잘해도 불편한 나라가 태국 입니다.
태국에서는 태국말을 하셔야 불편하지 않고, 바가지 안씁니다.
전 태국말을 잘하는데도, 쏘이나나에서 맥주 작은것 2병이랑,쏨땀1개 620밧 주고 먹었습니다. 완전 눈탱이죠..워낚 외국인이 많은곳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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